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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자영 Jun 02. 2019

[일:기] 도대체 이야기가 뭐길래?

나의 '일'에 대한 '기'록 - 필로스토리, 그리고 이야기에 관하여


'필로스토리'라는 회사를 만들고 아직 명확하게 소개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적어보는 글.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의 힘'에 관하여. 왜 이러한 이름을 지었고, 앞으로 어떤 것이 하고 싶은지에 관하여.





필로스토리는 무슨 뜻인가요?


필로(Philo)는 고대 그리스어로
'~을 사랑하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철학'은 영어로 'Philosopy'인데 "love of wisdom(지혜의 사랑)"을 뜻하는 그리스어 Philosophoia에서 온 말이다.


필로스토리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철학'을 찾아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수사학회에서 언어와 이야기에 대해 공부하며 만난 이 접두사 'Philo'와 단박에 사랑에 빠져 <필로스토리>란 이름을 만들게 되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이야기는 '경험의 언어'다.


이야기는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살아서 생상하게 움직이는 우리의 일상이다. 우리가 무엇을 경험했고 그래서 무엇을 느꼈고 내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늘 우리 자신의 변화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깨닫는다. 어릴 적 <해님달님> 이야기를 통해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는 안된다는 것을, 대학교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담당 교수님에게 A+ 받는 법을 배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세술'이라 부르는 모든 것이 사실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경험의 이야기'다. 타인에게 듣는 생생한 일상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삶을 미리 예측해보고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야기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야기는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의미부여를 하는 기술이다. 우리의 뇌는 늘 의미를 찾기에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끌린다. 삶은 팩트(Fact)의 연속이지만, 실질적으로 뇌가 기억하는 삶은 팩트가 아니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된 이야기다. 다양한 팩트 속에서 어떤 맥락으로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인생 스토리가 달라지고 삶이 달라진다.


우리는 스스로의 인생 스토리를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정한 정답 혹은 타인이 옳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시선'과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의 이야기를 찾는다는 것은 결국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나는 거대한 무언가(담론 혹은 자본)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각각의 개개인이 자신만의 소소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다양성이 살아있는 사회를 꿈꾼다.



필로스토리는 무슨 일을 하려고 하나요?


결국 자신이 믿고 좋아하는 것을 세상에 전하는 일.


우리는 이 일을 돕고 싶다. 기업이든 개인이든지 간에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것, 그러한 일을 돕고 싶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말하는 사회를 넘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실존적 문제와 삶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싶다.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생각한 것들을 손에 잡혀지는 실체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대로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WHY'에 대해 질문할 것이다. 조금 더 재미있고 유쾌하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필로스토리 https://blog.naver.com/wearephilo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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