AI 시대, 창작자의 온전한 수익 보장이 가능할까?
1/ 최근 아이디어 하나로 2,500만 달러(약 3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빌 그로스(Bill Gross)가 창업한 ProRata입니다. 이 회사의 아이디어는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활용된 창작물의 비율에 따라, 창작자에게 공정한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것입니다.
2/ 빌 그로스는 1990년대에 '클릭당 지불(Pay-Per-Click)' 모델을 개발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는 'AI 사용량당 지불(AI Pay-Per-Use)'이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AI 기업들이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무단으로 긁어오는 행위를 불법적인 지식 도용이라고 지적합니다. 많은 미디어, 예술가, 작가, 음악가들이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ProRata는 법적 분쟁 대신 공정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ProRata의 핵심 목표는 AI 기업이 사용하는 콘텐츠에 대해 창작자와의 수익 분배 계약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3/ ProRata는 이상적인 계획을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다양한 창작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미 유니버설 뮤직 그룹, 파이낸셜 타임스, 디 애틀랜틱, 악셀 스프링거 및 포춘과 같은 대형 음악 유통사 및 미디어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세스 고딘, 월터 아이작슨, 토니 로빈스, 아담 그랜트 등 유명 작가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4/ ProRata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AI가 사용하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또는 영상 등 생성형 AI가 활용하는 원 데이터의 구성 요소를 철저히 분석하여, 각 창작물의 사용 비율을 정확히 산정하는 것입니다. 이 비율에 따라 창작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ProRata는 창작자의 기여 비율을 계산하고 보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입니다.
5/ ProRata는 오는 10월에 구독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AI LLM 서비스와 달리, 무단 웹 크롤링 없이 정식 계약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만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창작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어 선순환이 기대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을 창출하듯, ProRata는 AI 시대의 새로운 '유튜브'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6/ ProRata는 데이터 제공자에게 정당한 수익을 분배하는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AI 기업들이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라이선스를 제공하여, 더 많은 기업이 이 모델을 채택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AI 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데이터 제공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ProRata의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AI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데이터 사용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7/ 다가오는 10월, ProRata가 '봉이 김선달'처럼 허상에 그칠지, 아니면 AI 시대 창작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새로운 혁신가로 자리매김할지 판가름 날 것입니다. 만약 ProRata가 성공한다면, AI 모델 전체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원 저작물의 기여도를 분석하여 수익 배분을 돕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8/ AI 사업모델은 계속 진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