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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un 14. 2017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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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를 바꿀 수 없는거냐? 도로쪽으로는 길쭉한 창만 넣는다니 지나가는 사람이 그 안이 어떤 공간인지 알 수 있겠냐? 장사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


"바꿀 수 없어요. 아버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 겁니다."  


고집은 부렸는데 새로 만들 카페 공간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게 만들 것인지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고집은 늘 숙제를 만들어 냅니다. 덴마크에서 온 게스트인 클라우스가 우도에서 찍어 온 건물 사진이랑 내가 계획한 건물의 파사드가 비슷합니다. 똑같은 위치에 출입문과 창을 만들었는데 다락의 경사를 평경사로 만들면서 창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쉽지만 그냥 가는걸로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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