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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ㅈㅐ즈애플 Jun 19. 2021

김치에 대한 이해

예전에 영국에서 굉장히 성공한 쉐프가 당시 한국에서 인기 있던 소금 웃기게 뿌리는 쉐프를 까는 내용이 화제가 됐었다. 가장 이슈가 됐던 영국 쉐프가 한 말이 한국에서 서양요리를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 요리를 공부하는 것과 똑같다는 얘기다. 당연히 전 국민이 그 쉐프를 미친 듯이 깠고 거의 생매장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그 쉐프가 왜 그런 식으로 말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몰라도 한국에서 서양요리를 

아무리 공부해봤자 런던에서 한식 요리를 배운 것과 똑같은 말에는 솔직히 동의한다. 나이지리아 사람이 아무리 한식을 자국에서 배워 지지고 볶고 만들어 내놔도, 그걸 정말 한식이다 라고 말할수있을까? 나이지리아 사람이 해석한 한국음식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곳에 사는 나이지리아 사람은 같은 나라 사람이 만든 음식이니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방문해 그 음식을 먹어보면 어딘가 묘하게 다름은 분명히 느낀다.


영국 출신 쉐프의 의도가 어찌 됐든 저런 말은 굳이 안 해도 되는 말이었다. 아무리 사실이고 어쩌고 해도 굳이 말했다가는 비난을 위한 비난만 듣기 십상이다. 그런데 나도 저런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다. 영미권에 살아본 적도 없이 동남아에 살면서 영어를 마스터 했다는 한국 사람의 글을 볼 때나 외국에 교환 학생 1년 갔다 온 경력으로 영어식 사고(?)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동남아에 평생을 살면서도 영어를 정말 마스터 했다면, 그리고 외국 생활 1~2년 만에 영어식 사고가 완성 됐다면 나도 가서 좀 배워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내가 오늘 만든 김치가 과연 한국 사람의 김치일까 하는 의문도 떨쳐 버릴 수 없다. 카나다에서의 7년과,그전 프랑스에서 깔짝 있었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대충 뭉뚱그려 10년이나 외국에 있었다. 그 정도 시간이면 강산도 변하고 한국 사람들의 입맛도 어쩌면 김치맛도 변했을지 모른다.


이제는 매운 것도 짠 것도 잘 못 먹는 카나다에 사는 한남충인 내가 김치를 만들었으니 이건 뭐라고 불러야하지?


카나다에서 취집수업중인 한남충이 만든 김치?











카나다에갓 취집온 남편의 마음으로 조신하게 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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