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법칙 (2편)

변하지 않는 것들 - 투자 방식과 기업

by 째비의 교사일기

투자를 하기 전에 자신이 투자에 대해서 어떤 마인드를 가질 것이고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결과를 얻어야 만족하고 행복해할 것인지를 설정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1편에 다루었습니다.


2편에서는 '어떤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인지'대해서 읽어드리겠습니다.


-불변의 법칙 2편

chapter.3 투자방식&리스크


-불변의 법칙 3편

chapter.4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chapter.3 투자방식&리스크


시장 효율성

투자 방식을 논하기 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시장 효율성에 관해서 논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자율성에 맡겨진 분야들은 효율적으로 돌아갑니다. 효율의 원천은 가격표입니다. 우리가 그 가격표를 봤을 때 합리적이다라고 생각이 들면 그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가서 물건이 동나는 상황이 벌어지면 자연스레 물건 값은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비싸면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돌아갑니다. 주식의 가격표가 과도하게 비싸다 생각되면 사람들은 매도를 시작하고, 주식의 가격표가 과하게 싸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매수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버블들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중 1990년대의 닷컴 버블은 가히 인상 깊습니다. 그 어떠한 실체가 없더라도 닷컴 또는 인터넷 관련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고공행진하였습니다. 시장 효율성에 따르면 시장은 그 가치에 따라서 적정한 가격표를 부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상들은 매우 자주 발견됩니다. 그 이유는 다른 투자자들이 믿는 스토리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서 투자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GME(게임스톱)이라는 주식은 2021년 1월쯤 공매도를 소탕하자며 개미들이 똘똘 뭉쳐서 단, 며칠 만에 17달러에서 400달러 대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 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과연 개미들의 힘이 어디까지 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계속 구매했을 것입니다.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개미들이 공매도를 이기고 무한 홀딩을 한다면 내가 부르는 것이 곧 가치가 된다며 긍정회로를 돌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복회로도 잠시 개미들의 힘은 얼마가지 못해서 끝났고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정리하면 변하지 않는 사실은 시장은 비효율적이라는 것,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이 반복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좋은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 나쁜 이야기에 둔감해지고 무시하고 부인한다.
나쁜 상황이 생기면 패닉에 빠진다 -> 나쁜 상황을 받아들인다.
나쁜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 좋은 이야기에 둔감해지고 무시하고 부인한다.
좋은 상황을 받아들인다. -> 좋은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

이러한 사실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시장의 과열과 냉각은 정말 당연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낭떠러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나서야 걸음을 멈춥니다.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끝이 예견된 경우는 많습니다. 그러니 충분함의 미학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눈앞에 탐나는 기회는 너무나도 많이 펼쳐있음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몇 달 만에 10배가 넘게 오르는 양자컴퓨터 관련주들 얼마나 달콤해 보이는지 압니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젠슨 황의 한마디에 반타작 나게 되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달콤한 요깃거리 들은 언제나 큰 탈을 낳습니다. 우리는 일회적이고 일시적인 것에 현혹되기보다는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로 눈을 돌리고 만족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 방식이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던 텐베거의 꿈을 이루게 해 줄 테니까요.


장기투자

저는 운동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헷수로 따지면 7년 가까이를 한 것 같습니다.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까 몸은 항상 이전보다 발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SNS를 보면 약물로 말도 안 되게 빠른 속도로 몸이 좋아지는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혹은 저보다 운동 구력이 낮더라도 미친 속도로 몸이 좋아지는 내추럴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어린 마음에 약물에 대한 호기심을 갖기도 했었고 운동에 대한 회의감과 무력감을 갖기도 했었습니다. 약물을 사용할 수는 없으니 주 6일을 운동한 적도 있었고 식단을 칼같이 지켜봤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지낸 세월은 오히려 독이 되어 면역력이 약해지고 몸이 제때 쉬어주질 못하니 몸살도 자주 났었습니다.


이런 해프닝들을 겪다 보니 지금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분들이 몸이 좋든 말든 나와 무슨 상관이지? 그리고 난 매년 몸이 발전하고 있으니 이 방향대로 꾸준히 운동하기만 하면 훨씬 더 좋은 몸을 가질 테니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하자! 그래서 최근에는 주 4일, 1시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크게 운동 유형을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이것만큼은 하면 좋은 페이스 (최소 주 1일, 30분 운동)

- 각자에게 맞는 페이스(주 2일~6일 운동, 1~3시간 운동)

- 해서는 안될 페이스 (주 7일, 4시간 이상 운동, 약물 사용 -> 약물로 얻는 근육은 인간이 얻을 수 있는 근육의 역량을 벗어나기에 무조건 부작용을 겪음)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기업을 골라서 투자를 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지만, 어떤 기업이 좋은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기간에 투자할지는 본인이 고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모두가 해서는 안될 투자입니다. 작가는 특히 마지막 방식의 투자를 경고합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안겨주지만, 보유자가 빨리 수익을 내려고 하면 가혹한 손실을 안겨준다."
"투자 기간을 압축할수록 투자자는 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실패하기 쉽다."


주식 보유 기간별 플러스를 낸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일 52% , 5개월 64%

1년 68%, 3년 75%, 5년 80%

10년 88%, 15년 95%

20년~ 100%


결국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장기투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장기 투자는 쉬운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단기 투자보다 더 많은 고난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이혼 5일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해요. 우리는 앞으로 10년 동안도 여전히 부부일 거예요.

앞으로의 일은 전혀 알 수가 없기에 장기적인 목표를 말하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될 많은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지금과 달라진 미래의 나

장기 투자를 통해서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던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서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삶의 모토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코인 또는 테마주로 돈을 쓸어 담는 모습을 보고 현혹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상황과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항상 영향을 받아가며 살아갑니다. 본인은 본인을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당장 지금의 나까지만 적용이 됩니다. 우리는 어제의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면서 살아가기도 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3년 뒤, 5년 뒤의 나는 더 많은 변화를 겪고, 후회를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타협입니다. 너무 완고한 고집보다는 상황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는 편이 오히려 장기 투자에 이로울 수 있습니다. 나의 투자에 엄청나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아내, 남편 또는 가족이 있다라면 그 투자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너무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이 원하는 방식의 투자도 어느 정도 겸하는 방식으로 타협한다면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을 받을 수 있기에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목표를 고정시켜 놓는다면 나를 괴롭히는 동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조건 5년 뒤에 판매할 거야, 무조건 수익률 500%일 때 판매할 거야 등은 장기 목표와 맞지 않습니다. 장기 투자의 목적은 예측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이점이 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유지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지 매일 수익률을 관찰하며 거기에 대응하는 것은 단기 투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명확한 기일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기보다는 여유롭고 융통성 있게 기업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2) 장기 계획에 따르는 비용

장기 계획에 대해서 쉽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앞으로 겪게 될 일들을 경험해보지 못해서입니다. 우리 연애할 때를 떠올려보면 애인과 교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우리 몇 년 뒤에 결혼하자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애인의 여러 못볼꼴들을 보고 결혼은커녕 연애조차도 이어가지 못하고 그만둡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장기 계획을 세웠다는 그 사실이 앞으로 겪을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 대한 면책권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단기 투자를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상황들에 마주하게 됩니다. 당장 5년만 보더라도 코로나,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얼마나 많은 이슈들이 터졌습니까? 장기 투자를 한다는 것은 5년 또는 10년 뒤에 부자가 될 거야라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내 투자 기간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감내하는 인내력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야지 달콤한 인내의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라톤이 단거리 달리기의 집합이듯 장기 투자는 단기 투자의 집합입니다. 수많은 변동성과 경제 변동을 겪어내야 합니다. 경제 불황, 테러, 전쟁 등의 공포로부터 매도를 피하고, 주식이 과도하게 올랐으니 팔아라라는 뉴스와 주변인들의 말, 차익 실현 욕구 들로부터 매도를 피해야만 원하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장기 투자의 보이지 않는 가격표입니다.


- (3)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

사실 리스크라는 것은 모든 위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위협이 되진 않기 때문입니다. 리스크라는 것은 이런 대응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도 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보이지 않기에 대비할 수 없습니다. 대비할 수 없기에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과거를 보면 미래에 생길 리스크들을 대처할 수 있다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리스크는 우리에게 큰 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연간 7,500회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규모 3.0 이상은 1,200회, 5.0 이상의 지진은 연간 111회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데도 일본에서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과거를 무시했기 때문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내진 설계 및 지진 대피 요령이 철저하게 준비된 일본에서는 규모 3.0 미만의 지진은 아주 작은 피해만을 낳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지진은 대비할 수 없는 수준의 규모로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 불가능한 지진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리스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요? 과거의 리스크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교훈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리스크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지진을 바라보는 것처럼 리스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봐야 합니다.

이는 예측보다는 예상, 즉, 준비성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측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정확한 시점에 몇%의 확률로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 시점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라면 예상은 좀 더 일반적이고 두리뭉실한 것으로 언제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투자하는 기간 중 한 번 이상은 리스크에 마주해야만 합니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에 생길 일들을 예측해서 대비하기보다는 언제든지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고 충분한 현금 자산을 준비해 두는 것이 리스크를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는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표를 꺼내 들고 선을 긋고 세계의 모든 소식과 자료를 모으는 복잡한 투자 방식은 지속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함에 인간이 매료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얻습니다. 수백 개의 대차 대조표를 보고 비교하고 매일같이 뉴스를 보고 기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전업 투자자도 아니실 것이고 전문 투자자도 아니실 것입니다. 우리는 먹고살기도 힘들고 지친데 어떻게 자료까지 모으겠습니까?


투자는 단순해야 합니다. 처음 주식을 매수했을 때 본인이 정한 원칙에 부합되면 매수하고 매수한 기간 동안 기업이 원칙에 부합되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에너지만을 쏟으면 됩니다. '단순한 방식'으로 고른 좋은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했다면 '복잡하고 어려운 투자방식'으로 얻은 투자 수익률을 한참 상회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분량 관계상 chapter.4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는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일요일 연재
이전 04화불변의 법칙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