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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lany Dec 20. 2017

[기업분석,현대중공업] 3. 재무안정성

3. 재무안정성


1. 개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서 국내 조선기업의 재무안정성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각 기업별로 재무제표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더 좋겠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서 간단하게 안정성 비율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대상 기업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 중 분기 재무제표를 발표하는 기업으로 한정하였습니다. 

 우선 상장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5개 사 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선조선, STX 조선해양은 비상장사지만 조선 섹터 기업이기 때문에 같이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선조선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수치가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STX 조선해양도 최근 청산 선고가 나오는 등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외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남는 기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입니다. 

 6개 기업의 수치를 비교해보면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의 재무건전성이 확실히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순차입금 비율> 측면에서, 현대중공업 그룹의 계열사 중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순차입금이 (-)로 나오기 때문에 순차입금 비율 또한 (-)로 나오고 있습니다. 차입금을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모두 상환해버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대중공업 또한 순차입금비율이 10% 대로 나오고 있어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진중공업의 경우 순차입금 비율이 249%로 갖고 있는 순차입금이 자본총계 대비 2.5배에 달하는 것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또한 각각 86%, 40.5%로 순차입금비율이 낮은 편이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의 최근 유상증자 공시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기사(뉴스핌) 



2. 현대중공업 상세

1) 개요 

 조선업종 내 현대중공업의 상대적 건전성에 대해서는 위의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는 현대중공업의 절대적 건전성 수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하 자료는 3분기 보고서와 FN가이드를 참조하였습니다. 



재무비율 추이 , 출처 : FN가이드

 재무비율의 시계열 추이를 확인하고자 가져온 자료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2014년, 2015년 상승했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2017년 들어와서, 각각 100% 20% 이하로 개선되었습니다. 


 2) 부채의 내용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차입금 3.742조원, 예금 2.475조원으로 순차입금 1.267조원입니다. 자본총계 11.03조원으로 나누면 순차입금비율은 11.49% 입니다. 위 수치와 다른 이유는 제가 직접 계산한 경우는, 사채할인발행차금을 차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입금 3.742조원의 내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단기금융부채 주석 사항에서, 차입금 유동 + 비유동 ( 2,905,878 + 540,682 = 3,446,560) + 사채 + 사채할인발행차금 (65,000 - 158 =  64,842 ) + 교환사채 + 교환사채발행차금 + 교환권조정(254,109 - 1,511 -21,774  = 230,824) 을 하면 3,742,226 (3.742조 원)이 도출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현대중공업의 차입금 내역은 
+유동/비유동 차입금 3.447조원 
+사채 648억 원
+교환사채 2,308억 원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 먼저 유동/비유동 차입금의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기차입금으로 국내외 은행에서 받은 대출 및 어음이 2.906조원 ( 전기 4.476 조원, 1.57조원 감소), 장기차입금으로 조달한 부채가 .5407조원(전기 1.282조원, 0.7413조원 감소) 입니다. 


 (2) - 사채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채는 인적분할로 인해 감소하였습니다. 3.5% 이자율로 650억 원(순 648.42억 원) 입니다. 만기는 19년 9월까지로, 규모나 시간적 여유로 볼 때 문제가 될 소지는 적다고 생각됩니다. 


 (3) - 마지막 교환사채에 대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환사채는 만기가 20년 6월 말이긴 하지만, 조기상환청구권 등의 옵션 사항에 대해서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규모는 2308.24억 원 규모입니다. 


  우선, 이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조기상환권과 투자자의 조기상환권이 모두 존재합니다. 교환대상이 되는 주식은 현대상선(주)의 보통주식입니다. 관련 사항은 매도가능금융자산 주석사항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교환사채가 교환이 되지 않고, 상환청구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기상환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관련 사항을 확인해보겠습니다. 


 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권은 18년 6월 말부터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대상선 주식이 거래정지가 된 적은 있으나 30 연속 거래일 이상 정지된 적은 없고, 회사의 지배권 변동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에 행사가 될 우려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4) 상환 일정에 대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당분기를 기준으로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2.905조 원입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기업의 안정성 비율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상당금액이 연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현금성 자산의 내용 

 부채에 대한 내용은 위와 같이 정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현대중공업은 이런 부채에 대해서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실 현금성 자산은  그 성격이 명확하기 때문에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현금성 자산은 2.302조 원, 유사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1,731억 원 수준으로 총 2.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현대중공업은 영업현금흐름이 흑자인 기업이고, 영업이익 흑자도 예상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 3분기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위의 사항까지입니다. 저는 여기서 조금만 더 조정을 해보고자 합니다. 현금성 자산 측면에서, 지배구조를 다룬 첫 번째 게시물에서 현대중공업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2가지 경우를 언급하였습니다. 


 1) 현대중공업 소유 부동산을 현대미포조선에 매각 ( 매각 대금 4,430억 원)  

 


2) 현대중공업 보유 해외 법인 지분 관련 계열사에 매각 ( 매각 대금 3,220억 원)



 4 건의 거래가 모두 3분기 이후 이루어졌기 때문에 3분기 보고서 현금에는 포함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포조선 부동산 매각 11월 중, 건설기계 인도 법인 매각 12월 28일, 중국 법인 매각 12월 28일, 불가리아 법인 매각 29일) 따라서 현재 시점(12월 16일)의 현대중공업의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보고서에 찍혀있는 2.5조 원 + 0.4430조 원(미포조선 상대 부동산 매각 11월) = 2.943 조 원이라고 봐야할 것이며, 4분기 말 기준으로는 2.943조 원 + 0.322조 원으로 3.265조 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물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입이 있을테니 숫자 자체는 바뀔 수 있겠지만, 3조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은 확실하다고 보입니다. 


 그럼 해당 추정치를 반영해서 순차입금비율을 다시 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까지 현대중공업에 대한 간단한 재무안정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업분석,현대중공업] 2. 사업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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