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입에 달고 사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바로 '~해야하는데' 죠. '운동해야 하는데',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책 써야하는데', '블로그 써야하는데', '연습해야 하는데' 등등...
작심삼일도 세번하면 삼백번 할 수 있다는 말로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쉽지 않은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패배를 선언하면서 다음으로 미뤄버리고 말죠. 도대체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이런 방식을 통해 당장 실행에 옮기곤 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여기 영화감독이 꿈인 스무살 청년 A가 있습니다. 생전 영화에 대해서는 공부해본적 없는 이친구가 영화감독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1) 영화과 대학교에 진학하기
2) 영화학원 등록하기
3)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하기
4) 개인레슨을 받을 튜터를 찾아보기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여기에 없습니다. 저는 핸드폰을 이용해서 자기만의 영화를 촬영하고 편집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내가 정말 영화감독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 빨리 알 수 있습니다.
저는 1번 선택이 우리나라 교육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중고 12년을 바쳐서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해서 진학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 대학에 갔더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공부가 아니여서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성적과 취업의 무게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흥미를 잃은 공부지만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하루하루를 똑같이 살아갑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대학교 1학년때 꿴 바늘을 끌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저는 차라리 '빨리 실패해보아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실패에 관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이르는 길을 탐색하는 중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그래야 경험도 쌓이고 맷집도 단단해지면서 후에 더 큰 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어떤 경험을 하기 위해 반드시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유튜브와 인터넷은 우리에게 '왕초보 탈출' 정도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작고 빠르게 시작해보고 경험해보는 것, 그것이 실행력도 높이고 첫 단추도 잘 꿰는 방법입니다.
작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습관화' 하기에 쉽기 때문입니다. 시작하는 첫 걸음을 너무 크게 잡으면 계속해서 반복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주변의 음악인들을 보면 흔히 있는 일 중 하나인데요, '유튜브 영상을 열심히 올릴거에요' 라며 채널을 만들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지만 처음 1~2회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구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느낀 어려움은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힘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습관을 만드는 것도 습관화'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내가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10개도 많습니다. 하루에 딱 하나만 시작하세요. 그렇게 일주일을 쉬지 않고 했다면 이제 우리 몸엔 팔굽혀펴기에 대한 루틴이 생깁니다. 그 다음부터 횟수를 점차 늘려갑니다. 그렇게 2주, 3주, 한달정도 반복하면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죠. 동시에 하루에 딱 하나만 할 수 있는 다른일을 또 시작합니다. 하루에 딱 하나 길이에 상관 없이 아무 주제로 글을 쓰거나, 하루에 딱 한가지 영어단어만 외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습관 근육이 점점 발달하면서 모든 일을 습관화 하는데에 이르게 되겠죠! 시작은 아주 작게, 그러나 반복하면서 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저는 습관이 반복되면 체질이 바뀌고, 인생과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
게리 켈러의 책 <원 씽One Thing> 의 서두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쫒다가는 두 마리 모두 놓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계속해서 우리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의 성취를 이루어가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소개해주는데요,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쭈욱 나열하고 첫 번째 도미노를 힘껏 내리치라고 말하죠. 이것저것 멀티테스킹으로 일하기보다는 필요한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저만의 구체적인 계획도 있는데요
바로 '파레토의 법칙' 이라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학자 파레토가 발견한 이 법칙은 20:80 법칙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비율은 어디에 갖다붙혀도 척척 달라붙습니다.
- 20%의 부자가 80%의 부를 소유한다.
- 80%의 성과는 20%의 결과물에서 나온다.
- 20%의 고객이 80%의 수익을 만든다.
- 내가 하는 20%의 일이 80%의 수익을 만든다.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 파레토의 법칙은 힘을 발휘합니다. 심지어 3:7이나 1:9 처럼 극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는 이 법칙을 선택과 집중에 이용해야 합니다. 이 법칙을 이렇게 바꿔서 말이죠.
- 20%의 집중으로 80%의 결과물을 만들자
학창시절에 '벼락치기' 를 했던 기억이 있으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평소에 공부하던 시간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괜찮은 결과를 낼 수 있었죠. 그런데 사실 벼락치기에는 한가지 법칙이 더 적용됩니다. 바로 '마감의 법칙' 이죠 . 실제로 이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감시간만 가까워지면 일의 효율이 오르고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그럼 우리는 이 두가지 법칙을 적절히 활용하면 되는겁니다. 마감시간 가까이 20%의 시간을 쏟아 결과물을 내자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 이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저는 '실행하기 나름' 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행해서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을 쌓아가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행하는데 뭐 그리 어려운게 있다고...' 라고 생각하다가도 하루이틀 미뤄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만의 방식을 정립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세가지 방법 외에도 제가 추천하는 플러스 원은 '생각날 때 바로 행동에 옮기기' 입니다. 어떤 제안이나 기획, 궁금증이 떠오르면 주저없이 바로바로 물어보는거죠. 이렇게 마음먹고 움직인 결과가 지금의 재즈에비뉴와 제 모습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글 김효진
'예술가의 영혼을 살찌우는 콘텐츠 제작소' 재즈에비뉴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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