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 (3편)

어떤 마인드로 투자해야 하는가?

by 째비의 교사일기

(꼭 1, 2편을 모두 읽으시고 3편으로 오시길 권장합니다.)


본인이 투자 방식으로 장기 투자를 택했다면 가장 중요한 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좋은 종목을 고르기

두 번째는 그 종목을 오래 가지고 있기

장기 투자라고 하는 것은 단순하게 아무 종목을 고르고 오르기를 기도하며 오랜 시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좋은 종목을 고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힘듭니다. 저희가 마주치는 많은 기업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현상을 유지하다가 다른 경쟁 기업에 우위를 뺏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경쟁조차도 못하고 사라지는 기업도 허다합니다. 우리는 저렇게 잊힐 90% 기업들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또 신중해져야 합니다. 피하고 피해서 10%에 해당하는 기업을 골랐다면 이제는 그 주식을 지켜야 할 차례입니다. 이때부터는 멘털의 싸움입니다.


이러한 멘털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어디까지가 행운인지 어디부터가 리스크인지 알 수 없다.

살아가다 보면 내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주식을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맨 처음에 레버리지를 활용해야겠다, 빚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수능 감독관을 갔을 때입니다.

이때 같이 갔던 선생님 중 한 분이 저한테 하신 얘기는 아니지만 교원 대여(대출)는 이자도 시중 은행들보다 저렴하고 신용 등급 하락도 없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한테 한 얘기도 아니었고 대화의 핀트도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하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명론을 믿기 때문에 분명히 이건 빚투를 하라는 신의 계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무교입니다. ) 그래서 저는 당장 교직원 공제회에 가입하여 제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로 대여를 받고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좋았습니다. 빚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6%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 좋았던 시간은 지나가고 주식이 2달 내내 우하향을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빚을 져서 투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대 맞을걸 10대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 마이너스로 찍히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저는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고른 종목이 좋은 종목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급을 받는 족족 떨어질 때마다 추가 매수를 하였습니다. 긴 횡보기간 물타기를 한 결과 낮은 평단가로 많은 수량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현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무엇이 행운이고 무엇이 리스크일까요? 그것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대출을 받은 건 겉으로 보기에는 리스크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대출을 받고 2달여 기간 동안 손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행운이기도 합니다.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레버리지를 낀 상태에서 하락장을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옳다고 확신하고 모든 것을 걸었다면, 실패할 때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은 감당가능한 이자여서 망정이지 만약 감당할 수 없는 대출을 받았더라면 주식을 손절했을 것이고, 지금의 큰 이익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는 것 등.. 깨달은 것들을 종합해 본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가 보고 있는 손해 혹은 이득이 불행인지 행운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행운이 나의 뛰어난 의사결정 덕분인지 아니면 그저 외부적 요인이 잘 맞아떨어져서 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는 교훈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특정 개인이나 사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더 큰 패턴에 주목하라.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례는 우리의 인생에 적용하기 굉장히 힘듭니다. 예를 들면 코인 100만 원으로 30억 만든 사례, 주식 천만 원으로 10억을 만든 사례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결과들은 외부적인 요인들이 모두 잘 맞아떨어져서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특별한 사례들처럼 행동하여 자신에게도 똑같은 행운이 오길 기대하기보다는 성공과 실패의 큰 패턴에 초점을 맞추어 그로부터 배우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투자의 현인들이 좋은 종목을 고르고 그 종목을 장기투자하여 복리로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많았다면 그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단타를 치고 매일 같이 차트를 보며 불안에 떠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게 많았다면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배우는 것입니다. 행운과 리스크가 아무리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 하더라도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고 그중에서 본인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패턴을 발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게 현명한 사람일 것입니다.


내가 한 실패에 대해서 너그러워질 것

만약 제가 성공할 확률이 80%이고 실패할 확률이 20%인 행동을 취했다고 헤보겠습니다. 당연히 이 행동을 취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합리적일 것입니다. 성공할 확률이 실패할 확률보다 4배나 높으니까요. 하지만 이 행동을 실패했다고 해봅시다. 이는 20%의 리스크 때문이지 제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해서가 아닙니다. 이렇듯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성공할 확률이자 행운, 실패할 확률이자 리스크가 사촌 격으로 붙어 있습니다.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렛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성공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순전히 운이 좋아서 성공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내가 실패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비합리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저 운이 안 좋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성공을 하더라도 항상 겸손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현명한 낙관주의자가 되어라.

투자를 시작한 순간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비관주의의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낙관주의라는 기틀을 가지고 투자에 임한다고 하더라도 비관주의자가 쏟아내는 부정적인 전망들을 완전히 귀 막고 살아가기는 힘듭니다. 뉴스를 틀면 항상 세계 경제가 위험에 빠진다니, 버핏지수가 위험지수에 도달했다니, 탐욕지수가 매우 높다니.. 등등 이런 얘기들만 모아서 들으면 곧 세계는 무너져 내리고 증시가 폭락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어떤가요? 나스닥은 올해만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로나라는 힘든 시기가 포함되어 있던 5년을 기준으로 봐도 현재 110%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무런 위기 없이 이런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며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보면 낙관을 유지하되 맹목적으로 낙관을 바라기보다는 현재 또는 머지않은 미래에 고난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더 크게 나아질 것이다라는 '현명한' 낙관이 필요합니다. 무한한 낙관은 자만을 일으키거나 위기에 아무런 대처를 할 수 없게 만들고, 무한한 비관은 아무런 시도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는 그 중도현명한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현명한 낙관주의자는 위기의 존재를 인정하기 때문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라고 당부합니다.


202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던 fire족(이른 은퇴와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취업을 하고 나서 은퇴까지의 기간을 설정하거나 은퇴 금액을 정해둡니다. 예를 들면 난 3년 정도만 일할 거야, 나는 금융자산이 10억이 될 때 은퇴할래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무너지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계획 속의 구체적 요소들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로 fire를 이루고 싶은 A 씨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투자한 종목 B / 투자금 1억 / 목표 금액 10억 / 투자 기간 3년
투자한 종목이 3년 안에 10억을 찍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합니다.

1) 특정 대통령이 당선되어야 합니다.
2) 지속적으로 금리가 인하되어야 합니다.
3) 출시하는 신제품이 아무런 차질 없이 성공해야 합니다.
4) 회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많은 규제가 풀려야 합니다.

만약 한 요소라도 실패한다면 투자는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각 요소가 이루어지기 힘든 목표들 일수록 투자의 실패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성공을 하더라도 각 요소가 이루어지는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면 투자 기간은 무기한으로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명한 낙관주의자라면 특정 기간을 정해두거나 투자 수익률을 확정하는 계획은 피해야 합니다.


자신의 계획에 포함된 여러 위험을 애써 외면하여 긍정회로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위험의 여지를 포함해 두고 계획을 완성합니다. 즉,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수많은 도박이 실패하는 이유는 그 도박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여러 상황이 정확히 일치할 때에만 맞아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3)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어렸을 때 본인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시나요? 경찰, 교사, 군인, 과학자 외에도 다양한 꿈을 고르셨을 것입니다. 현재 그 꿈을 이루신 분도 계실 것이고, 다른 꿈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부터 꿈이 교사였고 지금 그 꿈을 이뤘는데 오묘한 감정들이 많이 듭니다. 잘한 것 같으면서도 왜 다른 꿈을 가지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다양한 일들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과거에 내가 내린 결정에 모두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변한다는 것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들이 쓰는 용어 중에 '역사가 끝났다는 착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끝났고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용어를 우리의 인생에 적용합니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선택을 받아들일 것이고, 미래의 나는 현재 내가 목표로 하는 것과 동일한 목표를 지닐 것이고, 성격, 욕망 모두 유지될 것이다라고 판단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길버트 교수는 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착각을 가지고 돌아다닌다. 역사, 즉 내 개인의 역사가 방금 끝났고, 바로 얼마 전에야 나라는 사람이 늘 되어야 했던 바로 그 사람이 됐고, 남은 평생 계속 그 사람일 거라 착각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큰 착각일 수 있습니다. 미래가 되어서 과거의 나를 후회하기는 많이 늦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미래의 재무 계획을 세움에 있어서 충분히 많은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저자는 장기적 의사결정을 준비함에 있어서 염두에 둘 것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금융 계획에서 양극단은 피하라.

두 경우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A : 최저 시급의 알바만을 하며 최소한의 소득으로 만족하며 살아감
B : 고된 노동의 일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워커홀릭

본인이 지금처럼 최저시급의 알바만을 하면서 매우 낮은 소득에 만족하며 살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본인이 일에 미쳐서 20-30년 고된 강도의 노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낮은 소득으로 계속 사는 것은 급한 돈이 필요하거나, 갑자기 아플 때 아무런 대비책이 없기 때문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높은 강도로 계속 노동하는 것은 과로로 쓰러지거나 건강을 크게 잃을 때 혹은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함에 대한 후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양극단은 그 단점들 때문에 계속해서 후회를 남깁니다.


앞서 세운 계획을 포기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반대 방향으로 두 배 더 빠르게 뛰어야 한다면 후회는 더 고통스럽습니다. A 씨의 경우 돈이 급해서 훨씬 많은 노동을 해야 될 때, B 씨의 경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병원 생활을 할 때 혹은 워커홀릭인 B 씨에게 등 돌린 가족들에게 뒤늦게 시간을 보낼 때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며 지난날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은 계속 바뀌어 가기 때문에 인생의 모든 지점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금융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끈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복리의 힘은 결국 오랜 기간의 투자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끈기 있게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저는 앞으로 글을 쓰면서 제가 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더 좋아하는 일이고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제결정에 제가 매몰된다면 전 계속 교사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고통스럽고도 더 힘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매몰비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과거에 제가 대학교를 다니고 임용을 준비한 모든 시간들이 다 아깝긴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이 아까워서 내 미래의 행복을 버리고 싶진 않습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현재 또는 '미래의 나'가 내는 목소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또는 미래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재무 계획에도 적용됩니다. 본인이 과거에 예적금을 얼마만큼 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세웠다고 칩시다. 만약에 현재 더 좋은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과거의 선택에 목매서 계속 5년이고 10년이고 적금을 들고 예치를 할 것이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게 낫습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다릅니다. 빠르게 달라진 본인을 인정하고 결단을 빨리 내리는 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복리의 마법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4) 보이지 않는 가격표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다. 그러나 모든 가격이 가격표에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물건에는 가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표시된 가격을 보고 우리는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에 가격이 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투자라는 것은 보기에는 굉장히 달콤하고 편해 보입니다.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최근에 엄청나게 떴던 주식이 엔비디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엔비디아의 상승률을 보고 배 아파합니다. 하지만 그 상승 일대기를 보면 꼭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엔비디아.png 2020~2023년 말 횡보디아 (4년여 기간)

2021년 말에 최고점에 산 사람은 거의 2~3년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었을 겁니다. 내가 왜 이런 종목을 골랐는지 후회하고 상승하는 다른 종목들을 보며 배 아파했을 것입니다.


엔비디아 2.png 극적인 상승을 보인 2024

그리고 주가는 횡보한 10-30달러에서 140달러까지 1년이라는 기간만에 치솟아 버립니다. 이러한 상승을 모두가 맛본 것은 아닙니다. 10-30달러에서 오랜 기간 횡보한 사람은 긴 기간의 횡보에 지쳐 조금만 수익을 보고 달아나 버렸을 수도 있고,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보자 만족해서 판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수익 실현의 욕구와 싸워나가야 하고, 24년 주가 그래프를 보면 중간중간에 조정을 받는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에 매도를 하지 않도록 계속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가격표는 사실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단순히 계좌에 몇 퍼센트의 수익률이 찍혔는가만 보고 우리는 놀라고 부러워할 뿐입니다.


"주식을 장기 보유하라"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말로만 듣기엔 정말 편하고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 모를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에는 이 가격표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장기 투자에 지불하는 대가는 달러와 원화로 지불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부정적인 뉴스로부터 오는 공포와 불안감 등과 내가 좋은 종목을 고른 것이 맞는가와 같은 의심과 불확실성,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크게 떨어지고 횡보할 때 크게 오르는 다른 종목을 보면서 드는 후회감, 질투심 등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자동차나 주택, 음식, 휴가의 대가는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왜 훌륭한 투자 수익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기를 쓰고 피하려 하는가?

저자는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생각을 벌금이 아닌 수수료라고 생각하길 원합니다. 이런 사고는 우리가 장기 투자를 할 때 오랫동안 살아남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만약에 20-30%의 하락을 보았다면 이것을 큰 손실이자 벌금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높이 상승하기 위해서 내가 겪어야 할 경험이자 수수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훨씬 견디기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투자로 큰 수익을 얻기 위한 대가는 큰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입니다. 시장 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이런 사실은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냥 참고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입장료를 냈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5)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은 것들에 흔들리게 됩니다. 온갖 뉴스에 도배되는 부정적인 뉴스들 혹은 쏟아지는 다양한 호재들 등등.. 특히 2024년에는 2차 전지가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특정 종목에 모든 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어서 커다란 거품이 형성되었던 시기입니다. 이 거품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 그 기업의 가치보다 부풀려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데, 투자 구성원들을 보면 그 기업의 실제 가치를 믿는 사람은 20% 내외 호재를 믿고 단기 투자 이익을 실현하려는 사람들 50%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단기 투자자들은 특정 종목이 100만 원에 거래되던 300만 원에 거래되건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투자의 방향이 맞고 상승만 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종목만 같을 뿐이지 투자자들은 다른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와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들리게 됩니다.


만약에 본인이 한 종목을 오랜 시간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면 그 종목의 펀더멘탈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긴 시간을 보유하는 게 맞습니다. 투자 종목을 오랜 기간 보유하다 보면 어느 시기에는 분명 단기 투자자들이 몰려들어와 거품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런 시기에는 약간의 부정적인 기사만 나와도 크게 거품이 꺼지고 주가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 시기에 판 단기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이 펀더멘탈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단순히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손해를 보기 싫어서 매도한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 동조하여 주식을 매도하게 된다면 크나큰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본인이 10년을 보고 장기투자를 했다면 금리 인하와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투자하는 데이 트레이더처럼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흔들려서도 안 됩니다.


본인이 어떤 게임 플레이어인지 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3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고 있는지, 10년을 보는지, 1년 내에 팔 것인지, 아니면 데이 트레이더인지. 그리고 확실하게 정했다면 본인의 방식에 맞는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투자라는 것은 명확한 과학의 영역이 아닙니다. 완전 시장이 아니기에 완벽한 효율성에 따라 작동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역사를 답습하여 똑같은 패턴으로 작동하지도 않습니다. 투자는 불완전한 인간이 자신의 편협한 사고에 의거하여 제한된 정보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미래는 어떠한 일들이 사건 사고들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이렇듯 시장은 많은 불확실성과 싸워나가야 하는 투기장과 같습니다.

수많은 불확실성, 불안함과 공포 속에서도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밝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에 세계 전쟁부터 해서 코로나, 러우 전쟁 등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성취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가 상상한 그 이상으로 더 밝게 빛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현명한 낙관주의의 태도를 가지고, 미래를 밝게 빛낼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그들에게 힘들 보태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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