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다른 현실에 마주하다.
교사로 생활한 지가 벌써 2년째 접어들고 있다. 학교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불만족일 때도 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내가 오랜 시간 꿈꿔왔던 직업이기에 교사가 되면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었는데 막상 되어보니 꿈과 다른 현실을 마주했다는 것이다.
교생에서 마주했었던 아이들은 정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게 넘치듯이 전달해 줬다면, 현실에서의 나는 에너지를 끌어내서 아이들에게 전달해줘야 한다. 물론, 교생의 버프도 존재할 것이다. 교직에서는 보기 힘든 젊은 선생님들, 늘 봤던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들, 아이들과 마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신이 난 선생님들.. 아이들 눈에는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을까 싶다.
원래 나는 나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교생 발령을 중학교로 나서 덜컥 겁이 났었다. 그러나 교생을 직접 해보니 중학교도 좋구나 싶었다. 그래서 중학교로 가고 싶었다. 임용을 통과하고 결과를 보니 중학교로 발령이 났다. 너무 흥분되고도 떨리게 아이들을 마주했다.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기뻤다. 한 반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가 생김에, 수업 시간을 온전히 내가 활용할 수 있음에, 중학교 때의 은사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음에.. 난 중학교 때부터 이 한 길만을 보고 걸어왔었는데 이 자리에 너무 힘들게 올라왔는데 올라와서 보니까 앞은 가시밭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