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겨울은 두 갈래로 흐릅니다.
안쪽 무릎 위 잦아드는 골골송과
바깥 얼어붙은 밥그릇 앞의 숨 가쁜 정적.
투명한 벽은 빛조차 얼려 통과시키고
나는 요새 안에서 저 시린 고립을 목격할 뿐입니다.
각자의 계절을 지나며 눈빛이 스치는 것
서로 다른 온도를 사는 생명들의 가장 먼 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