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개인화(personalize)는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언제나 자신과 연관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입니다. 모든 일이 내 책임인 듯 느껴지는 증세;; 투사(project)는 반대로 내면에 일어나는 것들을 주변에 전가시키는 행위이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두려움이나 분노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돌려서 자신의 탓은 아니라고 면피하려는 것입니다. 괜찮지 않은 것은 정작 자신이면서 상대에게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도 일종의 투사입니다.
사실 개인화나 투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들을 인정하면 관계는 지속되고 인정하지 않으면 관계는 깨져버립니다. 몽땅 자신 탓 또는 남 탓하는 사람을 누가 가까이 할 수 있을까요? 암튼 분명한 건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것입니다.
덧 1) 술에 취했을 때의 경험. 갑자기 전봇대가 덤벼들고 아스팔트가 내 뺨을 후려쳤습니다. 어이상실한 저는 이런 막돼먹은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엉터리같은 행정가들을 뽑은 내 손을 짤라야 하고 시설물을 개판으로 만든 시공자들을 죄다 감옥에 보내버려야 한다고 부르르 떨었습니다. 사실은 좀 솔직하게 말하자면 '술을 너무 많이 먹었던거죠;;'
덧 2) 변명을 덜 하고 사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아니 변명할 거리를 만들지 않는 삶. 그동안 너무 변명만 하고 살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기도 합니다;;
덧 3) 비자림 산책은 언제나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