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대화의 기술
성과주의나 성취주의적으로 무언가를 얻지 않아도 마음이 충만할 수 있는 것. 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또 새로운 물음으로 이어지는 것. 서로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대화를 나눔에도 쓸데없는 감정적 소모와 힘 겨루기가 없는 것.
나는 이것이 ‘어른의 대화’라 믿는다.
어떤 한 주제에 대해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고 만약 편견이 있었다면 누군가의 이야기로 내 편견을 녹여버릴 수 있는 마음, 한 사람을 존중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줄 수 있는 것.
나는 이것이 '어른의 대화'라 믿는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타인에게 나의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려워 뒤로 숨는다. 나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려하지 않으며 아직은 쑥스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 속에서 서로가 건강하게 연대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 타인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는 것뿐이다.
나는 이제 세상은 변했고 개인의 욕망과 개인의 성장이 사회를 움직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건강한 개인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는 여유로워지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내가 나를 인정해주는 시간 뒤엔 타인의 인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타인에게 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의 대화로,
서로가 조금 더 건강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