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투자기록
0. 개요
2018년 5월의 투자기록입니다. 이번 달은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매우 높은 한 달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2018년 최고치에 거의 도달했다가 며칠 사이에 모두 토해내고 다시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계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과 현대차의 급락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중에는 이미 게시물을 올린 바 있는, 조선선재에 대한 매도가 있었고, 추가적으로 롯데지주에 대한 매도가 있었습니다. 조선선재는 단기간 내 목표 수익률 도달 및 대북 테마주 편입으로 인한 시세 분출로 매도하였고, 롯데지주의 경우 가뜩이나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오너의 신변이라는 예측 가능성이 낮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매도하였습니다.
매수 및 비중확대 부분에서는 삼성전자우에 대한 비중확대와 화성산업에 대한 신규편입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계속해서 언급해온 바와 같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있어서 삼성전자의 해자가 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시점 메모리 반도체의 Peak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황이 현재 Peak이 아니고, 가까운 미래에 급격한 침체가 없다면 수익성 측면에서나 자산 측면에서나 매력적이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성산업의 경우, 우선 종목 스크리닝을 통해 1차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업의 내용이나 수주잔고, 실적 등이 든든한 상황에서 다른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대북 테마 노출도가 낮아서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에 있어서 일단 보초병을 투입하였습니다. (현대중공업에 투자하면서, 수주잔고 절벽 소리를 하도 들어서, 넉넉한 수주잔고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계좌의 현금 비중이 상당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에도 예수금과 CMA 잔고 비중이 전체 잔고의 50%를 넘어서고 있고, KB증권의 경우에도 50%를 넘기고 있습니다. 큰 기회를 잡기 위해서 현금을 충분히 가져가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복리를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30% 수준으로 조절을 해야 할 텐데, 아직 마음에 쏙 드는 기업이 별로 없어서 현금 비중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국내 투자 계좌 내용입니다.
[한국투자증권 ]
이하 투자 행태에 대한 현황입니다.
[투자행태]
이하 18년 일별 누적 수익률 자료입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국내 투자 계좌 내용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월별]
[KB증권]
KB증권 기간별
1. 변동사항
(+)
삼성전자우 비중확대
화성산업 신규편입
(-)
조선선재 전량매도
롯데지주 전량매도
(기타)
2. 현재 포트폴리오 상황
1) S-OIL우
S-OIL우의 경우, 최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사항은 2가지입니다. 각각 7월과 9월 가동 예정인 RUC와 ODC의 설비 가동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것인가 그리고 수익성이 예상했던 수준을 달성할 것인가라는 점 하나와 유가의 흐름입니다.
전자의 경우, 회사를 믿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초기 가동 시점에는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에는, 너무 급격한 상승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 및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정유회사 입장에서 유가상승은 보통 악재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급격한 유가상승은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타이트해서가 아니라, 원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정유사 입장에서 제품의 수요단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데, 원료의 공급단에서 가격만 상승할 경우, 가격 전가가 어렵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유 공급단에서 여러 가지 뉴스가 나오면서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현대차
실수했습니다. 현대차에 대한 아이디어와 생각은 변함이 없고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방법에서 틀렸습니다. 거래량의 제한을 크게 받지 않는 개인투자자로서 투자할 때, 수단을 보통주가 아니라 우선주로 골랐어야 하는데, 우선주를 싫어하는 성향 탓에 보통주를 고른 것이 현재 시점에서 조금 아쉽습니다.
Vehicle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기업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분할 및 합병안 철회와 관련해서도, 나쁘면 원안과 비슷하게 조연이 되는 것이고, 만에 하나라도 잘 되면 비중 있는 조연이나 주연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나빠질 구석이 별로 없어서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 매출이 돌아오고 있고, 미국 재고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고 있어서 조금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편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우선주를 선택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현대중공업
이번 달 포트폴리오 변동성의 원인인 현대중공업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들어서 현재 진행 중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8월이면 더 이상 일감이 없다는 소식과 최근 유가의 급락을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하루하루 꽤 큰 폭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선 해양플랜트 수주는 분명 매력적인 소식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 자체가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있고, 건조 노하우가 튼튼하여 저가 수주를 하더라도 손실 폭이 제한적인 조선과 달리 해양플랜트의 경우, 건조 과정에서 큰 비용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노하우 또한 조선처럼 아주 탁월하다고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조선 등 다른 먹거리가 아주 풍부한 상황이라서 깐깐하게 따져가면서 수주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저가 수주가 발생할 가능성도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만 높은 수준에서 유지가 된다면 발주처에서도 최대한 해양플랜트를 인수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항상 말했듯이 투기적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어디까지 오를지도 모르지만, 오른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확신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재 플랜트 일감 부족과 유가 하락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조선이 턴어라운드가 된 후에,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상태에서 선별적으로 수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해양플랜트 수주는 나오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투자기록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18년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주지된 사실입니다. 결국 투자자로서 제가 할 일은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실적과 관련된 이슈로 가격이 생각하는 적정가치 대비 큰 폭으로 할인되었을 때 과감하게 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크게 할인된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삼성전자우
5월에 추가로 비중을 확대한 삼성전자우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2017년 기준 OCF가 62.1조 원, CAPEX 42.7조 원으로, OCF - CAPEX 규모가 19.4조원에 이르고, 순현금을 60조 원 넘게 보유하고 있는 시총 366조 원짜리 기업입니다. 수치만 보면 누가 봐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더 가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저 순현금이 주주의 주머니에 꽂힐 수 있는 돈인지에 대한 의문과 연간 20조 원 규모의 FCF를 유지,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모두 긍정적입니다. 우선 전자의 경우, 사 측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으며, 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여러 차례 말해왔듯이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Peak이 아니기 때문에, 업종의 최강자인 삼성전자의 실적의 도함수가 양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노이즈가 꽤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삼성전자라는 종목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인덱스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매크로 변수에 의해서 변동성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분명 실적의 도함수는 양수일 테지만, 실적의 도함수의 도함수(실적의 2차 도함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나올 때마다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알파벳(티커 GOOG)가 아닙니다. PBR 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기업이 아니라 1.5배 내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제조기업입니다. 다만, 그 제조 기술과 설비에 대한 경쟁력이 독보적인 회사입니다. 따라서 실적의 2차 도함수가 아주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업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세아베스틸
철 스크랩 가격이 자꾸 올라가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아베스틸입니다. 자동차 및 조선 등 특수강의 전방 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원재료 비용에 해당하는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는 까닭에 세아베스틸이 가져가는 중간 마진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실적이 깨지고,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깨지고 있습니다.
사실 철 스크랩 가격에 대한 부분은 당장 해결이 될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철 스크랩 가격 하락 반전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는 그림은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대하고 있는 그림은 자동차 및 조선 등 전방 산업의 턴어라운드를 통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가격을 전가시킴으로써 실적이 개선되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이런 그림은 단기간 내에 그려질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분명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재무안정성이 불안한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 시절이 오기 전에 고꾸라질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기다릴 계획입니다.
6) 태광
유가 급등 덕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가, 유가 급락으로 주가도 같이 내려앉은 태광입니다. 여전히 아이디어는 동일합니다. 언젠가는 실적은 돌 테고, 그때가 되면 우량한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 경쟁력도 탁월한 기업이기 때문에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7) 현대 로보틱스
특별한 사항 없습니다.
8) 화성산업
종목 스크리닝을 통해서 관심을 갖게 된 기업입니다. 과거에 한번 투자했던 적이 있는 기업이라서 사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재무건전성이 뛰어나고,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대북 테마주로 분류된 다른 중소건설사처럼 미친 듯이 오른 상황도 아니고, 주가가 싸고,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인 기업입니다.
공공부문에서 주로 발주하는 토목 사업과 민간부문의 건설 사업에 고루 뛰어들고 있는 기업인데, 현재 수주잔고가 2조 원 가까이 되는 기업입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이 5,700억 규모였으니, 당분간 일감 걱정은 크게 없는 기업입니다.
문제가 될만한 사항이 별로 없는 기업이라서 주가가 내려간다면, 꾸준하게 담아볼 계획인 기업입니다.
3. 기타
5월은 참 다사다난한 한 달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18년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었다가 급락하여 아쉬움을 자아낸 한 달이었고, 얼떨결에 대북 테마주로 분류되어 조선선재를 익절한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이슈로 인해서, 매크로 변수에 의해서 일일 변동성이 상당한 한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트에 편입된 기업들이 대부분 재무건정성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을 믿으면서 동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