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

피터 드러커 다시 읽기 (9/10)

by 경영로스팅

모든 조직은 안정을 지향합니다. 조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변화와 때로는 반목이 수반되지만, 조직이 만들어진 순간 구태의연함을 갈망합니다. 그래서 모든 조직은 태생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조직원 간의 갈등, 팀과 팀 간의 갈등, 조직을 둘러싼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당연한 것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가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우리는 변화의 시기에 있습니다. 오랜 옛날 공예가는 5~7년 정도의 도제 기간을 거치면 평생 필요한 기술을 다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4~5년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조직도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추구해야만 지속 가능합니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어떻게 변화를 시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는 3~4년에 한 번씩 조직에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일을 이미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 일을 다시 시작할 것인가?

답이 부정적이라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되물어야 합니다. 그동안 성공적인 제품, 서비스, 정책, 습관 등을 유지하려 하지 말고 버리고 새롭게 창조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조직이 해오고 있는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나가야 한다는 점,

두 번째는 모든 구성원이 쌓아온 지식을 활용하고 서로 배우도록 해야 한다 점,

세 번째는 모든 조직은 혁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버리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리더 혼자가 아닌 팀으로서의 협업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팀의 특성에 맞게 변화를 설계해야 합니다.


팀의 첫 번째 구성 방식은 테니스 복식처럼 함께 일하는 팀입니다. 주로 소수의 팀원들에게 작동하는 방식으로 소수의 구성원이 다른 팀원의 성격과 기술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축구팀 같은 조직입니다. 각 선수는 정해진 포지션이 있습니다. 하지만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공의 움직임에 따라 개개인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합니다. 공격수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수비수나 미드필더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미드필더가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야구팀 같은 구성입니다. 모든 구성원이 정해진 위치와 역할이 존재하며, 위기 상황이라 하더라도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조직은 한 종류의 팀 구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야구팀과 같은 조직이 하루아침에 축구팀으로 변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어느 팀 구성을 일해야 할지가 조직에서 내려야 할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야구팀 같은 구성을 지향해 왔습니다.


R&D 부서 결과물을 엔지니어에게 넘기고, 설계가 끝나면 제조에 넘기며, 제조는 구매 부서에 부품을 조달해 주길 요청합니다. 회계 부서는 제조 단계에서 관여하며 인사팀은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관여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반면에 동양은 축구팀처럼 운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구성원은 각자 일이 있지만, 처음부터 함께 일합니다. 축구팀이 공을 쫗아 포지션을 바꾸듯 구성원들도 변화무쌍한 목표를 항상 염두에 두며 팀을 조직하고 운영합니다. 외부 환경의 변화가 제한적일 때는 야구팀과 같은 팀 구성이 효율적이나, 신규 사업이나 스타트업 같은 상황에서는 축구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야구팀을 축구팀으로 변화시키거나 축구팀을 야구팀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팀 구성을 선택해야 할지 신중해야 합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조직은 더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을 끌어들여합니다. 소수의 권력자에게 정보가 통제되던 시대를 넘어, 모든 구성원이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하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경영진은 미션, 문화, 성과를 정의하고 결과를 책임질 이들을 리더로 임명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명령과 상명하복이 실행을 이끄는 유일한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격려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조직과 조직원들에게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인내가 요구됩니다.


피터 드러커는 조직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사실뿐이라고 강조합니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관성을 가진 조직의 방향을 흐름에 맞추어 변화시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Peter F. Drucker, "The New Sociery of Organizations", Harvard Business Review (September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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