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히 최고의 영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by 조성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인피니티 사가의 완벽한 마무리에 남겨진 잔재들을 정리하는 페이즈 3의 에필로그 형식의 영화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기대도 하지 않고서 영화관에 갔다. 이렇게 기대하지 않고 간 영화는 이번 영화가 처음일 것이다. 그런데 이건 무엇인가.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히 최고의 영화가 나와버린 것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바뀐 세상에서 피터와 친구들이 유럽으로 간 수학여행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볼 건 바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잔재였다. 스파이더맨 영화들 중 최고라도 해도 이 영화는 에필로그다. 그래서 전작에서 나온 큰 사건들이 이번 영화에서 시발점이 되고 지금까지 나온 마블의 영화들의 오마주도 상당히 많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인피니티 사가를 장엄하고 위대하게 마무리했다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마무리를 원했다면 우리는 마블에게 너무 큰 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마블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한계는 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가 가볍다. 영화에서 유머와 이런 분위기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만들어낸 MCU 자체의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한다. 또 영화가 '쉽다.'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이해하기 쉽고, 결말이나 다음 내용들을 예측하기도 쉽다. 보통 이런 것들은 단점이 되지만 이 영화는 작정하고 쉽게 간 터라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액션도 이번 영화에서는 나아졌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액션과 엔딩 부분에서 나오는 액션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버금가는 비주얼은 덤이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빌런이다. 전작에서 너무 아쉬웠던 빌런인 벌처보다는 좋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 주인공보다 더 멋있게 나온 빌런은 조금 이상하니.


아까 말했던 것처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최고의 영화다. 내가 기대를 하지 않고 본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스토리와 액션,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재밌고 이제 마블의 미래를 빛내줄 스파이더맨의 성장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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