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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자영 Nov 21. 2019

크리스마스 좋아하세요?

[기록상점]에서 함께할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살롱 이야기


크리스마스 좋아하세요?


저는 정말 사랑합니다. 요즘처럼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에 코 끝이 찡- 해질 때면, 어김없이 집에 캐롤을 틀어놓습니다. 특히 Apple Music 라디오 스테이션에 가면 '홀리데이 시즌 명곡'이라고 있는데요. 올드하고 빈티지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것이, 음악만 듣고 있어도 마치 초콜릿을 한 입 먹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신이 납니다.



요즘 저는 꽤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일이 몰리는 연말 시즌도 시즌이거나와 어반 플레이와 함께 연남동의 공간 오픈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나만의 공간을 너무 가지고 싶다,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눈 앞에 주어지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그동안 갔던 좋았던 공간 (우리집-자영듀토피아-을 포함하여)을 떠올리며, 그 공간은 무엇이 좋았을까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특히나 이런 겨울에는 춥고 차가운 공기에서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훅 들어갈 때만큼 아찔한 경험도 없죠! 연남동에 오픈할 [기록상점]이 많은 이들에게 그런 공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남동 우리들의 공간, 무엇을 해볼까?


우리만의 공간이 생기니,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조금 더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우리들만의 파티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다짐하고 살롱을 기획했습니다.


이름하여,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 기록상점은 총 4층의 건물인데요, 저희 필로스토리는 이 중 2층 <이야기 상점>이라는 작은 문구숍과 3층 <스토리 살롱> 공간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옳다구나!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살롱을 해보자! 하고 생각했어요.


예전부터 수많은 살롱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또 찾아가봤지만 늘 아쉬운 것이 있었어요. 여기저기 좋은 이야기는 많은데 정작 일상으로 돌아오면 쉽게 변화하지 않고 똑같아지더라고요. 남들의 좋은 이야기 말고, 진짜 나의 일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기록상점]에서 함께하는 우리의 살롱은 실제로 그 자리에서 나의 이야기를 꺼내 무언가 '결과물'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살롱을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에서는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은 12월 24일과 25일, 우리가 기획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살롱입니다. 즉, 살롱에서 3주간 우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고, 회고를 통한 에세이집을 제작하고, 빈티지 물건의 스토리를 이야기 카드로 만들며 "하나의 완성된 상품"을 직접 만들고 이를 판매까지 해보는 경험을 합니다.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은 3주 과정의 3가지 살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 하나 차근히 설명해드릴게요. 저 지금 무지 신나요! 소수로 운영되는 살롱인 만큼,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은 서둘러주세요.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 첫번째


빈티지 스토리 마켓
: 물건 너머의 이야기



언젠가부터 해외 여행을 가면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 둘씩, 사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의 감흥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기도 하고 다시는 못올 이곳에서 무언가 나를 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제는 정작 시간이 지나서야 발생합니다. 이곳 저곳 다니다보니, 결국 진짜 소중한 것이 내 방에 있다기 보다는 거의 널부러진 수준으로 혼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나에게 무지하게 소중한 애장품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보다 더욱 의미있는 것들이 찾아오고 결국 처음에 가졌던 애정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버리지는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빈티지 마켓을 '크리스마스'에 함께 엽니다. 저희는 매주 팔고 싶은 나의 소중했'던' 애장품을 가지고 와 그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이 이야기를 스토리 카드로 작성합니다. 물건 옆에 두고 함께 판매할 스토리 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물건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그 물건에 담긴 당신만의 이야기가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주 동안 3개 (혹은 그 이상이어도 좋습니다) 의 물건을 가져와 그 물건 너머의 이야기를 직접 글로 써보는 경험을 나눕니다.


 


아마 이야기 카드는 여러분이 가지고 온 빈티지 상품 옆에 함께 전시될 예정이에요. 마치 저희가 현대백화점 <메이드 인 성수>에서 했던 것처럼 말예요! (아래 사진 참조)




물건을 판다기 보다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파는 <빈티지 스토리 마켓>. 저처럼 자체적인 플리마켓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흐흐. 크리스마스 마켓 당일에는 셀러로 현장에서 판매를 직접 하지 않으셔도 되요. 저희가 있으니까요 :) 2층의 이야기 문구숍에서 여러분의 이야기와 함께 빈티지 상품은 계속 전시되고 판매될 예정입니다.


[일정]

12월 2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7: 30 ~ 9:00


[가격]

3회차 / 150,000원 (음료 및 스토리카드 제작비, 마켓 참가비 포함)


[모집 인원]

8명 (소수 정예! 서둘러주세요)


* 준비물 : 직접 팔고 싶은 빈티지 상품 3개, 그리고 그와 관련한 나만의 이야기

* 그 외 '이야기 카드' 제작에 필요한 것들은 필로스토리에서 직접 제공합니다.

* 매 살롱에 오실 때마다 [기록상점] 2층 카페에서 알디프의 Tea를 드립니다.



[신청하기]

https://m.booking.naver.com/booking/5/bizes/66721/items/3232172?tab=details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 두 번째
포토 살롱
: 크리스마스 오브제



대학교 시절에는 꽤나 사진 찍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 무겁다고 하는 DSLR을 매일 같이 어깨에 걸쳐메고는 이 길가 저 길가를 누비며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을 찍고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졌죠.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요. (아래 증거 사진 투척. 참고로 저는 캐논 450D를 사용합니다. 유물이죠, 유물.)



그런데 회사에 입사하고, 일을 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카메라를 꺼내지 않은 날들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종종 여유가 생기면 큰 다짐(?)을 한 것처럼 카메라를 꺼내 어깨에 둘러메고 길을 나섭니다. 역시나 마음이 충만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내 사진을 직접 엽서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한번쯤 해보셨나요? 포토 살롱은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또 나만의 포토 엽서를 직접 만들어 판매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사진 살롱입니다.


포토 살롱은 우리가 좋아하는 오브제를 직접 찍고, 사진 찍은 걸 바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주고, 하나의 완성된 엽서집을 만드는 살롱입니다. 나만의 기록하고 싶은 포토 엽서를 제작하고 싶으신 분들이 함께 하면 좋아요!



포토 살롱은 1주차에 함께 모여서 어떤 사진집을 만들 건지 컨셉 회의를 진행해요. 혼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살롱이다 보니, 함께 하는 우리들이 더욱 친밀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3주 동안 조금 더 가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하나의 목표물을 향해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정]

12월 7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00 ~ 4:00


[가격]

3회차 / 150,000원 (음료 및 포토 엽서 50부 제작비, 마켓 참가비 포함)


[모집 인원]

8명 (소수 정예! 서둘러주세요)


* 준비물 : 카메라 (일회용 카메라, DSLR, 필카, 폰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그 외 포토 엽서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위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판매된 우리가 함께 제작한 <포토 엽서>의 수익금은 연말 파티 비용으로 환원됩니다.

* 매 살롱에 오실 때마다 [기록상점] 2층 카페에서 알디프의 Tea를 드립니다.


[호스트] 채지환 작가

살롱의 진행은 유머 넘치고 능력 넘치는 사진 작가, 채지환님과 함께합니다. 그는 현재 꿈의 카메라라 불리는 '라이카'로 작업을 하고 있고, 실제로도 라이카 공식 커뮤니티에서 사진 살롱을 진행하고 있어요. 라이카가 궁금하신 분들이 함께 하셔도 좋겠네요 :)



[신청하기]

https://m.booking.naver.com/booking/5/bizes/66721/items/3232257?tab=details




크리스마스 스토리 서클, 세 번째
Project re:collect
올해의 회고 에세이집 만들기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직업으로서의 글쓰기가 아닌 취미로서의 글쓰기요. 글을 쓰는 순간 만큼은 내 안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고, 또 노트에 떠오르는 단상이나 감정을 막 휘갈겨 적고나면 마음이 후련해져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휘날리는 글들이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제가 자주 가는 독립 서점이나 독립 출판물들을 보면 '어, 이 정도의 가벼움이라면 나의 글도 한 편의 책(?)으로 만들어도 되겠는걸'이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물론 누가 사줄지는 모르겠지만요.


올해의 회고 에세이집 만들기는 '이 정도 가벼움이라면' 저처럼 부담없이 나만의 출판물을 가볍게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살롱입니다. 단순히 글을 쓰고 나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글을 한 편의 에세이집으로 묶어 발간하고, 이를 직접 판매하는 경험까지 나눕니다. 나의 글이 팔린다니! 생각만 해도 짜릿해요! (물론 아직은 희망사항이지만요)


그치만 저희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살롱은 제가 정말 믿고 사랑하는 두 분이 함께 (한 사람도 아닌 무려 두 분이 같이요!) 진행하는 살롱이거든요. EBS 다큐멘터리 PD를 거쳐 리디북스 그리고 퍼블리까지, 다양한 콘텐츠 기획자로 업을 쌓아가고 있는 진영님과 역시 자신만의 결과 시선을 가지고 날카롭게 글을 다듬고 만들어가고 있는 혜강님이 함께합니다.



이렇게 멋진 두 분이 우리의 글을 직접 피드백 해준답니다. 실제로 잘 팔리는 글이 되려면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리고 잘 읽히는 글은 어떻게 써야하는지요!


'회고'라고 하면 무거워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지난 2019년에 내가 무얼 했는지 이야기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글감을 수집하고 서로 나눕니다. 1주차에는 진영님과 혜강님이 그동안 모아왔던 '회고의 조각들'을 직접 소개해준다고 해요.


[일정]

12월 5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7:30 ~ 9:30


[가격]

3회차 / 150,000원 (음료 및 에세이북 50부 제작비, 마켓 참가비 포함)


[모집 인원]

8명 (소수 정예! 서둘러주세요)


* 준비물 : 마음에 드는 필기구 (물론 이것도 직접 준비해드릴게요, 편안한 마음으로 오세요)

* 그 외 에세이북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위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판매된 우리가 함께 제작한 <에세이북>의 수익금은 연말 파티 비용으로 환원됩니다.

* 매 살롱에 오실 때마다 [기록상점] 2층 카페에서 알디프의 Tea를 드립니다.




[신청하기]

https://m.booking.naver.com/booking/5/bizes/66721/items/3232263?fbclid=IwAR0momNj-n6r1DFx3khEIHWCCOSrN99Vq9bveo83bORBmJXUjPcCMQfjO_M&tab=details



이렇게 각 살롱 별로 모인 우리들은 연말에 다같이 모여 네트워킹 파티를 할 예정이에요. 정말 풍성한 연말이 될 거 같죠? :) 저는 벌써부터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정말 두근두근 해요!


올 연말을 조금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살롱입니다. 혹여나 살롱에 참여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언제든 연남동 기록상점으로 놀러오시면 따뜻하게 맞아 드릴게요.




혼자 잠시 쉬고 싶거나, 생각하고 싶거나, 글을 쓰고 싶거나, 책을 읽고 싶을 때.

저희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 참새 방앗간처럼 들러주세요.





[기록상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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