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강남스타일’ 따라 하기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었다. 지금은 힙합가수 지코 (ZICO)의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세계로 퍼지고 있다. 짧은 영상들은 각종 플랫폼에 올려져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국경도 없이 퍼져나가서 또 다른 모방과 시도를 유도한다. 이런 식으로 퍼져나가는 메시지 (영상, 사진, 문장 등)의 단위를 밈 (meme)이라고 부르는데 인터넷 상으로 퍼져나가니까 ‘인터넷 밈’ (internet meme)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주로 해시태그 (#)를 달고 퍼지는 유행들이 좋은 예이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인터넷 밈으로는 (물론 시작된 이유는 다르지만) '짤'이라는 게 있다.
밈 (Meme)은 문화정보의 확산을 설명하기 위해서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이기적 유전자>라는 저서에서 소개한 용어이다. 생물학적 유전자를 진(gene)이라고 하는 것에 대비하여 ‘문화적 유전자’에는 모방 (mimicking)이란 의미를 담아 밈(meme)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흥미로운 것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출판된 1976년은 인터넷 이전의 시대였다는 점이다. 당시의 정보, 유행, 문화 전파 속도는 아마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서 도킨스는 2013년 '인터넷 밈은 인간의 창조성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변형되는 문화유전자’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인터넷 상에서 퍼지고 변종되고 창조되는 수많은 현상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를 걱정하게 하는 바이러스를 생각한다. 억제할 수도 없고 억제하려고 하면 변이를 일으켜 더 강한 형태로 재탄생하는 모습이 인터넷 행태와 바이러스의 닮은 모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이런 유행을 만들고 전파하고 퍼 나르는 지금 우리 인간의 모습과 유목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의 인간생활을 대비해 본다. 남자는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냥과 가족의 번식 그리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기족을 지킨다. 그리고 여자는 아이를 낳고 집안을 돌보는 원형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디지털 문화와 함께 자란 Z세대에게는 인생을 함께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만들어 가는 결혼과 출산은 점점 불필요한 관습이 되어 가고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