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사랑하는 몇 가지 유형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에 재즈를 듣는다고 이야기해 주시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전에는 내 또래가 많이 찾을만한 종류의 음악도 아니었고 <라라랜드>나 <본 투 비 블루>와 같이 영화가 전해주는 재즈의 분위기를 상상하는 분들이 더 많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 10년가량이 지나자 주변에 재즈를 듣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쳇 베이커나 [Ella & Louis]같이 많이 알려진 재즈 곡은 물론이고 비밥과 하드밥 류의 모던 재즈, 소울 재즈나 애시드 재즈, 나아가 아방가르드 재즈와 동시대 포스트밥까지 다양한 영토의 재즈를 찾아듣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내가 거쳐 간 시기처럼 보여 반갑기도 하고, 여전히 내게도 생소한 영역을 깊게 탐구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며 반성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재즈를 사랑하는 몇 가지 유형에 대해 나의 경험에 기반하여 풀어보았다.
194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중반 사이의 비밥과 하드밥 연주를 유독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블루노트 레이블에 대한 애호가 가장 대표적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임펄스 레이블이나 프레스티지 등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찾아듣게 된다. 리 모건, 행크 모블리, 호레이스 실버, 재키 맥린 등 당대의 아이코닉한 연주자들의 열기를 따라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이들은 보통 시디 보다 엘피를 선호하고 리드 마일스 등이 디자인한 특유의 앨범 아트워크에 주목하기도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모던재즈 마니아층은 두텁다. 일본의 재즈 킷사텐은 운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 시기의 재즈를 튼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