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 2회 소니 사진전 출품
인도네시아 말랑(Malang)의 산 속 깊이 들어선 작은 마을, 이곳엔 아직도 우물을 길러 생활한다. 나흘 동안 이곳에 지내며 이웃들과 밝은 관계를 가졌다. 어느 날 친근한 백발의 할머니를 만났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할머니의 굳은살이 베긴 손은 무엇보다 따뜻했다.
사진을 찍고 싶다고 몸으로 말하자 할머니는 집에 간다며 한사코 거부했다. 무슨 이유인지 마음이 바뀌셨는지 가던 길을 마다하고 마당에 돌아와 포즈를 잡으신다.
약 한 세기를 살아온 할머니지만,
사진 앞에선 아직도 그저 부끄럼 타는 소녀다.
글 그리고 사진. 박희재(제이어클락)
사진. SONY A7
렌즈. Carl Zeiss 35mm F2.8
공간. jayoc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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