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월요일
스스로의 약속을 그저께 깼다.
물론 아직 하꼬이고 읽어주는 사람 몇 없지만,
나와의 약속하나 못지키는게 참 부끄러웠다.
요 며칠 글을 쓰는데 있어 권태를 느끼고 있다.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지만, 약속을 깬건
권태로부터의 도피였다.
이는 아무 것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나의 부족함으로 느낀건,
그에 대한 인정과, 다시 일어나는 치열함이
필요하다는거.
위안을 찾지 아니하고 다시 딛고 일어날테다,
21살 먹은 애송이가 언어를 두고
버티고 앉아있는 꼴이 우스워 보여도.
나는 글을 쓸 것이다.
나는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