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진 온기

by 경영로스팅

정적을 깨는 벨 소리.

심장이 문고리를 잡고 신나게 뜁니다.


복도 끝으로 발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나는 숨바꼭질하듯 숨을 죽이고 기다립니다.


살며시 문을 여니 아무도 없는

복도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나의 박스.


그가 눌러준 짧은 초인종 소리는 인사이고,

내가 한참 뒤 꺼내 본 침묵은 대답입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