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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혁 강사 Jan 03. 2023

아들과 오사카,교토여행  #3

2022년 12월 29일 / 교토철도박물관


교토(京都)1868년 메이지 유신이전까지 1,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하고 편안한 도시 입니다. 자 그러면 같이 교토(京都)여행 시작해볼까요?


호텔 아침시간은 06:30에 시작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1등이고 사람도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나라 사람들이 많네요. 부지런한 사람들 많습니다. 아들이 사진에 보이는 젓가락을 실수로 떨어트리자 마자 "오하시(お箸) 도죠. (젓가락 여기있습니다.)"라며 순식간에 웃는 얼굴로 호텔 종업원이 다른 새 젓가락을 가져다 주네요. 나무 젓가락을 떨어뜨리는 소리에 반응을 한 것 같습니다. 새 젓가락을 받은 이후에도 두번이나 더 떨어트려서 나중에는 "すみません (스미마셍-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9세 아들이 교토에 남긴 메시지 “나는 잘 생겼다” (자존감이 좀 올라간 듯 합니다. ㅋㅋ)


호텔에서 교토철도박물관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서점에 들렀습니다. 아들이 제일 먼저 향했던 코너는 잡지책 코너. 그중에서 자동차 잡지들을 한참동안 봤습니다. "우와! 아빠 멋있는 차들 많아요. 우와~~"


드디어 교토철도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왔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휴관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1200엔, 초등학생 500엔 입니다. 교토철도박물관은 2016년에 오픈한 일본최대의 철도박물관입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여러 기차들이 우리를 맞이하네요. 1964년 개통한 신칸센(新幹線)도 보입니다. 60년전에 시속 200km의 고속열차를 개발했다니 대단했었네요. 왼쪽부터 증기 기관차 「C62형 26호기」, 전후 최초의 장거리 전철인 「쿠하 86형 1호차」, 그리고 초대 신칸센 전철의 「0계 21형 1호차」입니다.


DD54-33형 디젤 기관차 입니다. 미츠비시 중공업이 1966년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부품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당시 서독의 엔진과 변속기를 썼습니다. 주로 화물용 디젤기관차로 사용했습니다.


신칸센(新幹線) 0-21-1 입니다. 1964년 도쿄올림픽과 함께 개통했었죠. 6~70년대 일본 고도성장기의 상징입니다. 이 열차는 약600만km를 운행한후 1978년 은퇴한 차량입니다.


1964년 신칸센(新幹線) 개통기념식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Twilight Express) JR서일본이 운영했던 특급 침대열차 견인용 EF81-103교직류 전기기관차입니다. 오사카역과 훗카이도역사이를 운영했고 22시간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1953년 히타치가 제작한 EF58 진규 전기기관차입니다. 정면에 은색 수염으로 유명합니다. 1984년까지 여객운송에 사용되었습니다.


기관차 아랫쪽의 구동 시스템을 한참 보면서 만져보고 하네요. "아. 이렇게 생겼구나."


교토철도박물관 같이 천천히 들어가볼까요? 위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세요.


2015년 에반게리온 20주년, 신칸센 40주년을 기념해서 콜라보레이션 했습니다. 에반게리온 신칸센


라이초 (雷鳥:뇌조) 특급열차를 끌던 KIHA81-3 디젤기관차입니다. 앞 주둥이가 디즈니의 캐릭터 구피같기도 하네요. 운전할때 앞이 잘 보일까요?


디즈니의 캐릭터 '구피'


1967년부터 2017년까지 게코(月光:월광)특급열차에 사용한 KUHANSE 581-35 교직류 전철입니다. 멋있네요. 아들이 기차를 좋아하니 저도 기차들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투박한 남성적인 기관차들요.


게코(月光:월광)와 라이초 (雷鳥:뇌조) 투샷. 멋있네요. 저 투박한 남성미.


전기 기관차 지붕위에서 전선과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펜터그래프(Pantograph)의 작동원리입니다.


객차를 연결하는 커플러 (Coupler)입니다. 아하 이런 방식으로 연결이 되는 것 이었구나.


증기기관차의 피스톤이 결합막대를 돌려 바퀴를 움직이는 원리를 실제로 체험해봅니다. (너무 빠른거 아닌가... 앞에 'あぶない (危ない) 위험해!' 라고 적혀있는데...)  


기어의 원리를 체험해보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자전거에 기어가 달려있었는데... 아.. 이런 원리였구나.


기차를 제동하는 브레이크의 원리 직접 휠을 돌려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볼 수 있습니다.


기차의 차륜 안쪽 지름이 바깥쪽 지름보다 커야 하는 이유.  그래야 곡선을 잘 돌수 있고, 탈선하지도 않습니다. 


140여년전인 1872년 일본에서 개통한 철도. 유심히 모형을 살펴보는 아들


1928년 제조한 일본 최초의 대형 직류 전기기관차 EF52-1 입니다. '고색창연하다'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오네요.


건널목을 좋아하는 아들. 3-4살때부터 주말이면 집근처 서대전역에서 계룡역까지 무궁화 열차를 타고가서 건널목을 지나는 기차들을 1시간동안 보다가 오곤 했습니다.


4년전 5살때 계룡역 근처 철도 건널목


자. 교토철도박물관의 건널목을 같이 한번 지나가 볼까요?


자갈을 깔고 그위에 침목을 설치한 후 레일을 까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재미있네요.


KUHA103-1 1964년부터 운행했던 통근전철입니다.


기관차 바닥을 아래에서 꼼꼼히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는 EF6635 기관차입니다. 직류 주간용 전기기관차로 고속화물열차와 침대특급열차를 견인했습니다.


'철도성 스미다R형 목탄버스'와 '철도성1호버스' 모형


'537형 국철버스' 모형입니다. 세밀하게 잘 만들었네요. 앞에서 아이들이 "저거 사줘! 갖고 싶어!"하면서 떼쓰네요. ㅋ


기관차와 열차를 배에 실어서 운반하는 배들이 있었네요. 디오라마로 만들어놨습니다. 신기하네요.


"아빠! 갖고 싶어요."를 연발하며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기차모형들


1950년대에 생산된 일본의 3륜트럭 '다이하츠 미제트'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어렸을 때 골목골목을 다니던 3륜트럭이 기억나실 겁니다.


위 '다이하츠 미제트'와 경쟁하던 마쯔다의 'K360'을 국내에서 조립해서 판매했던 기아 K360


기관차와 객차들 모형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네요. "우와. 아빠. 정말 세밀하게 만들었어요. 객차 안에 불도 켜져있네요."


역사(驛舍) 내부를 사람과 함께 세부적으로 묘사한 디오라마


전동기관차 내부를 잘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전시된 모형과 디오라마도 볼만하네요. 이것들만 한참을 봤습니다.


7100형 증기기관차 모형. 전면에 빨간색 배장기(排障器)가 눈에 띕니다. 철로에 있는 동물이나 이물질을 철로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움직이는 기차 디오라마 2개중 첫번째. 움직이는 모형기차 전면에 카메라가 있어서 옆에 있는 모니터로 실시간 화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이 보시죠. 아들이 "집에 이런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중얼중얼거리네요.


말을 못하던 애기때부터 좋아했던 토미카 프라레일 장난감들. 옛날 추억이 샘솟겠습니다.


프라레일 디오라마.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서 같이 놀곤했는데...


6-7년전 프라레일 기차위에 고프로 액션캠 달아서 같이 놀았던 영상 찾았습니다. 위에 플레이 버튼 눌러주세요.


신칸센변형로봇 '신카리온'입니다. 신칸센과 변신로봇의 조합이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유독 다른 아이들보다 기차모형을 더 좋아하네요. 앉아서 한참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2층에 철도 디오라마를 보려고 줄을 섰습니다. 벽면에 신간센 모형이 길게 전시되어 있네요. 기다리는 시간도 재미있게 보내게 만드는 배려가 좋습니다.


교토철도박물관 디오라마 구역입니다. 한국의 의왕시 철도박물관보다 2배정도 크고 더 세밀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같이 보시죠. 교토철도박물관 디오라마. 전철부터 신칸센까지 하나하나 설명하면 달리는 모형과 모형에 부착된 카메라에서 보여주는 화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점심먹으러 2층 레스토랑에 왔습니다. 여기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메뉴는 우동과 돈까스. 창밖 전경이 끝내줍니다. 기차가 여러가지 종류로 끊임없이 달리고 있네요.


전철, 신칸센, 특급열차, 화물차 밥먹으면서도 계속 자기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명당자리네요. 교통철도박물관 2층 레스토랑에 오시면 식권들고 기다리다가 '꼭', '반드시' 창문앞에 앉으세요.


옆자리에 동갑내기 일본친구를 사귀었습니다. 말은 안통하지만 기차가 지나가면 어깨를 툭툭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네요. ㅋㅋ 같은 9살 소학교 2학년 '타츠야' 입니다. 오사카에서 왔다고 합니다.


부채꼴 차고입니다. 여러종류의 증기기관차들이 가득하네요. 실제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도 있습니다.


보통 관광지에 가면 전기기관차나 디젤기관차를 증기기관차처럼 꾸며서 연기나 수증기 살짝 나오게 하고 스피커로 증기기관차소리를 틀어주는데 이건 진짜 증기기관차 같습니다. 한번 타볼까요?


타러 가보겠습니다. 어른은 300엔, 초등학생은 100엔 입니다. 꼭 타세요. ^^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모양을 한 디젤기관차. 진짜 증기기관차를 기대하던 아들이 살짝 실망했던 기차입니다. ㅠㅠ


교토철도박물관의 SL스팀호. 기관차는 마음에 들지만 뭔가 좀 부족한 객차가 몇백미터정도만 이동합니다. 다음에 일본여행을 오면 은하철도999같은 진짜 객차가 달린 증기기관차를 다른 지역에서 타봐야겠습니다.


오! 진짜 석탄을 보일러에 넣고 있습니다. 물을 가열시켜 증기로 만들어 피스톤을 움직이는 거죠. 검은색의 석탄 연기와 희색의 증기가 굴뚝에서 나옵니다. 진짜 증기기관차 맞네요^^


증기기관차 SL스팀호 좋았습니다. 확실히 기름냄새, 석탄냄새등이 일반 기관차와 다르네요.


교토철도박물관 철도, 기차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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