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우리의 진짜 모습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까?
우리는 우리의 진심을 외면당하는 순간들을 많이 겪는다고 생각한다
영화 가위손을 본 적 있다.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 에드워드는 외딴 절벽에 갇혀 스스로를 미완성이라고 생각하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위손에 콤플렉스를 느끼면서 가위손이어도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본인과 같이 불편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조용히 성 안에서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고 있었다. 그런 외로운 에드워드를 방문판매원 팩이 찾아내게 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팩은 외로워 보이는 에드워드를 불쌍히 여겨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팩의 가족들은 처음에만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어려워하지 나중 가서는 가족같이 편안하게 에드워드를 대한다. 가위손이라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잘하지 못하는 에드워드를 팩의 가족들은 이해해 줬지만 그와 달리 마을사람들은 달랐다
알록달록한 마을에 새로 나타난 우중충한 무채색의 에드워드는 마을사람들에게 이슈였고 에드워드가 나타나자마자 스쳐보기만 했을 뿐인 에드워드에 대해 전화로 이러쿵저러쿵 자기들끼리 떠들며 관심을 가졌다. 에드워드를 향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지만 무서워하며 사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공통된 점은 다 겉보기로 에드워드를 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에드워드가 실수로 아이를 도우려다가 상처를 입히게 됐을 때 그 한순간의 실수로 에드워드를 위험한 존재로 여기며 배척하려고 한다. 에드워드는 계속 똑같았는데 에드워드를 겉보기로만 보고 판단하고 본인들 입맛대로 에드워드를 대했던 것이면서 마지막엔 에드워드를 위험한 존재라고 여기며 배척했다. 에드워드의 겉모습과 특별한 능력보다 에드워드 자체를 봤으면 달랐을 텐데
에드워드의 따뜻한 마음이 가위손에 가려져버렸다
나는 가위손이 외면이 다가 아니 다를 보여주는 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그 사람의 알맹이를 봅시다 라는 걸 말해주는 영화 같았다
이처럼 우리는 가위손의 에드워드처럼 사람들에게 겉모습으로만 판단 돼 우리의 진심을 곡해당할 때가 많다. 그저 생긴 것 만으로, 옷 차림새만으로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라고 하면서 평가를 받는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겉모습으로 판단을 많이 당했었다. 평소에 무표정을 하고 있으면 어디 화났냐? 라는 말을 들었고 싸가지없어 보인다, 껌 씹는 애 같았다, 쟨 표정이 왜 저래? 라는 말도 들었었다. 나는 화가 나지도 않았으며 싸가지가 없다던지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애는 아니였다.
그저 나와 대화도 나눠보지도 않고 겉모습으로 날 판단해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이였다. 대화를 나누고 나면 그냥 편견 이였구나 라는 걸 아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화를 나눠도 날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착한 척 하는 걸 꺼다 라고 하며 본인이 내 겉모습만 보고 생각해낸 가상의 내가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나는 솔직히 사람들이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거 자체가 나쁘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 때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쌓아온 인간관계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그렇다보니 겉모습이 이랬던 사람은 항상 이런 사람이였다 라는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방어기제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나라고 남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게 아예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고정관념일 뿐이고 겉모습일 뿐이니 그런 고정관념과 추측은 넣어두고 사람을 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이렇지 않다.
그저 겉핥기로 사람을 보고 함부로 말하고 대하는 사람들이 한 트럭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이란 존재에 대해 크게 애정이 없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고 파고 들어갈 생각 조차없다.싫어하는 사람도 친구도 그저 겉핥기로 생각하고 대하며 그 사람에 대해 애정을 갖고 들여다 보지 않는다. 그렇게 얄팍하게 사람을 보니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만 주변에 둬 실속이 없다 그래서 본인도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못 받는다
모든 건 다 돌고 돌게 돼있다
그러니 우리는 남에게 애정을 주지 않으면 남도 우리에게 애정을 주지 않는다는걸 알아야 한다
그걸 깨달았던 일이 있는데 내가 알바했던 시절 얘기를 해보겠다
키즈카페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날 따라 유달리 아이들이 많고 바쁘고 힘들었다 근데 거기에 유독 신경질 적인 아이가 있었는데 한 알바생이 그 애를 두고 욕설을 하며 싸가지가 없다고 다른 알바생과 그 아이에 대해 헐뜯었다. 매장도 좁아서 그 얘기가 그 아이의 귀에 들어가는 듯 했고 그 애의 표정은 점점 안 좋아졌다 (물론 내 추측일 수 있겠지만 내가 그 아이 근처에 있었는데 그 알바생들의 얘기가 들렸으니 그 애도 들었을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옆에서 들었을 땐 그 아이는 뭐가 필요한거 같아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게 무시 당하는거 같다고 생각해서 신경질적으로 구는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경이 쓰여서 그 아이에게 가서 혹시 뭐 필요한게 있냐라고 물어봤고 그 친구는 투덜투덜대며 ”이 블록이 필요한데 자꾸 안 갖다준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가 필요로 하는 블록을 가져다 줬고 갑자기 그 애는 좀 전에 날카롭고 투덜대던 태도는 사라지고 한층 수그러든 모습으로 조용히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라고 했다
역시 이 아인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니였다
그 아이가 왜 날카로운 태도를 갖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깊게 파고 들어갔을 때 그 아인 날카로운 태도 안에 남에게 감사함을 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착한 아이였다
그러니 우린 남들에게 애정을 갖고 지켜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사람도 겉만 가위손일 뿐이지 안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 있으니까
사람은 절대 겉만 보고 알 수 없다. 험상궂게 생긴 과일 가게 아저씨가 사실 굉장히 넉살 좋고 덤까지 많이 챙겨주시는 좋은 분일 수 있는거고 겉은 잘 꾸미고 허허 잘 웃으며 만인에게 친절해보이던 사람이 사실 누군가의 험담을 하는 걸 즐기고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 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저 간단하게 겉핥기로 사람을 판단하면 받을 수도 있었던 애정도 놓칠 수 있고 오히려 상처만 받게 될 수 있다.
그런 받을 수 있는 애정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곁에 오는 모든 사람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할 것 그리고 우릴 함부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우리의 단단한 알맹이를 보여줄 것, 우리는 절대로 상처 받을 거 없다
우리가 대단한 사람이란 건 아니지만 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받을 애정을 놓친 것이고 그저 그 애정을 우릴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던 사람이 다가왔을 때 그 사람에게 주면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가 그 사람에게 주는 애정은 상처받아서 물러터져 버린 복숭아 같은게 아닌 상처로 인해 더 단단해진 마음에서 우러난 애정일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상처 받을수록 단단해 진다
일본에는 킨츠키라는 문화라는게 있는데 깨진 그릇을 그냥 수리하는게 아니라 깨진 부분에 금이나 은을 더해 더 아름답게 만드는 기법이다. 그래서 보통의 그릇보다 더 가치가 있는 예술품으로 여기며 비싼 가격에 팔린다 그러니 우리 마음은 이와 같이 상처 받아 깨져도 다시 붙여지며 가치 있어질 것이고 또 상처받아 깨지더라도 다시 붙여지며 더 가치있어질 것이다. 그러니 절대 당신이 그 상처들로 나약해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또 현재 당신의 알맹이에 대해 사람들이 몰라준다고 해도 언젠간 사람들이 당신을 따뜻하게 봐줄 날이 올 것이다.
항상 크리스마스 때마다 자신을 위해 얼음을 조각하며 눈을 내리게 해주는 에드워드의 마음을 알아주는 킴처럼 당신도 누군가에게 첫눈이자 첫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