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새였지요
누군가 나의 가슴을 가르고 인간의 심장을 넣었어요
뛰고 있는 심장이 너무 커서
날아오를 수가 없었어요
지상에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빈자리가 많군요
빈 자리에 앉으면
내 가득찬 심장을 비워 낼 수 있을까
오랫동안 머무르다
다리가 생겼네요
말랑한 발바닥이 내 심장 아래 놓입니다
콘크리트 바닥은 조금 차갑네요
벤치에 앉아 울고 있는 새를 봅니다
옆자리는 비었고 나는 아직 심장이 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