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9일 / 금각사, 헤이안 신궁
교토철도박물관을 5시간 정도 천천히 돌아보다가 나왔습니다. 택시를 타려고 나왔는데 잡기가 쉽지 않네요.
다음 목적지는 금각사(金閣寺) 입니다.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한참보면서 금각사(金閣寺)행 버스번호를 보고 있는데 아들이 "아빠, 저 버스에 금각사(金閣寺) 써있어요." 그래서 기다린지 3분도 되지않아 바로 그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성인은 230엔, 어린이는 120엔입니다. 거스름돈은 없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천엔짜리, 5천엔짜리 넣지마시고 미리미리 거스름돈 준비하세요.
버스타고 가면서 교토시내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아들의 감상을 적어봅니다. "아빠, 일본은 자동차가 작네요. 경차가 많아요. 외제차가 별로 없고 도요타, 혼다, 마쯔다, 닛산등 일본차가 훨씬 많아요. 그리고 불법주차, 2중주차가 없네요. 그래서그런지 거리가 깔끔해보여요." 자동차 구경, 거리구경, 편의점 구경하느라 50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다음 정거장이 금각사 앞이라는 안내에 서둘러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철도박물관에서 금각사까지 택시를 타고가면 20분~30분정도 걸리는데 버스를 타면 50분정도 걸립니다. 교토에서 주요한 볼거리는 기요미즈데라(清水寺-훈독이라 '맑은 물 절'로 보면 되겠습니다.), 금각사(킨가쿠지 金閣寺), 은각사(발음을 잘 해야 합니다. 킨카쿠지와 발음이 헷갈립니다. '긴'입니다. 긴가쿠지 銀閣寺), 이조성(니조성 二条城), 남선사 (난젠지 南禅寺), 헤이안 신궁(平安神宮)등이 있습니다.미리 구글맵으로 위치와 동선, 이동수단, 비용확인 하시면 좋습니다.
금각사로 올라가면서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20대 남자들과 같이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했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하네요. 어디서 왔나요 물어보면서 서울? 부산? 이러네요. 대전 'Center of Korea'라고 했습니다.
금각사 입장권입니다. 학원성취, 교통안전을 기원하네요. 성인은 400엔, 초등학생은 300엔입니다.
입장권을 사면 같이 주는 관람안내서 입니다. 담배피지 말고, 삼각대나 셀카봉 사용하지 말고 (복잡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단체촬영도 금지), 난간에 올라가지 말고(그러는 사람있나봅니다. 중*인?),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먹지말고, 휴지버리지 말고 (이것도 중*인?), 드론날려서 촬영하지 말라고 하네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안내를 하네요. 한국어로 쓰여진 부분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는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로 잘 알려진 임제종 쇼코쿠지파의 선종사찰입니다. 일찌기 이곳은 사이온지 가문의 별장이었으나 1397년 아사카가 3대장군(쇼군:일본 도쿠가와 막부의 우두머리를 이르던 칭호, '왕'의 의미) '아사카다 요시미츠 (足利義満)'가 물려받아 사리전 (금각)을 중심으로 한 '기타야마도노'를 조영하였습니다. 창건 당시의 '기타야마도노'는 정치, 문화의 중심으로써 천황이나 명나라의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로 이용되었으나 요시미츠의 사망 후에는 그의 유언에 따라 사찰로 되었습니다. 국가의 특별사적, 특별명승지로 지정된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의 정원은 당신의 모습을 현재에 전하고 있어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들어가볼 수 없는 금각사 내부 1,2,3층의 모습도 안내서에서 보여주고 있네요.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경내 참관루트 입니다. 한번 들어가면 다시 돌아나올 수 없습니다. 쭈욱 앞으로 같이 가야합니다.
보통 교통 관광객들에게는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절의 정식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입니다. 아들은 여기 왜 왔냐고 하네요. 재미없다면서 ㅋㅋ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기다렸다가 셀카봉에 스마트폰을 달아 머리 높이 올려서 첫번째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 좋네요. 아이폰도 좋네요. 오른쪽 아래 구석에 다른 관람객들 손이 신경쓰이네요. 아쉽다.
아들과 함께 셀카. 전면 카메라를 안닦아서 그런지 뿌옇게, 몽환적으로 찍혔네요. 사진 찍기 좋네요.
주변 이런 분위기입니다. 다들 사진찍기 바빠요. 가장 교토스러운 공간같습니다.
금각사를 찍은 두번째 사진, 건졌습니다. 마음에 드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제 촬영실력이라기 보다는 아이폰13프로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1950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견습승려의 방화로 본래의 누각이 소실되어 1955년 복원했습니다. (2008년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이 떠오르네요. 2013년에 복원되었습니다.) 1955년 복원당시에 금박을 20kg정도 발랐는데 너무 화려하게 복원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화재 이전의 소박한 맛이 없어졌다네요.
같이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경내를 걸어보겠습니다. 위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캐리어 가방을 끌고다니기 힘듭니다. 참고하세요.
나오기 전에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뒤쪽에서 찍어봤습니다. 일본스럽네요.
이번 여행에서 구글맵 덕을 단단히 봤습니다. 정말 여행자체를 편하게 해주는 앱이었습니다. 금각사에서 다음 목적지는 헤이안 신궁(平安神宮)입니다. 일본에서 많이 쓰는 택시앱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DiDi택시, 디디추싱,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인데 일본에서도 잘 되네요. 바로 근처에 있는 택시를 연결시켜줬습니다. 타보고 싶었던 도요타 컴포트 신형택시가 와서 아들이 좋아합니다.
금각사(金閣寺)에서 헤이안 신궁(平安神宮)까지 2,940엔 28,000원 정도 나왔네요. 2000년내 후반에는 15배정도도 되었는데 지금은 10배 정도네요. 15배면 44,000원이니 환율이 낮은 지금이 일본여행하긴 좋은 것 같습니다. 약 40%정도의 경비가 절감되는 셈이네요.
1895년에 헤이안(교토)천도 1100주년을 시념해서 세운 '신사(神社 진자)'입니다. 일본 토속신앙인 신토(神道)의 신들을 모시는 종교시설입니다. '절'과는 다르죠. 社(사)는 '모이다', '제사지내다'의 의미이고, 寺(사)는 절, 사찰의 의미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이 보입니다. 그뒤로 본전들이 보이죠.
같이 마당 정중앙에서 영상으로 돌려서 찍어봤습니다. 같이 보시죠.
헤이안 신궁(平安神宮)에서 사진 찍고 천천히 경내를 돌아봅시다. 늦은 오후라 곧 해가 지겠네요.
다시 DiDi 택시로 택시를 불러서 교토역으로 이동합니다. 하루종일 걷다보니 허벅지가 뻐근하네요. 더 나이들기 전에 가족들과 여행많이 다녀야겠습니다.
"아빠. 저 전기버스 사진 찍어주세요." 해서 빠르게 찍은 사진입니다. 일본. 도로 폭이 좁고 아기자기한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교토역에 도착해서 식당을 찾아 천천히 걸어가는데 아들이 "아빠, 여기 식당표시 많은데요. 여기 가죠." 맞네요. ㅋㅋ 눈치가 참 빨라요. 저는 길치라 데이터와 구글맵을 근거로 찬찬히 찾아있으면, 감(感)과 눈치로 빠르게 찾아냅니다. 지하 식당가로 가서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이 많은 것들중에 뭘먹을까?
저는 카레우동, 아들은 우동과 돈까스 세트입니다. 음료수는 레모네이드와 콜라. 오늘 여행했던 여러가지 떠들면서 즐겁게 식사합니다. 갑자기 아들이 일본에 살고 싶답니다. 어! 이건 아닌데... (어! 뒤에 일본 아주머니의 눈빛이 무섭네요...)
일본 돈까스 시식. 먹방 감상하시겠습니다. "오. 아빠 너무 맛있어요."
이제 교토에서 린쿠타운역(りんくうタウン駅)까지 가야 합니다. 린쿠는 臨空! 공항을 인접하다는 의미로 인천공항의 운서역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저녁에 도착해서 마지막 밤 편하게 자고 내일 아침에 간사이 국제공항안에서 천천히 돌아보고 비행기타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우선 교토에서 같은 생활권인 오사카를 지나 린쿠타운역(りんくうタウン駅)까지 가야 합니다.
일본 기차는 참 복잡하네요. 도저히 자동판매기로 표를 끊기가 힘들어서 역무원에게 직접 하나하나 물어서 표를 끊었습니다. 개찰구를 신칸센쪽으로 잘못가서 달렸습니다. 출발 5분전인데 플랫폼 번호는 30번이네요. 둘다 땀을 비오듯이 흘린 다음 특급열차 '헬로키티 하루카' 탑승완료했습니다. 헉헉...^^;
'헬로키티 하루카' 객차연결 부분 체험해보기
히네노역(日根野駅)역에서 간사이공항선 전철로 갈아타고 1개역만 갑니다. 아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 전철과 똑같다고 좋아합니다.
간사이공항선 전철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좌석배치가 특이합니다
린쿠타운역(りんくうタウン駅)역에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떠나는 전철 배웅하기. 바이바이. 아쉽다. 일본.
간사이 에어포트 워싱턴 호텔 도착했습니다. 린쿠타운역(りんくうタウン駅)역에서 육교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층 입구엔 편의점과 식당이 있습니다. 1층엔 로비가 있구요. 가격도 9만원~10만원 정도로 적당하고 좋네요.
방 깔끔하죠? 15층이니 밖에 야경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WOW. 창문을 열어 봅시다. 15층이니까. 진짜 멋지네요. 기차도 볼수있고, 욕실도 깔끔하고... '쵝오'입니다. "아빠 창문열고 나가보면 안되죠?" 안되지...
아들이 좋아하는 도라에몽, 짱구 애니메이션에 즐겨먹던 '푸딩'을 편의점에서 사왔습니다. 우선 냄새는 좋은데 맛은 ... 초코맛에 ... 별로 그리 맛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일본여행의 마지막 밤, 같이 컵라면, 푸딩, 음료수, 과일 먹으면서 파티를 했습니다.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내일이 마지막 날 입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