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8 감사일기
지난주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어떨까 하고 주택론 대출을 받은 은행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결론은 지금 고정금리가 2.0% 초반... 일본이라 아직 금리가 이 정도 수준이긴 하다. 그러나 현제 변동금리가 0.5% 전후이니 고정금리 2.0% 는 4배나 비싼 숫자로 부담스럽게 인식이 되는 것이 일본에서 나같이 주택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크기이다.
일단 결정을 미루고 고민해 보기로 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올해 혹은 내년에는 금리가 안 오를 것 같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나를 포함하여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중생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애들 고등학교 대학교 학비, 은퇴자금, 종신보험을 비롯한 각종 건강보험을 비롯하여 비과세 투자 상품(NISA), 연금형 저축 펀드(IDECO) 등 각각 많은 금액들을 넣고 있는 건 아니지만 종류가 많아한 곳에 모아보면 매달 넣어야 하는 금액이 제법 많다.
어디서 돈이라도 뚝 떨어졌으면 너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돈이 많이 있으면 지금 나에게 닥쳐있는 걱정거리는 사라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돈이 많아진 그 크기만큼의 큰 걱정거리들이 또 생기게 되겠지...?!
나중에 돈이 많이 지면 돈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나와 내 가족의 삶의 질이 높아져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이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 미래의 투자를 위해 고민할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돈이 많이 없어서 적은 걱정거리만으로 고민하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