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끝나는 무렵에는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선생님들과 면담을 하고, 향후 인문계 고교, 실업계(전문계) 고교를 진학할 것인지 선택을 하여 희망지원을 하게 된다. 물론 나도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고, 부모님은 인문계를, 나는 실업계 고교 진학을 원했다. 이유는 고교시절을 보내면서 아침 6시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저녁 10시까지 학교에서만 시간을 보내기가 싫었고, 실업계 고교를 다니며 나의 의지대로 진학을 할지, 취업을 할지 선택할 수 있는 메리트가 더욱 이끌렸기 때문이다. 뭐든 내가 부딪혀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이 당시에는 취업이 무엇인지, 진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기였고 말이다.
결국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나의 바람대로 실업계를 진학하게 되었는데,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이야기지만 그 당시에 동네에 또래 자식들은 전부 인문계고교를 진학을 하여서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자식에 대한 이야기에는 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모두 공부, 학원, 앞으로의 대학에 대한 진로 결정이 대화에 주된 내용이었지만 오후 4시가 되면 하교를 하는 나에 비해서 밤 10시까지 학교책상에 앉아있고, 독서실에 너 보충학습을 하고 난 후 새벽 1시~2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는 자식들의 부모들 사이에서는 공감대 형성이 되는 사항이 없기 때문에 이야기에 끼지 못 하셨다고 한다. 그렇다고 나도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 또한 아니다. 1학년때부터 내신을 다져놓는 게 추후에 진학, 취업 선택 사항이 넓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성적에는 집중을 했었다. 항상 학급 반 내에서 3등 이상 벗어난 적이 없었고, 전교 5등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었다. 그 뿌듯한 기분을 알고 있는가? 시험기간에는 매 교과목 시험이 끝나면 내 시험지는 정답노트처럼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가서 채점을 하고는 했었다. 이처럼 학교생활을 한 결과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2학기에 접어들 때쯤 대학 진학수시원서를 접수할 당시에 나의 내신등급은 1.3등급이라는 높은 수준이 되었다. 그 시기가 되니 나의 진학할 수 있는 대학교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고, 반면 고교를 입학할 때의 자식 자랑을 늘어놓던 아주머니들의 자식들은 많은 학업의 과제를 때문인지, 학교 내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지 못하여 재수를 하거나 내가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에는 접수조차 불가능 한 상황이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말 그대로 상황자체가 고교 입학을 앞두고 있을 때와는 '전세역전'이 되어 있었다. 부모님들의 입장은 오히려 반대가 되었고! 매일처럼 우리 슈퍼에 놀러 와 시끄럽게 떠들던 아주머니들은 한동안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고3마지막에는 영남대학교진학 or 삼성전자 현장직 취업을 놓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진학을 선택하여 스펙터클한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된다.
다음 이야기에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고도 고교시절에 최상위권을 유지한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 주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