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투자기록
0. 개요
2018년 6월 투자기록입니다. 벌써 2018년도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안타깝게도 반기 기준 수익률이 최근 시클리컬 급락 등의 영향으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6월 한달 간의 수익률이 한국투자증권 -5.6%, KB증권 -6.45%를 기록했습니다.
6월 중에는 현대차에 대한 비중 축소가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에보가루 관련 이슈와 미국 소비자 단체의 화재사고 위험에 대한 조사 촉구 이슈입니다.
비중 확대는 현대중공업과 화성산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업의 펀더멘탈과 깊은 관련이 있는 지표인 신조선가, 중고선가 등이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빠져서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화성산업의 경우 점진적인 비중 확대의 일환입니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있었지만, 현대차에 대한 비중 축소가 있었기 때문에 현금 비중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국내 투자 계좌 내용입니다.
[한국투자증권 ]
[KB증권]
이하 투자 행태에 대한 현황입니다.
[투자행태]
이하 18년 일별 누적 수익률 자료입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국내 투자 계좌 내용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월별]
[한국투자증권 월별 2]
[KB증권]
KB증권 기간별
[KB증권 월별]
1. 변동사항
(+)
현대중공업 비중확대
화성산업 비중확대
(-)
현대차 비중축소
(기타)
해당 사항 없음
2. 현대 포트폴리오 상황
1) S-OIL우
주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업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정제마진이 미국 정유업체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서 5주 연속 하락하고 있고, 유가의 변동폭이 상당해서 정유업체들에게 썩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기적 수요의 영향이지만 유가가 상향 안정화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제 안정화만 된다면 상황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유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은 3분기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면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업황 외로 S-OIL의 경우 기업 자체의 경쟁력 변화가 투자의 큰 포인트입니다. 7월은 SOIL의 RUC(잔사유 고도화설비)의 가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7월 중에 계획대로 정상 가동이 될지를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SOIL 측이나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도 관심을 갖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현대차
현대차의 비중을 축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품질 이슈입니다. 현대차에 투자한 주된 이유는, SUV 라인업의 부실 등의 이유로 기업의 실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가가 싸지만, 기본적으로 주행품질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조금 걱정스러운 요소를 발견했습니다. 주행 외 품질 문제입니다. 국내에서는 에바가루 이슈가 있고, 미국에서는 화재사고 위험 제기 이슈가 있습니다. 에바가루 이슈의 경우, 특정 부품사의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사 교체를 통해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주행 외 품질 문제가 터져나온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다만 조금 더 심각하게 읽힌 소식은 미국의 소비자 단체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의 차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화재사고 위험이 관찰되었다는 이유로 관련 기관에 조사를 촉구하는 진성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해서 현대기아차는 18년 1월에 화재위험 관련 사유로 리콜을 시행한 바 있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된다고 생각하여 현대차의 비중을 축소하였습니다. 다행히 급락 이전에 비중을 줄여서 큰 손실을 보지는 않고 비중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하 관련 기사입니다.
http://www.top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51574#098P
3)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경우 비중을 확대하였습니다. 무역 분쟁과 해양플랜트 야드의 가동 중단 등의 이슈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신조선가와 중고선가가 전년대비 확실하게 반등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수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망가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의 투자기록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2018년의 조선업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조선업이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턴어라운드의 정도가 강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IMO의 2020년 환경규제가 발효될 경우, 선주들은 1) 스크러버 장착 2) MGO 사용 3)LNG 추진선박으로 전환 중에서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MGO 단독 사용으로 가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HFO 연료와 달리 MGO 연료의 경우, 정유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와서 원가 수준에서 팔릴만한 연료유가 아닙니다. 따라서 유가와 매우 밀접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가는 실제 수요와 공급의 균형 뿐만 아니라 투기적 수요라는 변동성 요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MGO 단독 사용만이 가능한 상태로 선박을 운용할 경우, 유가의 급락시기에 비용경쟁력 등에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고, 당연히 해운사나 선주들도 그런 위험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투기적 수요만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MGO 연료 자체의 수급 환경도 썩 안정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의 정유업체들의 설비 수준으로는 전체 선박이 MGO 연료를 사용할 때, 해당 연료 수요를 맞춰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연료 수요를 타이트하게나마 맞출 수 있도록 생산을 해낸다고해도, 운반을 할 MR선 등이 충분치 않습니다. 때문에 MGO 사용은 유가의 투기적 수요에 의한 변동성 뿐만 아니라 자체의 수요공급 수준으로만 봐도 급격한 가격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MGO 단독 사용은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LNG추진선을 신조로 발주해야합니다. 그런데 기존 선박에 스크러버를장착하는 방법은, 선령이 10년 이내의 선박이라면 고려해볼만한 선택이지만 선령이 10년을 초과할 경우, 스크러버 장착으로 인해 증가하는 관리비용과 스크러버 설치 비용 그리고 스크러버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투자비용 회수에 대한 고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크러버는 대기오염을 해양오염으로 바꾸는 방법론이기 때문에 규제 기관의 추가적인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연방환경기구(Umweltbundesamt)의 'Impacts of scrubbers on environment'에 따르면, 스크러버의 타입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스크러버의 사용은 pH 농도와 수온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의 환경규제 수준을 기준으로 판단할 경우 규제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추가적인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크러버 관련 연구 논문
따라서 스크러버 사용은 한시적인 대책은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대응책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MGO의 사용은 확실한 대응책이지만, 운영부담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전 중장기적으로 LNG 추진선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스크러버를 장착한다고 해도, 선령이 일정 수준 이상 된 선박의 경우, 차라리 기존 선령이 높은 선박을 스크럽처리하고 신조로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어차피 세계의 물동량 수준을 볼 때 필요한 선박의 숫자는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기존 선박 중에서 상당수는 교체 대상이 되기 때문에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교체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조선소의 도크는 차버리고, 도크가 차면 선가가 오르기 때문에 조선소 입장에서 보면 환경규제에 따른 발주의 ASP가 오르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유상증자까지 하면서 자본력을 보충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처럼 펀더멘탈이 망가지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추가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4) 삼성전자우
변동 사항이 없습니다.
5) 세아베스틸
실적 부진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품의 가격은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인상이 어려운 상황인데,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기업이 취하는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고 그게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펀더멘탈의 개선이 가장 시급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펀더멘탈은 위와 같고,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차라리 마음이 편한 상태입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영업이익이 아무리 깨져도 1,500억 내외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순이익이 1,000억 원 수준은 방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0.77조원 정도 되므로, PER 기준으로 7배, PBR 기준으로 0.4배입니다.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이 아니라서 도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가 떨어져봐야 얼마나 더 떨어지겠냐는 생각이 강합니다.
물론 위 시나리오는 제가 기본적으로 중공업과 자동차의 턴어라운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6) 태광
특별한 사항 없습니다.
7) 현대중공업지주
특별한 사항 없습니다.
8) 화성산업
특별한 사항 없습니다.
3. 기타
6월은 참 어려웠습니다. 각 계좌의 월간 수익률이 -5.63%, -6.45%에 달하여, 18년 수익률을 다 깍아먹고 (-) 수익률로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임할 때 했던 가정이 틀렸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았고,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있었던 변동성이었습니다. 사실 52주 최저가 종목이나 밸류에이션 수치가 낮은 기업을 산다는 것은 시장의 트랜드를 무시하거나 역행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투자 과정이 항상 녹녹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웃는 산업이나 기업도 없고, 항상 우는 산업이나 기업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초에 생각했던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지 않는 이상 주가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포지션을 정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하반기도 녹녹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시클리컬이기 때문에 제 포트에게는 더욱더 녹녹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이 탁월한 기업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투자의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스스로 하실 것을 권하면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스스로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