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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웨입 May 18. 2024

"지금"까지 한 것

이전 글을 쓰고 나서부터..

바로 전 글에서 내가 할 일을 찾았다고 한 뒤 2달이 조금 넘게 지났다. 작은 성공이나 실패를 한다면 돌아와 글을 쓴다고 했다. 2달이 지난 "지금" 난 둘 다 경험했다. 일단 간단하게 한 일을 요약하면 메모앱을 하나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금 특별한 게 있다면 메모의 버전을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전 글에서 말했듯이 난 메타인지에 꽂혀있었는데, 내가 어떤 생각을 가졌었는가를 기억하는 게 메타인지의 큰 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메모의 버전을 남겨 이전 메모를 쓸 땐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록을 남겨주는 게 도움이 될 거라며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앱을 배포하고 난 "지금" 난 진짜 개발자구나하고 스스로 감탄했다. 앱개발의 1도 몰랐던 내가 2달 만에 배포까지 해서는 아니다. 버전이 가능한 메모가 있으면 누군가는 무조건 쓸 거 같다는 생각 때문에 일단 코드먼저 쳤다는 점에서 난 진짜 개발자구나 생각했다. 물론 코드를 치는 내내 난 이 앱이 정말 좋다 생각했다. 테스트를 위해 이 앱을 계속 사용하는데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포를 하고 나서 마케팅을 좀 해볼까 한 지금,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고 별거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 테스트를 위해 계속 쓰다 보니, 내가 앱을 열심히 잘 쓰고 있다는 점에 속았지 않았을까? 잘 쓰고 있으니 역시 좋은 아이디어야라는 착각을 했지 싶다.


이 글을 남기려고 브런치에 접속했는데, 임시저장된 글이 있었다. 거기엔 내가 나의 어떤 점을 강점으로 키워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길을 찾는 뉴스레터를 연재하겠노라 쓰여있었다. 이걸 위해서 일단 내 얘기를 만들어야 하니 앱개발을 시작했던 거 같은데, 이런 또 한 가지 목표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어찌저찌 되었든 도착한 지점은 비슷한 거 같으니 살짝 pivot만 해주면 될 듯. 다시 한번 출발한다. 똑같은 마무리다. 지금 이 생각에서 멀어진다면, 혹은 작은 성공이라도 이뤄진다면 다시 이 메거진을 연재하러 오겠다. 그전까지는 또다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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