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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혁 강사 Jan 02. 2023

아들과 오사카,교토여행  #2

2022년 12월 28일 /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배를 타고 가는 여정에 가장 큰 에로사항은 와이파이 입니다. 로밍도 하고 도시락 와이파이도 가지고 갔는데 부산을 떠나자 마자 데이터통신이 안됩니다. 빠른 데이터 속도에 익숙해져서 모든 것(영상, 사진, 글, 연락등)을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익숙해져있었는데 살짝 멘붕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몸을 움직여 주변에서 재미를 찾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를 유튜브 영상보듯이 한참 쳐다보고 있는 저와 아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선내방송으로 뱃전의 모습이 TV로 중계됩니다. 6시에 일어나자 마자 켜보니 해가 뜨기 일보직전이네요. 빠르게 옷을 챙겨입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와우 해가 뜨고 있습니다. 점점 주변이 붉게 물들며 뜨거운 태양이 올라오네요. 영상도 찍었습니다. 밑에 보세요^^


세토 내해(瀬戸内海)에서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맞이했습니다.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내년에도 다들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


아들의 이런 진지한 모습 처음이네요. 태양이 떠오르는 바다를 넋을 잃고 한참동안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침은 7시 30분부터입니다. 든든하게 챙겨먹고 바쁠 오늘을 준비합니다. 간바레(がんばれ )!!!


어젯밤에도 두번 목욕했는데 아침 8시부터 또 목욕입니다. '팬스타드림호'에서 창밖을 보며 하는 목욕 잊지마세요. 강추입니다. ^^


08:30 고배항을 지나고 있습니다. 배들이 엄청 많이 보이네요. 1시간뒤인 09:30 오사카항으로 들어갑니다.


일본 입국수속전에 VISIT JAPAN WEB 잊지마세요. '검역' 패스트트랙 신청은 필수입니다. 입국수속시 파란화면이 나와야 통과됩니다. 로밍을 안하면 웹화면이 안뜨니 미리 캠쳐해서 사진파일로 보여주거나 프린트한 종이로 보여줘야 됩니다. 꼭! 꼭! 준비하세요~~~


당연히 택시들이 여객터미널앞에 서있을 줄 알았는데 버스정류장 밖에 없네요. 앱으로 택시를 부를까 고민하다가 여행안내소에 물어보니 직접 전화걸어서 콜택시 부르라며 쪽지를 하나 주네요. 일본어 못하면 여러가지로 불편하겠습니다.


택시 금방왔습니다. 아들이 앞자리에 타고 싶어 쭈뼛쭈뼛하길래 "아들이 앞에 앉고 싶어하는데 괜찮을까요?" 물어보니 70대 기사님이 흔쾌히 앉으라고 하시네요. 흥분되면서도 살짝 주눅들었는지 눈만 열심히 돌아갑니다.


오사카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으로 가는 길입니다. 컨테이너 트럭들이 많이 보이네요. 아들은 흥분상태입니다. ㅋ 운전석과 자동차 운행방향이 반대라면서 굉장히 신기해하네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1994년에 가봤었는데 일본은 처음입니다. 그때 '백투어퓨쳐' 충격적이게 재미있었는데...


입구에 들어갈때 캐리어는 끌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코인라커에 넣어야 하는데 자리가 많이 없으니 아침에 일찍 가는 걸 추천합니다. 입구에서 앞으로 쭈욱 이어지는 할리우드 거리를 지나 '스파이더맨', '미니언즈', '쥬라기공원'순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지도를 보며 관람계획을 세우는 아들. 최근 슈퍼 닌텐도월드가 새로 개장했습니다.


같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구부터 걸어볼까요? 어디부터 가야하나?


여기가 '할리우드' 구역. 기념품 샵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마치 미국에 온 듯하네요. 성조기와 일장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 (Amazing adventure of spiderman)' 앞 광장입니다. 12월28일인데 낮 기온이 영상 11도라 따뜻하네요. 관람객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1시간쯤 기다려서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 (Amazinf adventure of spiderman)' 체험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공간을 신문사 데일리 뷰글 (Daily Bugle)로 꾸며놔서 시간이 금방 지나난 것 같습니다. 3D 안경을 끼고 움직이는 자동차에 타면 여러가지 4D 효과로 놀라운 경험을 안겨주네요.


이제 걸어서 '샌프란시스코' 구역을 지나갑니다. 일본인 관람객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미국등 여러나라 사람들 정말 많네요. 날씨도 좋습니다. ~


"어! 아빠 진짜 미국차같은데요." 테마파크에선 군것질도 빠질 수 없죠. 팝콘하나 사들고 다시 걸어갑니다.


WOW!!! 人山人海(인산인해)입니다. 사람 정말 많습니다. 자! 미니언즈 파크로 들어갑니다.


짜잔! 미니언즈 파크! 아들이 어렸을때 부터 좋아해왔던 캐릭터 입니다. 여기저기서 미니언즈의 장난기 넘치는 재잘거림이 가득하네요.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


금강산도 식후경! 미니언즈 파크도 밥먹고! 식당들도 3-40분 기다려야 하네요. 제일 짧게 기다리는 중식당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중식당에서 볶음밥과 짜장면 먹고 쉬었다 갑니다. 한국사람들 많네요. '롯데월드'인줄...


다시 미니언즈 파크! 남는 건 사진이죠? 아빠와 아들. 투샷으로 기념촬영하고 들어갑니다. 미니언즈 파크!


미니언즈 파크! 한 7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익스프레스를 미리 샀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많이 기다려야 하네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인기가 높은 코너입니다. 컨셉은 관람객들이 미니언즈가 되어 훈련받는 걸 체험하는거죠. 재미있었습니다. "뚜찌빠찌 뚜찌빠지뽀찌"


다음은 쥬라기 월드 코너의 플라잉 다이노서 (Flying Dinosaur)입니다. 아들이 "어! 아빠 들입(入) 입구(口) 들어가는 곳이야. 들어가자." 해서 들어갔는데 대기시간 120분이었습니다.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들 다 꺼내고, 신발은 밴드로 묶고, 안경도 벗고, 엎드린 자세로 매달립니다. 발도 고정되어 있습니다. 와... 제가 여러가지 롤러코스터 많이 타봤지만 정말... 어메이징... 놀라웠습니다. 아들이 기절한 줄 알았습니다.


"진짜 너무 무서웠는데, 너무 재미있었어. 아빠 롯데월드 아틀란티스는 비교도 안돼!!"


자!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타러 갑니다. 옛날부터 놀이공원에 많이 있는 물에 젖는 놀이기구 입니다. 움직이는 공룡모형들이 볼만합니다. 굿!


'슈퍼 닌텐도 월드'는 사진만 찍고 통과!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ㅠㅠ


그래도 마리오처럼 물음표박스 치러 점프는 한번 해보고 갑니다. 띠딘 띤디딘 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한가운데에 있는 어미티 빌리지 (Amity Village) 함께 걸어볼까요? 위 영상에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세요.^^


아들은 모르겠죠? 영화 조스 (JAWS) 어렸을때 해수욕장 가는 걸 무섭게 만든 영화였는데...ㅋ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어. 옆에 교복입고 지나가는 일본누나들 있네요.~


이제 나왔습니다. '유니버설 시티'역으로 가는 거리도 마치 테마파크 같네요. 음식점들 사이에서 '놀부부대찌개' 간판 찾고선 엄청 좋아합니다. "아빠! 일본사람들도 한국음식 좋아하나보다. 그쵸?"


"아빠! 일본에는 CU하고 GS25없네요." 일본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자코너에 뛰어가봅니다. 편의점도 재미있나 봅니다.


오사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촬영장소! '도톤보리(道頓堀)' 뒤에 보이는 마라톤맨은 '글리코 맨(グリコマン)'입니다. 1935년 설치된 간판인데 글리코 캔디의 상징이죠.


영상으로 한번 돌아볼까요? '도톤보리(道頓堀)'


자! 같이 한번 걸어보시죠. 오사카(大阪) 도톤보리(道頓堀)의 밤거리.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는데 뭘 먹어볼까요?


오사카 도톤보리의 상징 '쿠이다오레(食い倒れ) - 먹다가 (돈써서)망한다' 인형입니다. 교토는 입다가 (돈써서)망하고, 도쿄는 마시다가 (돈써서)망하고, 오사카는 먹다가 (돈써서)망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1949년부터 음식점 상징이었는데 이젠 오사카의 상징이 되었네요.


제일 기다리는 줄이 짧은 라멘집을 찾았습니다. 1층에서 식권을 자판기로 사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간장라멘과  미소라멘. 아들이 국물부터 먹어보더니 감탄사를 내뱉네요. (반쯤 먹다가 느끼하다면서 김치달라고 하던 건 안비밀입니다.)


자! 생생한 먹방 영상으로 보시죠. 생애 첫 일본라멘 먹방. "맛있게 먹어요. 아들"


후식으론 터키 아니 튀르키예 아이스크림. 놀려주지 않으면 섭섭하죠?ㅋ 쫀득쫀득 맛있네요. 튀르키예 아이스크림


오사카역까지 전철타고 왔습니다. 저녁에 교토로 가려고 합니다. 전철로도 쉽게 교통까지 갈 수 있네요. 좋습니다.


처음 타본 일본 전철. 기차 매니아인 아들은 전철만 타도 재미있다네요.


앗! 여기서 발견한건 운전석 뒷쪽이 유리로 되어있어 앞과 운전석이 다 보인다는 겁니다. 대박! 기차 매니아인 아들에겐 일본에서 가장 멋있는 기억이 될 것 같네요.


지하철 시뮬레이터 게임인 '흠심메트로'완 비교도 안되게 재미있다네요. (당연하지. 현실인데 ㅋ)


우리가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1시간 정도 타고온 전철입니다. 만세!!!


밤9시, 교토역(京都駅, きょうとえき, KYOTO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교토(京都)! 아빠는 벌써 5번째 오는 거네요. 제가 일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입니다. 대학생때 알바해서 번돈으로 교토에 오면 게스트 하우스인 타니하우스에 묵었었는데 아직도 있을까요?


숙소인 Daiwa Roynet Hotel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숙소에 도착하면 꼭 하는게 있습니다. 한바퀴 돌면서 러브하우스 찍기 "따다다다다~~"


일본 호텔엔 어디나 욕조가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목욕 매니아 아들) 뜨거운 물로 여독을 한참 풀었습니다. 그런데 9살짜리가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면서 "어! 시~원하다!" 라네요.


오늘 하루도 재미있었습니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런데 벌써부터 걱정하네요. 일기쓰면서 걱정하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ㅋㅋ 내일도 재미있게 여행합시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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