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영어 회화 공부의 서막
'영어'라는 언어가 나에게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을 날이 올까?
원어민을 제외하고 영어에 부담감을 갖지 않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겠지?
나는 국내의 모 스타트업에서 PM으로 일하고 있다. 서비스의 유형과 상관없이 영어를 쓸 일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동료들로부터, 그리고 커뮤니티 등에서도 공유되는 좋은 '아티클'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영어로 작성된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공부를 했던 덕분에 어느 정도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사전 없이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다. 오히려 내가 미국에 다녀왔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의 영어 실력의 기준만 높여놓았다.
한 번은 지나가는 외국인이 우연히 '우리' 무리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모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짧은 영어로 길을 안내했다.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회화 실력은 봐줄만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붉어지는 얼굴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때를 계기로 나는 왠지 모를 찝찝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언제 탄로 날지 모르는 영어 실력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나는 최근에 와서 영어 공부를 다시 결심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나는 회화 중심으로 공부를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미국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 그리고 유튜브 같은 곳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소 완벽히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영어를 '뱉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터. 그래서 나는 부담 없이 영어를 '뱉는', 회화를 잘하는 실력자가 되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 나는 우연히 외국인들을 실시간 화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가입하고 시작하기를 눌렀는데 내가 처음 마주한 서비스는 나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일종의 '인터뷰어'였다. 황급히 뒤로 가기를 눌렀지만 결국 서비스를 쓰려면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해야 하나. 다행히 나는 통과를 했고 사실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서비스를 쓰다 보니 인터뷰를 왜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되긴 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지금까지 쓰면서 내가 느낀 점은, 이곳은 앞서 말한 것처럼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서비스였고, 주입 없이 뱉기만 하는 나의 회화는 전혀 성장이 없었다. 나의 표현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말하기 뿐만 아니라 표현을 익히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 이 과정을 글로 기록해 볼 예정이다.
과정이 굉장히 들었다. 나는 영어를 못한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결국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 혹시 나와 비슷한 고충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