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성실한 글쓰기로

by 중년의 모험가

현실에서 벗어나 쉽게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하다가. (실제 돈을 버는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는 그냥 현실 도피를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으니까.)


아주 예전에는 파워 블러거가 되고 싶었고, 최근에는 구독자가 많은 인기 유튜버가 되고 싶었다. 언제나 '내가 시작만 하면 성공할 거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여전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예전에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남의 성공을 벤치마킹해보는 정도랄까?


내가 해보고 싶은 주제에 인기 있는 유튜버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내가 벤치마킹하고 싶은 유튜버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생각한 주제에 대해 10~20분 정도의 호흡으로 길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유튜브라는 것이다. 자료를 찾아보며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10분 정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찾아보았다.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니 10분 동안 이야기를 하려면 A4 용지 3장 정도의 글을 써야 한다고 한다. 늘 글을 써보고 싶었기에, 어쩌다 한 번 좋은 글을 짧게 쓰는 건 도전해볼 만한 일이지만,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3장 정도의 분량의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인지 자기계발 책들을 읽으면 자신의 이야기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이어서 매일 아침이든 저녁이든 일기라도 써보라는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랄까.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공하는 정도가 아니라 왠지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지름길로 성공을 고민해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성공의 기준이 비슷한 것이라니.


뭔가 로또에 당첨되려면 로또를 많이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득 아이와 성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한 조언이 떠올랐다. “지금 네 나이에 네 또래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력한 친구가 너보다 좋은 결과를 낼 거야. 너도 지금의 재능만 보지 말고, 잘하고 싶은 곳에 지루하고 반복적일지라도 성실하게 노력을 쏟아야 해.” 이 말이 나에게도 그대로 투영되는 이야기 같다. 무엇을 하고 싶든, 나의 이야기를 길게 풀어낼 수 있는 노력이 결국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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