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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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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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특정대상과 결부되지 않는 두려움을 가리키지만, 이것이 특정대상에 결부되었을 때의 두려운 감정은 공포입니다. 불안이나 공포는 정상인에게서도 종종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공포가 병적으로 현저하게 드러나는 경우를 우리는 '포비아'라 부르죠.

포비아란 공포의 감정이 강박적으로 특정대상에 결부되어 행동을 저해하는 이상반응입니다. 일종의 강박관념이나 신경질환의 증세로서 나타나며, 때로는 혈관·운동신경 및 내장의 장애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공포증은 그 대상 또는 대상으로 상징되는 사물과 관련하여 과거에 자기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거나, 지속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 받았거나, 자기 원망의 좌절 등 불쾌한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4.3과 6.25를 겪어낸 아버지는 공산주의에 대한 과거의 체험과 현재 진행형인 종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식화된 체험이 결합되고 재구성되어 만들어진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편입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빨갱이일거라고 단정합니다. 아버지 세대들을 그런 세월을 살아온 것이죠. 박근혜의 구속 이후에 아버지 심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문재인은 소위 말하는 '마타도어'의 희생자가 아닐까? 라는. 암튼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가진 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의 선택이 우리 목을 쥐고 흔드는 것을 또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유채꽃이 흔들립니다. 누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바람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 포비아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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