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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하고 약해지고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용기를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한, 우리의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 - 멜로디 비티((Melody Beattie)
아침에 책을 펼쳤는데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었습니다. 용기를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알듯말듯한 이 구절을 입에 달고 숲길을 걷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머리 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한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이 저를 기쁨에 잠기게 했답니다.
그것은 자신이 늘 불안해하고, 강하지 않으며,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용기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의존적인 사람입니다.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의지할데도 없습니다. 저는 남을 도와줘야만 한다는 강박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저에게 어떤 문제나 어떤 사람에게서 벗어나 보라고 제안하는데 저는 두려움에 벌벌 떨며 말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나는 내 감정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가 제게는 너무 소중하단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당신이 그래야 한다고 대체 누가 그럽디까? 다 내려놔 버려요."
멜로디 비티의 책들을 찾아보다가 <상호의존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검색해 내용을 살펴봤더니 저는 그녀가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상호의존자'였고 그녀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처방으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들려주더군요.
일일이 반응하지 말 것.
다 내려 놓을 것.
더 이상은 희생을 하지 말 것.
자립적인 태도를 가질 것.
자신의 감정을 느낄 것.
제대로 분노할 것.
당당하게 의견을 밝힐 것.
덧) 몇 가지는 벌써 시도해 보았으니 저도 지긋지긋한 그 상호의존성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있다는 것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