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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자영 Jul 02. 2020

우리가 [스토리디깅클럽]을 연 이유

'이야기덕후'의 덕질에서 성공하기


스토리디깅클럽을 열다

얼마 전, 우리가 함께 만들고 있는 스토리디렉팅그룹 필로스토리의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을 새롭게 했다. 기존에 [이야기의 탄생] 이라는 이름으로 해왔던 '스토리살롱'을 조금 더 요즘 브랜드답게 조금 더 '가볍고 빠르고 유쾌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스토리디깅클럽]이라는 브랜드로 변경했다. 필로스토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살롱과 워크숍은 이제 이 브랜드 아래 진행할 예정이다. 필로스토리만의 콘텐츠 커뮤니티 브랜드가 탄생한 셈이다. 



디깅 Digging
: 파기, 채굴, 채광, 발굴, 땅 파기


'디깅(Digging)'이라는 용어는 음악 씬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로 흔히 말해 '덕질한다'는 의미이다. '디깅'을 영어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땅을 파다, 삽질하다'인데 하나의 콘텐츠 혹은 뮤지션을 '땅을 파듯 깊게 바라보는 행위'를 뜻한다.


나 역시 스토리 덕후로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잘 말하려하지 않는 '이야기'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스토리젠터(Storysenter)'라는 브랜딩으로 스스로를 말하며 몇 년째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고 또 이를 바탕으로 '필로스토리(Philostory)'라는 스토리디렉팅그룹까지 만들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것을 '덕질'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디깅클럽은 정말 찐 사심에서 시작되었고, 그동안 궁금했던 각 분야에 있는 멋진 스토리델러들을 불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3년 전, 브랜드 씽킹 플랫폼 Be my B를 함께 만들며 나만의 콘텐츠를 만든다면, 하고 생각했던 것을 이제야! 드디어! 실행에 옮긴 셈이다. 



이야기는 곧 메시지다

이야기란 뭘까? '이야기'라는 단어가 가진 추상성과 모호성 때문에 분명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끌지 못하는 면이 있다. 너무 아쉽다. 비지니스 상에서 이야기의 힘을 잘 사용한다면 이전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을텐데, 사람들은 왜 이것을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래서 필로스토리라는 사업을 시작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고객들에게 가 닿을 수 있을까? 어떤 언어로 우리의 '이야기'라는 개념을 설명해야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비지니스 상에서 작동하는 '이야기의 힘'


'이야기'에 다양한 영역이 있지만 필로스토리에서 말하는 '이야기'는 명확하게 비지니스 관점이다. 우리는 비지니스 상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다룰 것인가? 에 대해 말하는 그룹이다. 즉, 인간의 본성인 이야기를 활용하여 핵심 타겟에게 거부하지 못하는 가장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이야기'는 곧 '메시지'인 셈이다. 


1) 누군가에게 우리의 솔루션을 파는 프레젠테이션이나

2) 누군가에게 우리의 철학을 알리는 브랜드 스토리나

3) 누군가에게 우리의 상품을 판매하는 광고 커뮤네케이션이나


이 모든 것의 본질이 다르지 않다.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파악하고 그 메세지를 가장 명확하고 명료하게 만들어 전달하는 것. 이는 필로스토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자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곧 철학이다

우리의 이야기, 즉 메시지가 명확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리의 핵심 고객에게 가 닿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고객에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오래 가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 그리고 우리가 누군인지 끊임없이 세상에 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야기이고 우리의 철학이다.


잠깐 반짝하고 뜨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더욱 단단하게 우리의 결로 세월을 견뎌낼 수 있는 것. 그 힘은 우리의 이야기, 즉 철학에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매몰되면 안된다. 지금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볼 수있을 지라도 오래가기는 힘들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궁금한 스토리텔링의 기술

스토리디깅클럽은 비지니스 상에서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적용될까? 좋은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잘 하고 있는 '스토리텔러 리더'를 선정하고 그 분들의 '스토리텔링 스킬'을 배우고 전수받는 시간인 셈이다. 


이번 스토리디깅클럽 시즌1에서는 3개월 간 6명의 스토리텔러 리더 그리고 6번의 밋업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기술에 대해 나누는 간을 갖는다. 필로스토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의 기술 3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6월 | 이야기의 발견 

좋은 이야기는 발견하는 것이다


7월 | 이야기와 관계

좋은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8월 | 이야기와 태도

좋은 이야기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스토리텔러 리더 분들은 각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분들을 섭외했다. 한 분 한 분, 섭외 승락 메일을 받을 때마다 '유레카!'를 외쳤던 기억이 난다. 사랑으로 가득한 우리의 [스토리디깅클럽] 라인업을 소개한다. 



6월 <이야기의 발견>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마케터계의 밥아저씨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케터 '이승희'님께 <사소한 일상 속 나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방법> 에 대해 들었다. 그야말로 요즘 스타일로, 빠르고가볍게,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토리텔링의 기술이랄까. SNS라는 플랫폼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숭님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장 솔직하게 나의 가장 바닥으로 내려가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포착하는 시인 '오은'님께 <솔직하게 내 안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방법> 즉, 날것의 이야기를 꺼내는 방법과 스토리텔링의 기술에 대해 들었다. 시인이 말하는 '나다움'이 무엇인지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7월 <이야기와 관계>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음악 평론가 '차우진'님을 모시고 <팬덤을 만드는 이야깃거리의 힘>에 대해 듣는다. 요즘 브랜딩 혹은 비지니스 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팬덤'이다. 크리에이터 시대에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팬덤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팬덤'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 7월 10일 그 이야기를 나눠본다. 


로컬 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참기름 소믈리에 '이희준'님. 그를 단지 참기름 소믈리에라고 부르기엔 아쉬운 면이 있다. 진정한 로컬 덕후, 그리고 덕후질에서 찾은 자신만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전하면서 얻게 된 새로운 관점들을 나눠본다. 


8월 <이야기와 태도>에서는

<태도의 말들> 저자 '엄지혜' 작가님과 함께 진정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진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지 <진정서 있게 이야기하는 태도>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갖는다. 


스토리디깅클럽 마지막 8월 피날레는 서울대학교 고전인문학자 '김헌' 교수님이다.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이자 많은 영감을 주는 한국수사학회 교수님이고,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교수님이기도 하다. 김헌 교수님께는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에 대해 함께 듣는다. 사실은 거짓말일 수 있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믿음과 책임감 있는 행동을 통해 어떻게 진실로 변해가는지,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은 무엇인지에 대해 듣고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야기의 쓸모

[스토리디깅클럽]에는 어김없이 필로스토리의 철학이 녹아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눈 앞의 삶, 지금 당장 내 일이 변화해야 쓸모가 있다는 것. 즉 이야기의 쓸모는 우리가 스스로 변화할 때에만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세션에서 '미니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야기의 쓸모는
우리가 스스로 변화할 때에만 있다


미니 워크숍에서는 필로스토리에서 직접 개발한 스토리툴킷을 활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보는 연습을 한다. 스토리텔러 리더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여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내보는 시간을 가진다. 우리에겐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6월 | 이야기의 발견] 세션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제 7월과 8월의 세션이 남아있다. 부디 우리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스토리텔러들이 [스토리디깅클럽]에서 함께 멋진 덕질을 할 수 있기를. 




7월 | 이야기와 관계


[스토리디깅클럽X차우진]

'팬덤을 만드는 이야깃거리의 힘' 신청은 아래로 

http://bitly.kr/storydigging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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