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만나는 시 6집
벚꽃이 피는지 지는지 목련이 피는지 지는지
산과 들에 진달래 개나리는 어떤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소식에 답답하기만 한데 비까지
숨 쉬러 수면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처럼 가끔 옥상으로
나가 하늘을 보는 내 유일한 휴식 시간도 막혔다
오늘 같아서는 일주일쯤 비가 내리겠다
이 비 그치면 꽃도 지겠다
/ 허윤정
아득한 나날들을
한순간도 쉬지 못하고
꽃잎 지는 하얀 날
너를 여기 남겨 두고
결국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겠지
꽃잎 지는 하얀 날의
바람처럼
나 여기 잠시
쉬어가겠네
노래로 만나는 시 6집「타향」/ 시노래마을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