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교육의 단점, 개인적인 이야기
이전에 시작했던 IB 교육의 장점에 이어 단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IB 교육은 부담스럽다
국내의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 학교에서 주로 선택하는 입시 시스템 중 IB 교육 이외에 AP라 불리는 시스템이 있다. 국제학교를 보내는 부모들은 두 시스템 중 AP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이 보인다. 팩트인지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관련 논의가 인터넷상에 오르면 그래도 점수가 쉽게 나는 AP가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더 많은 듯 보인다.
이처럼 IB 교육 시스템은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부담스러운가 보다.
평가자에 대한 신뢰의 문제
최근 공교육 내에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가 무너진 모습이 극명하게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다. 상담 장면에 있다 보면, 양 측의 주장이 이해가 된다. 다만, 모든 교사가 악질이 아니고 모든 학부모가 진상은 아니다. 일부의 편협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IB 교육과정에서는 글쓰기, 토론, 프로젝트 등의 과정과 노력을 보는 과제가 많다. 이런 과제들은 객관식의 형태를 띠기 어렵기에 교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아이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공정한 기준을 통해 심사를 해야 한다. 여기서 '공정한' 기준과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 문제에서 균형이 깨지는 순간, IB 교육은 객관적 평가가 떨어지는 듯 보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IB 교육을 좋아한다.
첫 번째로 어려워서 좋다. 전공을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에 충분히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성인기에 이르기 전 학생의 신분에서 누릴 수 있는 충만한 기회 아닐까?
경쟁이 심화된 사회이다 보니 대학 문턱부터 좋은 시작점을 제공해 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과 아이들 본인의 의지도 이해한다. 하지만, 기회를 하나하나 잡아내 가는 것에 대해 학생의 노력이 우선되어야지, 부모와 선생님이 붙여주는 도움이 더 커지는 주객전도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다소 아쉽다.
그래서 스스로의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의 설득점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간의 머리를 쓰는 노력을 학교 장면에서 극대화시키는 IB 교육 시스템은 나에게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인 이야기
내가 학생이던 90년대에는 IB 교육에 관한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
다만 나에게 다행이었던 기회는 우연히 정말 우연히 수학경시를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 당시 C.A.라는 약자로 불리던 클럽활동에 잘못 들어간 결과로 얼떨결에 수학경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수학을 잘하 수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그때까지 내가 한 사교육이라곤 너도나도 하는 기초연산 관련 00 학습지를 7년간 했던 것 단 하나뿐이었다.
기초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말 7년간 다진 기본기 하나로 수학경시를 시작했던 나는 KMO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교육청 경시, IMO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등의 수상을 휩쓸었었다. 단단하게 다져진 기본과 어릴 적 많이 읽었던 독서력의 도움이었을 거라 추측하지만...
운이 좋았다
어쨌든, 수학경시라는 돌파구 덕에 단조로운 학교수업 과정에 다양한 양념을 치며 한국의 고등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수학경시대회를 치르는 몇 시간은 내 머리를 짜내고 짜내어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과정이었다. IB 교육과 진행과 평가 방식을 다를 수 있지만, 그 근본에 대해서는 같은 맥락을 가져간다고 본다.
AI 가 인간을 위협한다고 하고 있는 이 시대에 AI를 배척하기보다는 다룰 수 있는 상위 1%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내는 것, 교육의 관점에서는 IB 가 내게는 하나의 답안지로 다가온다.
I'm going to continue where I left off with the pros of an IB education and write about the cons.
IB education is overwhelming
In addition to the IB program, there is another admissions system called Advanced Placement(AP). Parents who send their children to international schools seem to favor AP out of the two systems. We don't know if this is a fact. However, when discussions about it appear on the online, there seems to be more opinions that AP is better because it is easier to score.
It seems that the IB education system is challenging for both children and adults.
Trust in Assessors
Recently, there have been a series of incidents in Korean public education where the breakdown of trust between teachers and parents has become apparent. Having been in the middle of a counseling session, I can see both sides of the argument. However, not all teachers are bad and not all parents are villans. It's a few narrow-minded people who make it a problem.
In the IB curriculum, there are many assignments that require writing, discussions, projects, etc. that require process and effort. These assignments cannot be multiple-choice, so it is up to the teacher to maximize the child's ability and use fair criteria. This is where the balance between "fair" standards and trust in teachers and schools can get out of alignment, and IB education can seem less objective.
Personally, I prefer IB education.
For one thing, it's challenging. Having the opportunity to fully explore before choosing a major and taking on responsibilities is an enriching part of being a student before transitioning into adulthood.
It's a competitive world, and I understand the desire of parents to give their children a good head start at college. However, it is a bit unfortunate that there is a tendency for students to rely more on their parents and teachers than on their own efforts to plan their future in order to pursue each opportunity.
Therefore, the IB education system is very appealing to me because it maximizes the use of the human brain in a school setting, where students are encouraged to form their own opinions and do their best to convince others of those opinions.
A personal story
When I was a student in the 90s, I hadn't heard of IB education.
However, a fortunate opportunity for me was that I happened to take a math competition by accident.
I got into the wrong Club Activity, which at the time was called C.A., and I started preparing for it by chance. I had no idea if I was good at math. Up until that point, when I was in the fifth grade, the only tutoring I had done was the basic math home-study materials for seven years.
It is said that the foundation is important, and indeed, I swept the awards such as the KMO Korean Mathematical Olympiad, the Education Department Competition, and the IMO 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when I started competing in math competitions with just the basics I had developed over the past seven years. I'm sure it was helped by my solid math foundation and the fact that I read a lot as a child, but...
I got lucky.
Anyway, the breakthrough of math competitions allowed me to spice up the monotonous school curriculum and complete Korean education system.
The hours I spent preparing for the Math Competition were a process of racking my brain, thinking, and approaching things in different ways. The IB education may be different in terms of teaching and assessment, but I think it's all about the same fundamentals.
In an era where AI is said to be a threat to humans, I think we need to be among the top 1% who can deal with it rather than reject it. To do this, we need to develop the ability to think as best we can, and from an educational point of view, the IB gives me the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