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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재윤 박사 Oct 28. 2020

차(茶)의 종류별 건강적 효능의 차이

최근 급속도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 방사선 그리고 이동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자동차가 내뿜은 매연, 타이어 분진, 브레이크의 석면 등의 중금속을 자신도 모르게 흡입하게 된다.    


 

사람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차(茶)

이러한 환경에서 차(茶)는 우리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우리가 마시는 먹는 샘물은 이뇨작용을 통해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지만, 몸속에 남아 있는 나쁜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차(茶)는 식이섬유가 다이옥신을 흡착하여 체내 흡수를 막고 강력한 이뇨작용을 통해 중금속과 환경오염에 찌든 육체를 깨끗하게 해주는 동시에 건강을 지켜준다.    

 

중국 고대 삼황시대 염제(炎帝) 신농(神農)이 발견한 차는 신비한 약초로 여겼으며, 자연이 내린 최고의 식품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제다 방법을 통해 약용에서 기호음료로 바뀌었으며, 현대인들 역시 힐링과 웰빙을 추구하면서 차를 즐기고 있다.    

 

차(茶)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1991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홍차, 보이차 등이 건강에 좋은 비타민이 들어있다고 했다. 녹차는 피부 손상, 햇볕 화상, 여드름, 피부병에 좋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차학 연구가인 오지화(吳智和)교수는 ‘좋은 차를 잘 선택하여 마셔야 건강에 유익하며,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였다.  

   

옛 문헌을 고찰해보면 차의 효능에 대한 언급이 많다.

한나라 시대의『신농본초(神農本草)』에서는 ‘차는 맛이 쓰나 그것을 마시면 사람에게 유익한 생각을 하게끔 하고 피로감을 감소시켜 눕는 횟수가 적으며, 몸을 가볍게 만들고, 눈을 맑게 한다.’고 기술되었다.

『신농식경(神農食經)』에는 ‘차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힘이 생기고, 마음이 즐거워진다.’고 기술되어 있다. 

중국 다성(茶聖)인 육우는 다경(茶經)에서 음차의 건강효능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당나라 시대의 환관이었던 유정량(劉貞亮)은 음차십덕(飮茶十德)에서 ‘차는 우울한 기운을 없애며, 졸음을 쫓고, 생기 나게 하며, 병의 기운을 제거하고, 예(禮)와 인(仁)을 이롭게 하며, 경의를 표하고, 맛을 음미하며,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 도(道)를 행하며, 자신의 뜻을 세우고 우아하게 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한의학의 대가 허준(許浚, 1546~1610)은『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차는 소화를 돕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어주는 약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머리와 눈을 맑게 하여 마음을 안정시킨다.’라고 했다.   

 

차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화학적인 성분

차는 여러 가지 화학적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아미노산, 탄수화물, 미네랄, 카페인 그리고 폴리페놀 등의 성분은 차의 고유한 색깔과 풍미를 결정짓고,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다. 차는 75~8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60~70%로 감소한다.   

  

차를 우려낸 차 탕에는 질소, 타닌, 폴리페놀, 카페인, 유리당, 유기산, 비타민 C, 수용성 펙틴, 유리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차의 성분은 차나무가 자라는 토양, 일조량, 습도, 해발 등의 떼루아, 찻잎을 채집하는 시기에 따라 성분의 차이가 있다.     


차에는 30종류의 폴리페놀이라는 성분 중에 대표적인 것이 카테킨(catechin), 플라본(flavone), 페놀산(phenol acid), 안토시아닌(anthocyanin) 등이다. 이 성분들은 항산화 물질이 있으며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차 중에서도 녹차에 많이 들어있고, 보이차에는 녹차의 2배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타닌, 즉 폴리페놀은 6종류의 카테킨(catechi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 탕의 색깔, 향기, 맛에 향을 준다. 타닌 성분이 비교적 적은 황차·홍차는 타닌 성분이 산화 효소에 의해 산화 중합되어 주황색, 붉은색으로 변하지만, 녹차에도 많이 포함되어있다.


쓴맛을 내는 카페인은 차의 중요성분으로 차소(茶素)라고 한다. 살청(殺靑)한 차가 찐 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많으며 일찍 찻잎을 채집해 일조시간이 짧았던 차와 해가림으로 재배한 고급 차에 카페인 함량이 많다.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찻잎 속에 폴리페놀이 많으면 쉽게 결합하여 크림으로 형성되고 낮은 온도에서 불용성으로 유지되어 잘 녹지 않기 때문이다. 차 속의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심장·혈관·신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으며, 소화액의 분비도 증가시키고 이뇨작용을 한다.     


유리 아미노산 중에 감칠맛을 내는 테아닌(theanine)은 녹차의 주된 아미노산으로 일찍 찻잎을 채집한 춘차(春茶)에 61.6%, 여름차(夏茶)에 40% 정도 포함되어있다. 테아닌은 햇볕을 많이 받으면 카테킨류로 대사 전환되어 그늘에서 자란 차나무 앞에 유리 아미노산 함량이 많다. 아침 안개가 걷히기 전에 찻잎을 채집하면 유리 아미노산이 많아 고급 차에 속한다. 유리 아미노산에는 글루탐산(glutamine acid),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 알기닌(arginine)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지방을 분해하고 소화를 도우며, 심혈관계에 효능이 있다. 특히 중국 운남성의 구름, 나무숲 아래에 자라는 보이차에 많이 들어있다.     


차 속에는 비타민 A, B1, B2, E, C, 니코틴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차 속의 비타민 C는 매우 안정성 있어 90% 이상의 효력을 발휘하며 침출액 중에 녹아있는 카페인, 타닌, 당질 등의 혼합물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그 효과를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는 피로 해복,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녹차, 백차 등에 많다. 특히 보이차에 많이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차 속에는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한 훌륭한 알칼리성 음료이다. 칼슘(Ca : 뼈와 치아를 이루는 주성분, 어린이 성장에 필수요소), 칼륨(K : 인체 내에 나트륨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혈압을 적정하게 유지), 마그네슘(Mg : 칼슘작용을 돕고 근육과 신경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 나트륨(Na : 인체 내의 전해질을 조절, 신경 자극을 전달하는 역할), 인(P : 인체 내의 뼈와 치아의 구성성분, 세포의 성장과 에너지 생성), 황(S :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머리카락을 밝게 하는 역할) 등 외에 피를 만드는 철, 망간 등도 함유되어 있다.    


나에게 맞는 차 선택하는 Tip

차 종류별로 건강에 이로운 것이 조금씩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한 후에 차를 선택하여 마시면 더욱더 이롭다.    

녹차는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고 인체의 불순물을 배출시켜 노화 방지, 구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차의 폴리페놀은 수용성 물질이며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주며 녹차 우린 물로 세안을 하면 모공을 줄이며 주름도 완화해 준다.    


백차는 우선 숙취 해소, 청열윤폐(熱潤肺 : 열을 낮추고 폐기능 보강), 평간익혈(平肝益血 : 간을 좋게 하고 혈류 기능 개선), 소염해독(消炎解毒: 염증을 치료)하고 독소배출, 혈압을 낮추고 혈지를 감소시키며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술, 담배, 기름진 식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상의 일부 불편 증세뿐만 아니라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도 진정시키는 효과 외에 어린이들의 홍역 치료, 항암효과, 더위 예방, 해독, 당뇨병 치료, 치통 치료 등에도 효능이 있다.    


황차는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회복, 소화불량, 식욕부진 회복, 비만,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다. 구차(久茶:오랜 시간 담근 차)로 장기간 담그는 사이 대량의 소화 효소를 생성하여 소화기에 특히 좋다. 또한 황차는 황차 본래의 약리 기능을 잘 발휘하여 지방세포에 깊숙이 침투하며 지방세포가 소화 효소의 작용에 의해 신진대사를 회복하고 체지방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청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활성산소의 축적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타닌은 지방세포에 축적된 중성지방인 트리리세이드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홍차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 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보이차는 다량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살균작용을 하며 암을 예방하고, 이질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에 효과가 좋아 숙취 해소를 돕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이 많아지면 혈관이 좁아져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을 비롯한 뇌졸중,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끝으로 차는 약이 되는 음료이다. 차를 마시면 육체의 질병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치유한다. 그러므로 차를 구매할 때 세심한 주의를 가져 차로 인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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