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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lany Mar 15. 2018

2018년 1월 투자기록

 해당 투자기록은 네이버 블고그와 스팀잇 계정에 작성했던 투자기록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2018년 이전 자료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필자의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dlwnsqud123)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1월 투자기록

 0. 개요

 2018년 첫 투자기록 입니다. 2018년 1월의 투자기록부터는 17년 12월 투자기록에서 썼던 월별 투자행태에 대한 정리를 연말이 아니더라도 월말 투자기록 작성시점에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월별 결을 했던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 계좌도 같이 결을 하려고 합니다. 다른 계좌들은 대부분 투자의 성격도 다르고 시장 자체가 달라서 정리가 어려운데 KB증권의 경우에는 시게열을 조금 더 길게 잡고 볼 뿐이지 시장이나 투자의 성격 자체는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하기 때문에 같이 결산을 해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작년 말 투자기록을 작성하기 직전에 딱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 공시를 하면서 수익률을 왕창 깍아먹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1월 중 대부분의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수익률이 돌아왔었는데, 하필 1월 투자기록을 작성하는 오늘 유상증자 구주주 배정물량 권리락의 여파로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어차피 유상증자 배정 물량은 다 참여를 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질적인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딱 투자기록 작성하는 날 떨어지니 마음이 아픕니다.

현재 포트폴리오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국내 투자 계좌입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투자 행태에 대한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 행태는 두 계좌의 행태를 모두 반영합니다.

[투자행태]

매일 계좌의 평가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8년 일별 누적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월별

[KB증권]

1. 변동사항

  (+)
  현대모비스 비중확대

  (-)
  해당 사항 없음

  (기타)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예정

 2. 현재 포트폴리오 상황

1) S-OIL우

 S-OIL우 잠정 실적에 대한 공시가 얼마전에 나왔습니다.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 28%, 영업이익 -9.5%, 순이익 8.8%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러가지 의미로 S-OIL이라는 기업의 가치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올해 고도화 설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제마진 수준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경쟁사보다 공격적인 자본투자로 개선시킨 수익성이 S-OIL이라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더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업을 보면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익률 수준에 올해 수령할 배당금을 합하면 벌써 100% 수익률을 달성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정유 화학 부문의 경우, 정제마진이 극도로 안좋았던 과거 줄어든 공급단의 수혜를 이미 꽤 오래 본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적당한 수준이지 저렴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망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투자를 실행한 시점의 가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져가도 크게 고민할 일은 없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 자체가 사이클을 타는 환경이라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기업과 동행하면서 자본차익이 아니라 배당금으로 수익을 추구할 것인지, 슬슬 비중을 축소하고 더 저렴한 기업을 찾아나설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2) 현대차

 현대차의 잠정 실적에 대한 공시도 나왔습니다. 사실 분기 적자를 낸 적이 없는 모비스가 분기 적자를 내는 바람에 그쪽에 관심이 쏠려서 그렇지 현대차도 만만치 않게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바이고, 기업 단에서 내재가치를 훼손시킬만한 추가적인 위험요인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전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 기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저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수소차 방향으로 자동차 산업의 환경이 변화하면, 일본의 도요타 다음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차 그룹에게 꼭 불리한 변화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결국 모비스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현대차와 모비스를 둘다 가져갈지, 아니면 하나로 압축해서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유형자산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하방이 막힌 현대차와 현대기아차 그룹의 미래 전략의 축인 모비스 중에서 하나만 가져간다면 아마 후자일듯 싶은데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워낙 매력적이라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좋아하는 결국 투자성향상 둘 다 가져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3) 현대모비스

 이번 실적 공시로 가장 큰 주가 하락을 보여준 모비스입니다. 모비스 실적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된 다른 게시물을 참고해시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긍정적입니다. 현대차의 부진이 내재된 경쟁력의 부진이라기 보다는 제품 라인업의 문제였고, 그 라인업 문제를 신형 산타페를 비롯해서 베라크루즈 후속 모델과 제네시스 라언업의 SUV 등 신규 모델 출시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현대차기아차 그룹의 미래 자동차 전략에 있어서 중추 역할을 해야하는 기업이 모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라는 재화에게 요구하는 기능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편리한 주행 시스템을 원할 것이고, 더 밝은 조명장치를 원할 것이고, 더 효율적인 구동계를 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들은 모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보다 평균적인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더 비싼 시스템을 사용하면 결국 제품 가격이 인상되어야겠지만,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카쉐어링 등이 이런 방면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당 시스템 등이 제공하는 편익은 늘어나는 비용을 지불하고도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저는 모비스라는 기업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차 자체보다 모비스라는 기업이 더 경쟁력이 우월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4) 현대중공업

 유증 공시 이후 하한가를 맞고, 다시 유증 공시 이전 수준까지 가격을 회복한 현대중공업입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사라질 수 없는 산업을 지배하는 업계 1위 기업이라는 포인트로 접근했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원하는 만큼 충분한 비중을 가져가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전 유상증자로 하한가를 맞았을 때, 한동안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 생각에 기반해서 하한가를 맞은 당일에 기존 보유 물량의 20%만 추가로 매수하는 보수적인 대응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반등이 빨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18년 실적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업은 기업의 영업사이클 자체가 다른 제조업에 비해서 깁니다. 따라서 당해년도 실적은 당해 수주가 아니라 전년, 전전년 수주 실적과 동행합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의 지난 수주 실적이 썩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닙니다. 따라서 2018년 숫자로 찍히는 실적이 좋게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요즘 해운경제학이라는 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계속 느끼는 바는 해상운송은 절대 육상이나 항공운송으로 대체될 수 없는 성격의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성 자체가 다른 운송수단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해상운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운송망일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해상운송에 사용하는 선박은 내용연수가 있습니다. 특히 대양은 항해하는 선박의 경우 사용환경이 워낙 험악하기 때문에 내용연수가 아주 길지도 않습니다. 거기에 산업의 규모가 커서 효율성 개선이 곧 큰 부로 연결이 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기술의 진보도 느린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내용연수가 다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선박의 연령이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경제적 내용연수를 다해서 결국 교체를 해야만 합니다.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선소가 아주 부진한 실적은 거둔 이유는 공급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조선소 등 신규 조선소가 워낙 많아서 공급단에서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고, 거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해운기업의 경제성 악화로 신조선 발주가 줄어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신조선 발주가 나와야만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예, 환경규제), 장기간의 조선산업 불황으로 인해 대규모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길 바라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조선업은 턴어라운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에 가능하면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려면 냉정한 이야기지만 경쟁사들이 더 망해줘야 합니다. 예컨대, 중국의 조선소 등이 그렇습니다. 아마 올해까지 현금흐름이 경색되면, 그림자 금융을 완만하게나마 조절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볼 때, 더이상 못버틸 조선소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계 1위 기업이자, 원래 재무구조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욕 먹으면서 유상증자까지 해서 재무구조를 더 튼튼하게 다져놓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그 와중에 망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어차피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참에 경쟁사들이 더 줄어들 수록 좋을테고, 저 같은 투자자들은 실적 부진으로 주식수를 늘릴 수 있는 주가 부진이라는 기회를 볼 수 있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늦어도 2020년이면 분명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고, 턴어라운드를 할 때까지 힘이 들면 힘이 들수록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보상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것입니다.

5) 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의 경우에는 사실 지난달과 달라진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현금 확보를 위해서 비중을 축할지에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씁니다.

 6) 태광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인지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가 최근 조금 조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숫자로 찍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빠르게 올랐습니다. 사실 이쯤되면 그냥 팔아버리고 스트레스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원래 투자 스타일에 맞기는 합니다. 다만, 그랬다가 나중에 정말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서 슬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노이즈 무시하고 홀딩할 생각입니다.

 무차입 기업이 망할리도 없고, 언젠가 진짜 숫자로 실적이 찍히는 날이 오면 오랜만에 진루타를 기대합니다 :)

7) 조선선재

 조선선재가 우량한 기업이라는 것은 더이상 말하기도 입이 아픕니다. 그리고 그건 시장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워낙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부족한 까닭에 기업의 가치에 비해서 할인되서 거래되어 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방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뷰를 갖고 있고, 거기에 요즘 삼성그룹이 보여주는 것처럼 기업계 전반에 주주정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만약에 이번에 배당이 없거나 사실상 없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그때는 투자 아이디어가 유효하지 않다고 보고 매도할 계획입니다.

8) 진로발효

 진로발효는 항상 말하듯이 '걱정 없다'가 생각입니다. 그냥 보유할 생각입니다. 절대 안망할 회사고, 주주정책 나쁘지 않고, 팔 이유도 팔 생각도 없습니다.

9) 롯데지주

 특별한 사항이 없습니다.

10) 삼성전자우

 KB계좌를 결산하려니 이 종목도 들어가네요. 실적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이 쌉니다. 혹자는 반도체는 피크이고, 원래 사이클 산업은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파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반도체는 현재 피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요즘 IT기기를 소비하는 모습을 보면 풍요롭다 못해 방만하게 메모리를 소비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코딩 공부를 하면서 접하는 Python의 강세와 이제는 프로그램의 생산성이 아니라 프로그래머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전자의 현상에 대한 설명을 보면 이런 방만한 메모리 소비 행태가 변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느리다가 빨라지는 것은 몰라도 빠르다가 느려지는 것은 절대 기다리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 반도체 업체의 궐기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잡는 것보다는 현대차의 EQ900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를 따라잡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현대차의 주주이지만 EQ900이 S클래스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11) 현대로보틱스

 몇개월 전에 "괜히 한대 얻어맞은 정유주"라는 게시물을 썼을 때부터 사기 시작한 로보틱스입니다. 로보틱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황홀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자회사인 조선회사 현대중공업에 대한 리스크로 주가는 그걸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늦어도 2020년이면 조선업은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생각하는 최대의 리스크가 제 생각에는 그리 위험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3. 기타

  17년 장은 정말 좋은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8년 장은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의 장기적인 생산성에 대해서 낙관적입니다. 그래서 불안해하면서도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시장리스크에 대한 헷지 차원에서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현대중공업과 모비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현금 비중이 깨진 터라 상황을 보면서 비중이 적은 종목들의 경우 상방리스크를 부담하고 매도하여 현금으로서 시장리스크에 대한 보험으로 들고 갈 계획입니다.



 투자의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스스로 하실 것을 권하면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스스로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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