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지 못하고 짜증을 낸다
이책 저책 책장을 넘기고
진득히 앉아있지 못하는 것은 '나'인데
엄마의 전화 때문에
강아지 때문에
언니 때문에
컨디션 때문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한다
방해 요소가 너무 많다고 한다
방해 요소가 사라져도 집중을 못하고
연필을 깍고
창문을 열었다 닫고
비타민을 먹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침대에 누워 잔다
자고 일어나서
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짜증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