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ssie Jul 06. 2022

서류 합격하는 이력서,포트폴리오의 6가지 특징

PR, 마케팅, 디자인 지원 서류 검토 경험담

며칠 전에 지그재그 리포트 발행하고 쓴 글이 브런치에 무려 1년 만에 쓴 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약간 충격받았다. 브런치 글은 어쩐지 분량도 좀 되고 내용도 충만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어서 맨날 메모만 하고 글 완성을 못했다. 이제 대충이라도 브런치 서랍에 쌓아둔 메모들을 하나씩 내보내 봐야지.



회사 내부에 팀을 꾸려 일하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였다. 그전에도 PR 리드를 맡아 에이전시와 함께 일했지만, 내부에 팀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생각보다 차이가 컸다. 팀 리더를 맡으면서 JD(채용공고)를 쓰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면접을 보는 '채용 실무'가 자연스럽게 업무에 추가됐다. 이제까지 주로 PR, 컨텐츠 마케팅, 디자이너 직군을 채용했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 나가는 작년과 올해도 계속 업무와 채용을 병행해야 했다. 많은 서류를 검토하다 보니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 그러니까 '서류 합격'하는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는 공통된 특징이 보였다. 정말 기본적인 것들인데 의외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서류 제출 전, 아래 여섯 가지만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도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화이팅!!!!!!!



1. JD가 중요하다는 작업부터 상단에 배치

채용하는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내용만 꾹꾹 눌러 담아 쓰는 게 JD(Job Description)다. 채용공고만 잘 해석해도 어느 정도 답이 보인다. 지원하는 기업에 따라 같은 포지션이라도 중요하게 보는 게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같은 커뮤니케이션팀이라도 어디는 보도자료 작성을 더 중요하게 볼 수도 있고, 또 어디는 SNS 운영 역량을 더 중요하게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답은 JD에 있다. 지원하려는 기업이 중요하게 보는 업무 영역이나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순서대로 작업을 나열하자. 채용 포지션에 필요한 내용이 먼저 기술된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는 그렇지 않은 것들보다 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2. 본인이 실제로 참여한 작업만 기재

너무 당연한 말인데, 내가 정말 했던 일만 기재하도록 하자. 어차피 면접에서 다 드러나게 돼 있다. 그리고 아직 경력이 짧아 참여 비중이 높지 않았던 프로젝트라면 거기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함께한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그래서 지금 지원하는 이 포지션에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어필할 수 있으면 된다.


3. 오타, 맞춤법 확인

누가 오타를 내겠는가... 생각하겠지만 많이 낸다. 국영문을 불문하고 틀리면 안 되는 단어부터 회사명이나 팀명까지. 아주 각양각색의 오타를 봤다. 작은 실수 같지만 지원 서류에서부터 실수하는 사람이 입사 후 실무를 꼼꼼하게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건 정말 직무 불문하고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서류 완성 후 반나절이나 하루가 지난 후 맑아진 눈으로 꼼꼼히 확인하자. 맞춤법 검사기도  추천한다.


4. 화질 깨지지 않도록 저장

이미지가 많이 첨부 문서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압축하는 경우가 있는데, 압축하고 나서 그냥 내지 말고 이미지가 깨지지는 않았는지 한 번 더 보자. 화질이 너무 낮으면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고, 3번과 같은 맥락으로 신뢰도가 떨어진다.


5. 포트폴리오 파일은 가능하면 1개로 통합

마케팅/ PR/ 디자인 직군은 보통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두 개의 파일을 낸다. 그런데 파일이 세개네개다섯개...일 때가 있다. 포트폴리오 파일을 나름의 기준으로 나눠서 만들고 내는 경우인데 이러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번거롭고, 대체 파일을 이렇게 여러 개로 나눠놓은 기준이 무엇인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가급적 파일은 하나로 통일하자. 


6. 파일명은 동일하게 통일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들은 실무자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실무자들은 늘 일에 치여 시간에 쫓기고, 채용 중이라고 갑자기 일이 한가해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접수된 서류를 하나하나 보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받아 보는데, 파일명이 다르면 검토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고 피곤함이 더해진다.

물론 그래도 서류를 다 보기는 본다... 힘들 뿐... 살려주세요


Cassie_카카오스타일_이력서.docx
포트폴리오_Cassie_카카오스타일.pdf

...파일명이 대충 이런 식이면(↑) 정렬이 안 돼 볼 때 곤란하다는 얘기. 내 소중한 파일들이 아직 얼굴도 못 본 서류검토자의 다운로드 폴더에서 멋대로 흩어져 돌아다니지 않도록 파일명은 동일하게 정리해주자. 이것도 별것 아닌 듯하지만 기본이다. 작은 기본들이 잘 지켜진 깔끔한 서류 커뮤니케이션은 많은 것을 시사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카카오스타일 파트너마케팅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