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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어클락 Aug 13. 2016

유성우가 내린다는 밤에

소니 A7s, 캐논 NFD 50.2



학교 기숙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중에 오늘 저녁에 수많은 유성우들이 내린다는 말을 들었다. 저녁 10시부터 자정까지가 히트란다. 도서관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어디를 가야 별이 잘 보일지 생각했다. 공해를 피하려면 대운동장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하늘은 산란된 도시의 빛으로 인해 밝았고 회색빛 구름은 별을 감추었다.


구름은 차차 제 집에 들어가겠지, 곧 있으면 유성우들이 우릴 반겨주겠지. 착각이었다. 도시에선 불가능한... 뭐 그런 거였다. 다행히 흰색 빛 별똥별과 붉은색, 두 개의 별똥별을 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쯤 어청도엔 난리도 아니겠지.


승연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열심히 하늘만 쳐다보고 있단다. 그곳도 뵈는 게 없는가 보다. 우린 서로 어청도에서 은하수를 보던 추억을 잠깐 나누고 이내 전화를 끊었다.



유성우의 밤에, 수많은 사람들만 구경했다.


A7s, fe24240




단국대학교 대운동장




제이어클락 사진, 박희재.




글 그리고 사진. 박희재(제이어클락)
사진. SONY A7s

렌즈. FE24-240 / 캐논 NFD50.2

공간. jayoc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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