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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lany Mar 15. 2018

[기업분석, 현대모비스] 개요 - 모듈 및 핵심부품

현대모비스에 대해서 긍정적인 뷰에 대해서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막상 현대모비스에 대해서 제대로 정리한 글을 쓴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정리 해볼 겸 현대모비스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하 자료는 모두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와 사업보고서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IR자료를 출처로 합니다. 

1) 개요

 현대모비스는 77년 설립되어 40년 넘게 사업을 해온 기업입니다. 매출액 규모는 38.2조원 규모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조원, 3조원 규모입니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속한 기업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닙니다. 

 38조원 규모의 매출액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출액의 절반은 모듈 사업부문에서 나머지는 핵심부품과 A/S부품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사실 핵심부품 사업은 모듈 사업부문과 묶어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약 80%의 매출이 모듈 및 부품사업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흐름 측면에서 각 사업 부문이 현대모비스라는 기업에서 기여하는 비중은 8:2 비율이 아닙니다. 제 40기 사업보고서의 사업부문별 요약재무현황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액은 그 기업이 경상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최대의 현금흐름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가가 (-)인 기업이 아니라면 해당 기업의 현금흐름은 매출액 규모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상적인 현금흐름의 규모에 대한 직접적인 지표는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기여도는 매출액 기여도와 다르게 A/S부품 사업부문이 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부문보다 더 큽니다. 특히 유/무형자산 대비 영업이익의 규모를 따져보면 현대모비스라는 기업의 캐쉬카우는 A/S 사업부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정리해보자면, 현대모비스라는 기업의 사업구조는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는 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부문과 A/S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출액 발생은 모듈 및 부품 사업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하지만 영업이익 발생 규모는 A/S 사업부문에서 기여하는 바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각 사업 부문의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모듈 및 부품 사업 부문


우선 모듈 부문의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모듈’이란 자동차의 제조 과정의 효율성을 위해서 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품들을 묶어서 모듈화 시킨 제품을 말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핵심 모듈은 실내 승객이 직접 마주하게 되는 칵핏모듈, 차량의 전면부인 프론트앤드모듈, 차량의 하부 뼈대를 이루는 샤시모듈이 있습니다. 

먼저 칵핏모듈의 경우 아래와 같습니다.

 완성차의 고객이 차량 운행 중 직접 사용하는 운전석과 조수석 부근의 일련의 부품들입니다. 센터페시아, 스티어링 휠, 공조장치, 글로브 박스 등이 해당합니다. 

 프론트앤드모듈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의 전면부(엔진룸 앞쪽)에 위치한 부품들입니다. 범퍼, 라디에이터, 헤드램프 등이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샤시모듈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향을 담당하는 전륜의 경우, 후륜 샤시모듈과 달리 조향 관련 부품이 장착되어 있고, 전륜 샤시모듈 위에 엔진이 장착되기 때문에 엔진마운트 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동차의 핵심부품 제조 부문의 제품입니다. 자동차 핵심부품은 크게 시스템/친환경(하이브리드)/멀티미디어/DAS(주행보조)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시스템에 해당하는 부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전시스템/ 제동시스템/ 조향/ 램프/ 에어서스펜션 등이 해당합니다. 관심있게 보고 있는 항목은 제동시스템에서는 전동식 회생제동시스템(iMEB), 조향시스템에서는 ASP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C-MDPS에서 R-MDPS로 변화,  램프시스템에서는 LED 램프와 AFLS(가변형 전조등) 기술의 적용입니다. 

 친환경 관련 부품의 경우 HEV, EV, FCEV 등과 관련된 부품들입니다. 차량 기술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동력계의 변화는 자동차 관련 기업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질소산화물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와 연비 규제 기조가 유지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존 생각에 변화가 없습니다. 

 친환경 관련 부품 중 현대모비스의 제품은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시스템, FPS(수소공급장치), BPCU 등입니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항목은 사실상 전 항목입니다. 현대모비스 투자에 큰 망설임이 없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현대차그룹이 세계에서 친환경 구동 관련 기술력에서 선두권을 다투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판대 규모가 전세계 2위 규모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개발 및 생산 그리고 소비자의 피드백이 중요한 공산품에 있어서 이미 충분한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쟁력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수소 관련 기술의 경우 현대차의 기술력이 뛰어납니다. 전기차는 자동차 단위로만 봤을 때는 친환경적이지만, 사회 단위에서 봤을 때는 결코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탈원전 기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결국 정말 친환경적인 수소차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멀티미디어와 DAS 부품의 경우 묶어서 다루겠습니다. 

 사실 멀티미디어의 경우 재미있는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이미 오디오, 네비게이션은 '지루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루한 기술인 멀티미디어도 향후 흥미로운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행보조시스템인 DAS와 묶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DAS의 경우, 지능형 순항시스템/ AEB(비상시 자동브레이크)/ LKAS/ 주차 및 측후면 센서/ PGS/ V2V, V2I 등이 해당합니다. 대부분 값이 꽤 나가는 장비들입니다. 하지만 경험한 소비자들은 다음에도 꼭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장비들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교통사고 피해 감소를 위해서 장기적으로 의무장착시킬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롭게 보는 부분은 V2V, V2I 부품입니다. 이는 차량의 또는 차량간 통신을 위한 장비입니다. 기본적으로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워질 수록 차량의 의사결정은 자체 센서의 관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계' 단위의 관측과 관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때 꼭 필요한 장비가 V2V, V2I 입니다. 각 차량들을 거대한 하나의 '계'로 만들어줄 수 있는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에 가까운 주행보조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이런 통신장비들이 보급된다는 것은 차량 자체가 거대한 통신기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통신기계가 되어 하나의 계를 형성함으로써 운전자의 주의 요구가 줄어들은 차량의 경우, 멀티미디어 소비를 위한 장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미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라는 완성차 회사에 멀티미디어 장비를 공급했던 현대모비스가 해당되는 추가적인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더 비싼 부품을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A/S 사업 부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게시물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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