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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법을 배워야 가르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인디언 격언이 있지요. 숲에서는 욕설도 없고 비판도 없습니다. 물론 약육강식의 일면은 존재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서로 나누고 자기 것을 내어주는 방식만 존재합니다. 숲에서 걷는다는 것은 깨달음에 다가서는 여정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를 기억해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평화로움을 자신의 내면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일인 셈이지요.
숲은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사고, 계산하는 자동기계로 들어차 있는 곳이 아닙니다. 느끼는 주체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지죠. 아낌없이 자신의 모습인 주체성과 느낌 그리고 가감 없는 표현이 숲이 가진 언어인 것이죠. 그것은 아름다움, 풍요로움 그리고 다양성으로 표출됩니다. 중심으로 도달하려는 것이 인간의 언어라면 숲의 언어는 탈중심성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숲에서 저는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숲의 언어를 배우는 시간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