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창고에서 재즈 듣기-6마디

Bix Beiderbecke - Singin' the Blues

by jazzy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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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Bix Beiderbecke


Title : Bix Beiderbecke, Vol 1 - Singin' the Blues




Release Date : 1990




Major Artist : Bix Beiderbecke - cornet, p, Frankie Trumbauer - c.s, Eddie Lang - g, Joe Venuti - vn.


*컴필레이션 앨범의 경우 전체 아티스트 대신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만 기록.




Track Listing




1. Trumbology


2. Clarinet Marmalade


첫 트랙인 Trumbology는 연주자들의 화려한 기교와 함께 딕시랜드의 리듬이 흥겹게 등장하는데 각 박자마다 비트를 주어 연주하는 초창기 재즈의 모습이 완연히 드러난다. 아울러 각 파트에서 드러나는 디미니쉬드 코드나 도미넌트 7th 코드의 연속하는 진행은 랙타임을 떠올리게 하며, 주요한 멜로디를 보조하는 리듬 섹션들의 호흡도 재치 있지만 넘치지 않는 적당함을 유지한다.


Clarinet Marmalade에서는 제법 빠른 템포로 연주자들이 즉흥 연주를 뽐내는데 중간에 짧게나마 등장하는 Paul Mertz의 피아노 연주를 포함한 다른 이들의 리듬을 듣고 있자면 당시의 싱커페이션 연주가 스윙 시대의 것에 비해 상당히 정직하고 규칙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3. Singin' the Blues


이 컴필레이션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며, 주인공 빅스 바이더벡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멜로디를 연주하는 색소폰 연주자 프랭키 트럼바우어는 매끄러운 표면을 연상하게 하는 훌륭한 호흡과 음처리를 보여준다. 뒤이어 이어지는 빅스 바이더벡의 즉흥연주도 매우 훌륭한데, 그가 왜 초창기 재즈의 가장 훌륭한 즉흥연주자였는지를 증명하듯, 멜로디를 품은 모티브와 그 모티브의 발전에 있어 나무랄 데 없는 논리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아래에 그 즉흥연주 영상 링크와 PDF 파일을 첨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0Omxp7re-4&list=PLASU4L9MrHUVD4ok5mI90NPJrHVCsULxt&index=6




4. Ostrich Walk


5. Riverboat Shuffle

빠른 템포에 현란한 멜로디의 리듬까지 얹혀 있는 Ostrich Walk이지만, 훌륭한 편곡 덕에 그 멜로디를 보조하는 다른 악기들의 대위적 멜로디 연주가 정신없거나 산만하게 들리지 않는다. 전 곡에 걸쳐 꾸준히 리듬을 보조하는 에디 랭의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그루브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Riverboat Shuffle에서는 에디 랭의 리듬 연주가 더욱 빛을 발하는데 멜로디의 사이를 메꾸는 솜씨가 뛰어나다. 빅스 바이더벡은 늘 그렇듯 훌륭한 즉흥연주를 보여주고, 그와 생애에 걸쳐 좋은 음악을 만들어냈던 프랭키 트럼바우어의 즉흥연주 역시 빼어나다. 특히 스윙 연주에 있어 앨범에 실렸던 초창기의 재즈곡들보다 더 강한 싱커페이션을 만들어낸다. 다른 곡들이 8분 음표로 스윙 연주할 때 음과 음 사이를 떨어뜨린다면, 프랭키는 그 사이를 붙이고 짧은 박자를 훨씬 더 뒤로 밀어서 스윙한다. 아래에 그 즉흥연주 영상 링크와 PDF 파일을 첨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fiYd-s-aig&list=PLASU4L9MrHUVD4ok5mI90NPJrHVCsULxt&index=5




6. I'm Coming Virginia


7. Way Down Yonder In New Orleans


8. For No Reason at All In C


I'm Coming Virginia는 세련된 코드 진행을 통해 애수 짙은 서정성을 드러내고, Way Down Yonder In New Orleans는 멜로디를 보조하는 혼 섹션의 화성적, 리듬적 배치가 두드러진다. For No Reason at All C에서는 에디 랭의 즉흥연주가 등장하는데 일견 단순해 보일 수는 있으나, 초창기 재즈의 시대였음을 고려한다면 악기 숙련도에 있어 지금과 같은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신 모티브를 꾸준히 밀고 나가는 구성과 짧게 끊어지는 리듬의 배치를 흥미롭게 듣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는 있겠다. 아래에 그 즉흥연주 영상 링크와 PDF 파일을 첨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vveHk0C6JU&list=PLASU4L9MrHUVD4ok5mI90NPJrHVCsULxt&index=3




9. Three Blind Mice(Rhythmic Theme In Advanced Harmony)


10. Blue River

11. There's a Cradle in Caroline!


앨범에 수록된 다수의 곡들이 그러하지만 Three Blind Mice에서 베이스의 역할을 담당하는 혼 섹션들의 붐! 붐! 하는 리듬을 듣는 것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Blue River는 앨범을 통틀어 가장 사랑하게 된 곡인데 마치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듯 강렬하면서도 블루지한 멜로디가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그 멜로디에 대응하는 다른 주제의 등장이 마치 아주 호흡이 긴 콜 앤 리스펀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보컬리스트는 Seger Ellis로 피아노 연주자이기도 했으며, 아이다 루피노와 함께 영화 출연을 하기도 했다. There's a Cradle in Caroline! 은 앨범에 두 번 실렸는데 11번 트랙은 빅스 바이더벡, 프랭키 트럼바우어, 에디 랭이 함께 한 버전이며 나중에 등장하는 18번 트랙은 The Broadway Bellhops가 녹음한 버전인데 이에 관한 커멘트는 그때에 다시 하겠다.




12. In a Mist


빅스 바이더벡의 피아노 솔로 연주.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악보로도 여럿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테마들을 한 곡 안에서 연주한다는 점에서 랙타임의 영향을 느낄 수 있지만, 연속되는 왼손의 넓은 인터벌 진행에서는 스트라이드 피아노의 정체성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테마의 변환에서 등장하는 코드의 급격한 전환이 세련되어서 작곡가, 편곡가로서의 빅스 바이더벡이 이른 나이에 얼마나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짐작하고 놀라게 된다.




13. Wringin' and Twistin'


14. Humpty Dumpty


15. Krazy Kat


Wringin' and Twistin'의 피아노는 빅스 바이더벡이다. 그는 다소 나른한 템포에서 풍부하고 넓은 보이싱으로 반주하다 다른 연주자의 즉흥연주 파트에 이르러서는 이내 딕시랜드 스타일의 리듬으로 연주한다. 에디 랭은 전에 없이 블루지한 표현을 들려준다. Humpty Dumpty는 이 앨범 중 가장 특이한 곡으로 뽑을 만한데, 코드의 진행이 특히 그러하다. 주제 멜로디의 연주에서는 평이하나, 키가 바뀌는 부분의 피아노 간주의 화성 진행이 독특하고 이어지는 조 베누티의 바이올린 즉흥연주에서는 과감한 대리 코드와 도미넌트 7th 코드의 사용이 많다. 얼핏 듣기에는 키를 찾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전조가 시작되어 끝부분을 향해 나아간다. 초기 재즈 시대의 바이올린 명장 조 베누티의 즉흥연주 영상과 PDF 파일을 아래 첨부한다. Krazy Kat은 프랭키 트럼바우어가 C. Morehouse와 함께 작곡한 작품으로 본인의 연주보다는 다른 연주자들의 즉흥연주가 두드러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MZ0H7YX2Tpo&list=PLASU4L9MrHUVD4ok5mI90NPJrHVCsULxt&index=4




16. (The) Baltimore

17. There Ain't No Land Like Dixieland to Me


18. There's a Cradle in Caroline!


순서를 맡아 하듯 멤버들의 짧고도 흥겨운 즉흥연주가 돌아가며 연속되는 Baltimore를 끝으로 17, 18번 트랙은 당대의 유명한 연주자들이 모였던 The Broadway Bellhops의 녹음이 실렸다. There Ain't No Land Like Dixieland to Me와 There's a Cradle In Caroline! 은 다른 곡들에 비해 소박한 느낌이 강하다. 주 악기 이외의 리듬 섹션들이 뒤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들도록 작게 녹음되었고, 보컬은 이전 것에 비해 훨씬 강하고 진한 느낌이 들도록 노래했다.




19. Just an Hour of Love


20. I'm Wonderin' Who


19, 20번 트랙은 역시 유명했던 밴드였던 Benny Meroff Orchestra의 녹음이다. 보컬리스트의 발음에서 어쩐지 묘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는데 러시아 유대인 이민자 출신의 아들이었던 Irving Kaufman이 주인공이었다. I'm Wonderin' Who에서는 주제 멜로디의 진행에서 인상적인 코드 체인지를 찾아볼 수 있다. 비록 Benny Meroff Orchestra의 녹음이지만 거기에서도 빅스 바이더벡의 중요한 친구들인 조 베누티, 에디 랭, 프랭키 트럼바우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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