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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Apr 11. 2016

제주의 봄 야생화

3월 ~ 4월 제주에서 만나는 야생화

제주에서는 일 년 열두 달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풀꽃에서 나무 꽃까지 정말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오름(기생화산)을 찾아다니며 풀꽃 야생화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정말 그 다양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같이 야생화 구경 떠나 보실래요? 


제일 처음 만난 꽃은 복수초입니다. 3월 초에 피기 시작하는 것을 체오름에서 보았는데 거친 오름에서는 아직도 피고 있더군요. 잎이 무성해진 것이 차이가 있다고 할까요? 


산자고입니다. 토종 튤립인데요. 처음엔 무지 귀한 꽃인 줄 알았는데 제주의 어느 오름에 가던지 볼 수 있는 흔한 봄꽃이더군요.   


작고 앙증맞은 꽃인데 이름은 큰 개불알꽃이라더군요. 봄까치꽃으로도 부르던데 암튼 제주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양지꽃입니다.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 피는 꽃이죠. 꽃 모양이 비슷한데 꽃대의 키가 좀 더 크고 꽃잎이 반짝거리면 미나리아재비일 거예요.


 

섭지코지에서 만난 왕개쑥부쟁이는 사실 가을에서 겨울에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봄에도 잘 나타납니다. 주로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죠. 화려한 색깔이 인상적이랍니다. 


용눈이오름에서 찾아낸 할미꽃. 사실 할미꽃을 처음 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인 줄은 몰랐지요. 눈에 잘 드러나지도 않아서 애를 먹이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절물 오름이나 그 옆 민오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별꽃. 군락을 이룰 정도로 많습니다. 작은 꽃이지만 무척 이쁜 꽃을 무더기로 피워내죠. 꽃술에 점 같은 것이 있어서 더 인상적입니다. 


현호색. 정말 다양한 색을 자랑하는 꽃입니다. 이 꽃은 그중에서도 남도현호색. 은은한 색감이 정말 좋더군요.


하얀색은 새끼노루귀 분홍색은 홍노루귀. 정말 어렵사리 찾아내는 귀한 꽃들입니다. 아주 작아서 잘 눈에 띄지도 않고 개체수도 너무 작지요. 가끔 오름에 다니다 보면 캐내간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냥 자연 속에서 보면 더 좋을 텐데 말이죠;;;


족두리풀. 이런 모양새의 잎이 보이는데 낙엽이 덮여 있다면 그 밑에 꽃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한창 꽃이 필 때죠. 작은 꽃이지만 나름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요.


 

엉겅퀴는 만개하기 전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색깔이 더 그렇죠. 제주에서는 흔한 야생화입니다. 


뚜껑별꽃. 꽃말은 추상(追想)입니다. 봄날의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추억하며 살 수 있다는 것만큼 흐뭇한 일은 없을 듯합니다. 사람들은 기분 좋은 일이든 아쉬운 일이든 지난 일에 대해 추억하게 됩니다. 그 추억이 기왕이면 모두 즐거운 일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갈퀴. 덩굴성 두해살이 풀꽃으로 햇볕에 드는 곳이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요. 이른 봄에 꽃을 피우면서 가장 흔하기 때문에 광대나물과 함께 잡초처럼 취급되기도 합니다 밭에 심어서 소의 사료로 쓰이기도 하였다죠. 소들이 유독 좋아하는 풀로 알려졌고 단백질이 많은 살갈퀴는 소에게는 훌륭한 영양제인 셈이지요. 그래서 식물체 전체를 사료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봄구슬붕이. 용담과에 속하는 꽃인데 색감이 정말 화려합니다. 


줄딸기. 이 가시덩굴은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죠. 주로 중산간의 목장지대 인근 등등 암튼 해가 잘 드는 곳에 덤불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60여 종이 넘는 제비꽃을 다 열거하기도 함들 것 같군요. 제주에는 정말 다양한 제비꽃들이 있습니다. 노루생태공원 안에 있는 거친 오름에 오르시면 정말 다양한 제비꽃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봄 야생화들은 아직도 피어 있는 것들이죠. 아마 4월 말까지는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주에 많이 다녀봤지만 야생화 여행은 못해보셨을 겁니다. 유채나 벚꽃 말고도 제주에는 눈길을 잡아끄는 멋진 야생화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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