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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혁 강사 Jan 05. 2023

아들과 오사카,교토여행  #5 (끝)

2022년 12월 29일 / 오사카

아들과 함께한 오사카, 교토여행 마지막 날이네요. 원래 도쿄까지 포함해서 1주일 정도 계획했다가 오사카, 교토만 3박4일 여행했습니다.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올리지 않은 내용이 있어서 먼저 쓰겠습니다. ^^ 호텔에서 걸어서 4분거리에 TRIAL 이라는 할인점이 있어서 아들과 함께 걸어갔습니다. 육교 건너가니 금방이네요. 늦은 밤인데도 장보는 사람 많았습니다. 


출처 : tisshuang.tw

입구는 이런 분위기 입니다. 트라이얼은 슈퍼센터, 슈퍼마켓, 할인점등 소매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슈퍼센터 트라이얼'은 코스트코 같은 분위기입니다. 식품부터 생활잡화, 전자제품까지 모든 제품이 다 있습니다. 가격도 한국과 비슷하고 일부제품은 여기가 더 저렴하네요. 가족, 친척들 드릴 선물을 천천히 고르고 있습니다. 


장난감 코너! 일본이 원산지인 '반다이', '토미카', '프라레일'등은 가격이 저렴하네요. 한국에 없는 토미카 모델 몇개 샀습니다.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출처 : okjapan.co.kr

아들의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토미카 청소차'! 뒷부분이 열리고 적재함도 아래위로 움직이네요. 


오리히로 곤약젤리. 많이 샀습니다. 많이 달지않고, 희안하게 많이 먹어도 안 질리고 저 칼로리라서 좋네요. 하나씩 소포장되어 있어 눌러서 조금씩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 홈플러스에서도 5,300원에 판매하는 반다이 입욕제. 여기 트라이얼에서는 250엔 ~ 300엔에 판매하고 있네요. 2,400원~2,900원이면 거의 절반가격입니다. 그래서 10개넘게 사서 아들 사촌들, 이종사촌들 다 나눠줬습니다. 사용법은 아래 영상을 참조하세요.


욕조에 넣으면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면서 입욕제가 빠르게 녹습니다. 다 녹으면 안에서 캐릭터 피규어가 나옵니다. 아이들은 다 좋아하네요^^


이 호텔도 아침 식사시간 시작은 06:30 입니다. 조식을 먹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특히 공항바로옆 호텔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아침일찍부터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뒤에 말씀드릴게요 ^^;)


간사이공항선 라인을 타고 린쿠타운역(りんくうタウン駅)역에서 간사이국제공항까지 갑니다. 노선길이가 11km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사카와 간사이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연락교를 지나갈땐 바람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일본전철은 운전석을 보이게 투명하게 해놨네요. 보는 사람은 좋은데 운전사들은 신경쓰이겠습니다. 뒤에서 쳐다보고 있으니까요.


연락교를 지나갈때는 바람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운전석을 통해 앞으로 보이는 전경을 아들이 재미있어하네요.


긴키(近畿きんき, 킨키)지역 전철 노선도입니다. 도쿄로 천도하지 전까지 교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수도권이었죠. 2,200만이 사는 지역답게 엄청나게 복잡한 노선입니다.


오사카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운영하는 '난카이 라피트' 드디어 직접 봤습니다. 특이하게 창문은 둥글게 되어있고, 마치 로봇의 머리같은 디자인 입니다.


출처 : howto-osaka.com

파란색의 색과 정말 세계어디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디자인입니다. 속도는 120km/h가 최고이며 일반열차보다 좌석이 편하고 여행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습니다.


철인28호 같지 않나요? 저는 난카이 라피트 디자인을 보자마자 머리에 떠올랐던 것이 바로 철인28호였습니다.


어젯밤에 교토에서 급하게 탔었던 헬로키티 하루카 특급열차. 간사이공항역에 정차되어 있길래 기념사진 찍어봅니다.


옆에 특급열차 하루카 모형도 있네요. "아빠. 이건 진짜 정말 가지고 싶어요. 나중에 창고하나 사서 아빠하고 동생하고 셋이서 같이 작은 도시같은 철도 디오라마 만들어봐요. 알았죠?" 라고 하네요. 정말 만들어보고 싶네요. 그래 꼭 해보자!!!


간사이 국제공항은 길이4km, 폭1km의 인공성위에 건설된 공항으로 1994년 지어졌는데 2012년부터는 2터미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국심사 줄을 보고 입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어트랙션을 타려고 기다리는 줄 같았습니다. 1시간을 넘게 기다린 것 같습니다. 여행수요 대비 입국심사대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1-2시간 일찍 왔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시려는 분들은 참조하세요. 일찍 가셔야합니다. ㅠㅠ (그래서 새벽부터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을까요?)


출처 : 위키피디아

1터미널 안에서 2분에 한번씩 운행하는 약 550m 정도길이의 셔틀트레인 'Wing Shuttle'입니다. 


"어! 공항안에 전철이네요. 와! 신기하다."라며 이번에는 제일 뒷자리로 뛰어갑니다. 뭐든 움직이는 것들은 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ㅋ


입국 심사에서 짜증나던 기분을 이런 소소한 재미로 좀 전환시켜줍니다. 간사이 국제공항 셔틀트레인 'Wing Shuttle'


드디어 인천공항해 비행기를 탔습니다. 어릴때 제주도 2번 가고, 필리핀도 1번 가보고 해서 기억날줄 알았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처음 타는듯 설레어합니다. 


간사이 국제공항 토이샵에서 구입한 아들의 최애캐릭터 '도라에몽'. 이제 여행다닐때 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같이 사진찍을 거라고 하네요. 


자. 이륙합니다. 엔진소리가 커지면서 몸이 위로 쑤욱 밀리네요. 뜬다.뜬다. 우와~~~ 비행기가 빠르게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어떻게 이 크고 무거운 물체가 하늘을 날지? 하늘에서 보니 인공성인 간사이국제공항도 잘 보입니다. 


구름위로 올라왔습니다. 구름위를 걸어보고 싶다는 걸 보니 아직 아이가 맞네요. 정말 푹신푹신해 보입니다. 


갈때는 배로 18시간 걸렸는데 올때는 비행기로 1시간만에 왔네요. 수도권 상공에 들어서서 밑을 보니 '아파트'가 정말 많습니다. 정말 빽빽한 아파트 숲입니다.. 한국에 왔네요.


착륙합니다. 건물들이 점점 크게 보이고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에어부산 항공기타고 왔는데 사뿐한데 내려앉네요.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입니다. 한국 왔습니다. Welcome to Korea


빠르게 입국심사하고 들어왔습니다. 어 그런데 방송국 카메라와 기자들이 많네요. SBS기자가 한명와서 중국에서 입국했냐고 물어봅니다. 아마도 코로나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들을 취재하고 있나봅니다. 


아들에게 'SBS기자가 어디에서 왔내고 물어보더라' 라고 하니 어디있냐며 자기가 가서 인터뷰 하고 TV에 나올거라네요.ㅋ 인천공항 크고 깨끗하고 따뜻합니다.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젊은이들 다 키크고 잘생기고 예쁘네요. 


인천공항 한식당에서 국밥을 시켜먹은 아들. 하트모양 파를 보여주며 "아빠. 사랑해요"라고 합니다. 나도 사랑해.


출처 : 네이버지도

인천공항 8번출구로 나오면 광명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가격은 어른 15,000원, 어린이 7,500원입니다. 


인천공항에서 광명역까지 1시간 조금더 걸리는데 아들은 타자마자 뻗어버립니다. 버스안에 조선족 할아버지가 한시간내내 전화통화하네요. 한편으론 도서관같이 조용하던 일본의 전철이 그립습니다. 12월30일인데 광명역에서 대전역가는 KTX가 다 매진이네요. 게임하듯이 계속 앱을 새로고침해서 가까스로 예매했는데 그때 뒷자리에서 들리는 한 할머니의 통화내용 "그래, 광명역 가고있어. 도착하면 표끊어서 내려갈게. 그래" 내가 예매해드릴까 하고도 생각해봤는데 오지랖같아서 그냥 있었습니다. 예매하기 힘드실텐데...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무뚝뚝하던 막내가 박수치면서 뛰어나와서 안아주네요. 역시 집이 최고입니다. 2022년 겨울, 아들과 함께한 오사카, 교토여행 정말 좋았습니다. ^^b


The End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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