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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vies by letter Feb 16. 2019

블랙 미러 시즌 2 EPI 1- 돌아올게

※바이센테니얼 맨 및 알리타까지

최근 잊힌 영국 드라마 중 흥미로운 시리즈를 찾았다. 이름하여 블랙 미러(Black Mirror)


풍자 코미디언 찰리 브루커가 제작을 맡은 옴니버스 식 드라마로, 미디어가 사람에게 불려올 부정적인 면을 지극히 SF 적인 느낌으로 구성하였다.


흔히, 미디어란 현실 세계를 마주하는 거울의 성격을 갖고 있어, 현대인들은 현실 감각을 잊은 채 해당 미디어에 앞다투어 빠져든다. 허나, 미디어가 비로소 꺼졌을 때의 차가운 브라운관, 액정 화면 등에 비친 자신의 모습, 즉 현실 세계는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즉 블랙미러의 탄생이다.


시즌 2 첫 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은 돌아올게 (Be Right Back)로 남편을 그리워하는 한 아내의 이야기 일 수 있으나, IT 산업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 활자 데이터 마이닝 기술부터 스스로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해 나가는 사이보그가 과연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시청자에게 던진다. 


드라마의 시작은 애쉬와 마사라는 한 커플의 이사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들 부부는 일상 부부처럼 서로 간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평온한 듯 보인다.


현대 인간은 기억을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기나 추억은 다락방에 남긴다


다만, 남편인 애쉬는 마사와는 달리 SNS가 그의 친구이자 제2의 파트너이다. 그는 일상생활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쉴 새 없이 SNS에 업로드를 하고 사진을 공유한다. 애쉬가 말을 걸어도 놓칠 정도로 크게 SNS에 빠져드는 습성을 보인다. 그가 남긴 기록들은 온라인상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SNS에 사진을 올리는 애쉬 (출처 : http://cbuhumannature.blogspot.com/2016/11/be-right-back-reflection.html)


애쉬의 집에 함께 동거하게 된 애쉬와 마사가 물건을 정리하는 동안 애쉬는 자신의 어머님이 추억하고자 했던 기억들은 다락방에 물건을 옮겨 놓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미 고인이 된 그의 형과 아버지에 대한 일상적인 기억은 다락방 속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날 밤 서로 섹스를 하지만 애쉬가 마사를 만족시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다음 날 아침 2시까지 렌터카를 반납하러 애쉬가 홀로 집을 나선다. 그러나 마사는 오후 늦게까지 렌트 업체에서도 아직 차가 반납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절 부절 못하였고 언니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날 밤 집으로 찾아온 경찰로부터 사고와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장례식을 치른 뒤 마사는 고인인 애쉬로부터 메일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 메일은 마사의 친구가 모종의 서비스에 요청을 하여 그녀에게 고인의 메일을 보내게 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름을 사칭한 사기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마사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해당 서비스는 특정 인물이 생전에 온라인에 올렸던 모든 자료(사진, 텍스트 등)를 수집해 그 인물의 말투, 생각 등을 따라 하는 일종의 미믹(Mimic) 프로그램이었다. 현실을 부정한 마사였지만, 홀로 남았다는 외로움과 함께 친구가 대신 가입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텍스트 데이터 마이닝 

(Text Data Mining)


해당 서비스는 애쉬가 평소에 사용하던 SNS 상 게시글 및 댓글의 정보를 반영하여 정말로 애쉬의 언변 및 말투를 따라 할 정도로 정교했다. 기본적으로 텍스트 데이터 마이닝 기술은 빈도수가 많은 정보를 뽑아내어 새로운 문장을 작성 시 최대한 기존의 유사한 문장을 만들어 내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애쉬의 말투 느낌을 유발한다.


기본적으로 논문 검증에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다. 학위 및 출간된 글 중 자신의 작성한 논문과의 텍스트 일치도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중복되는 정도를 도출해 낸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널려 있는 정보를 분류, 요약 및 군집화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널리 상용화되고 있다. 


애쉬의 SNS 정보가 처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Data 값이 날짜별, 이벤트 별, 상황 등 유사도에 따라 1차 분류되고, 분류된 대표 값으로 요약을 진행 뒤 결과 값으로 문장 구조 및 빈출 단어가 도출되어 마사에게 문장이 전달된다(분류 → 요약 → 도출) 


마사가 가상의 CHAT 로봇과 이야기하는 장면 (출처 : http://3.bp.blogspot.com/-nfNBTYRnBQI/UkGgkce6XoI/AAAAAAAAGGc/z31fQf


애쉬와의 대화에 빠지게 된 마사는 좀 더 애쉬와 가까워지기 위해, 애쉬의 동영상과 음성 데이터까지 전송해 단순한 채팅이 아니라 진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놀랍게도 1차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는 애쉬의 목소리를 흉내 낼 정도로 정교하였다. 마치 고인인 애쉬가 현실에도 있는 듯 시청자도 빠져드는 상황이었다. 핸드폰으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려줄 정도로 마사는 애쉬와 현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마사는 좀 더 그와 가까이 있고 싶었다. 


사이보그가 사람을 대체하는가?


집으로 전달된 짐은 마치 냉장고를 방불케 할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새로이 2차 업그레이드 버전은 애쉬의 리즈 시절의 얼굴을 바탕으로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에 기존의 데이터를 심은 것이었다. 말이 인형이지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이보그와 같아 보인다. 


우리는 그의 모습을 ‘애쉬 인형’이라 하자. 애쉬 인형은 겉모습은 애쉬의 젊은 얼굴이었지만 행동은 고인인 애쉬와 달랐다. 


젊은 애쉬를 본떠 만들어진 애쉬 인형을 보고는 감정이 격해진 마사 (출처 : https://zeynepozel.wordpress.com/2014/04/20/black-mirro


평소에 애쉬는 마사와 섹스를 할 때는 잘 만족시키질 못했고, 애쉬가 사라진 그날 전날 밤에도 능숙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을 남겼다. 하지만, 마사는 애쉬 인형과 섹스를 하는데, 생전의 실제 애쉬와 달리 인형은 지나치게 능숙했다.


애쉬 인형이 오면서 마사는 다시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애쉬와 함께 한 일상생활이 계속될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장기간 동안 출장 갔다 돌아온 남편이 낯설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이보그인 애쉬 인형은 사람도 아니었기에 생활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기 시작했다.


애쉬 인형은 일절 먹을 수도 없고, 잠을 자거나 숨을 쉬는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활동이 불가능했다. 그건 단순히 인간과의 차이점으로 여길 수 있으나, 인간이 낯선 무언가에 자연스레 느끼는 혐오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이 드라마에는 자세히 묘사되지는 못했지만, 마사의 행동은 인간과 동일한 모습에서 느끼는 로봇에 대해 초기에는 호감이 증가하다가 완전히 로봇이 인간과 같지 않은 단계를 알아챌 때, 불쾌감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 개념이 연상된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 - 모리 마사히로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alley) 이론

1970년 일본의 로봇 과학자 모리 마사히로 박사는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란 개념을 만들었다. 로봇이 사람과 비슷해질수록 호감이 증가하다가 생김새가 사람과 거의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어느 단계에서는 갑자기 거부감이 급격히 증가한다. 호감도 곡선이 위로 올라가다가 갑자기 아래로 뚝 떨어지는 바로 '불쾌한 골짜기'다. 이 단계의 로봇은 생김새는 인간과 거의 같으면서도 행동은 아직 인간을 쫓아가지 못한다. 모리 박사는 생김새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인간과 로봇 간의 상호작용에 필요한 감정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22/2011082201963.html)


또한 애쉬 인형은 말 그대로 애쉬의 SNS 정보를 바탕으로 입력된 인형이었기 때문에 해당 정보 외에는 새로운 정보를 추가적으로 입력이 필요했다.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존재였다. 인형은 본디 애쉬가 평소에 SNS를 하느라 마사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불친절함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마사에게 친절하게 다가간 행동이 그녀에게 화를 불러일으켰다. 일반적으로 ‘인형 관리자(=마사)에게 친절하고 복종해라’라는 로봇의 기본적 세팅은 대등한 관계의 연인 애쉬를 떠올리는 마사의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었다. 


애쉬 인형을 정말 애쉬라고 믿었지만 결국 인형이 과거의 연인을 대체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마사는 생전의 애쉬와 갔었던 절벽으로 인형을 데려간다. 그곳은 애쉬가 종종 '연인들의 자살 명소'라며 마사에게 농담을 한 곳이었다.

마사는 고인인 애쉬와 자주 갔던 절벽에 찾아온다 (출처 : https://www.imdb.com/title/tt2290780/)


넌 그냥 애쉬의 잔물결일 뿐이야. 너한테는 과거가 없어.
너는 아무 생각 없이, 애쉬가 했던 행동을 재현할 뿐이고, 그걸로는 한참 부족해.
- 마사의 대화 中 -


마사는 애쉬 인형에게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라고 지시한다. 인형은 순순히 알았다면서 뛰어내리려 하자, 마사는 "애쉬라면 그냥 뛰어내리지 않고 울었을 거야, 아마.. "라며 마지막 울분을 쏟아낸다. 그러나 그 말을 명령으로 인식한 애쉬 인형은 "제발 부탁이야, 난 뛰어내리기 싫어."라며 울음을 터뜨리나, 마사는 그런 인형의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니야'라며 절규한다. (애쉬 인형에 감정 이입을 해보자면 인형이 뭔 잘못이야?)


마사는 애쉬 인형을 처분하지 못하고 다락방에 보관해 둔다. 다락방은 애쉬의 어머니가 애쉬의 형제와 아버지가 죽자 그 사진과 그들을 기억할 수 있던 물품을 옮겼던 곳으로 드라마 초반에 나온 곳이었다. 마사 또한 애쉬 인형을 다락방에 보관하면서 주말에만 보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사이보그가 학습하게 된다면, 진정한 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인가?


1999년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바이센테니얼 맨은 사이보그 혹은 로봇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진화했을 때 우리 가족 혹은 연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 준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한 해당 영화는 일반적인 로봇의 정의를 기반적으로 하나, 더 나아가 로봇이 창의성을 지녔을 때 미래의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 갈지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제럴드 마틴 가족에게 배달된 앤드류 (NDR-114 로봇)은 엔지니어가 샌드위치를 먹다, 마요네즈 한 방울을 로봇의 복잡한 회로에 떨어 트려 창의성을 지니게 되었다. 지능과 호기심을 가진 로봇의 모습은 마치 알파고가 바둑이라는 게임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는 자기 학습 능력을 가진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창의성을 지닌 로봇 앤드류는 인간의 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나무 조각품을 팔아서 제럴드 마틴 가족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준다. 로봇의 재능을 알아본 제럴드 마틴은 앤드류가 스스로 관리 가능한 은행 계좌를 만들어 주고 앤드류는 세계 대법원과 의회에 호소하여 자신의 권리를 갖게 해달라고 호소하게 된다. 판사가 ‘자유는 인간만이 누를 수 있는 권리’라고 하자 앤드류는 ‘자유는 원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주장하였고, 결국 판사도 앤드류에게 권리를 인정해 주었다


영화상에서 로봇이 발의한 최초의 권리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인생을 살수 있는 앤드류는 인간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인공 장기 등 안드로이드 부품을 발명하고, 인간의 감정도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작은 아가씨에게 느꼈던 설렘 등을 드러내면서 좀 더 인간과 유사한 존재로 나아가게 된다. 


블랙미러의 애쉬 인형은 단순히 로봇 혹은 인간과 유사한 물체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단백질 인형이라고 불리듯 겉은 피부와 비슷한 소재로 하드웨어가 만들어졌고,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사람의 말과 문장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데이터 마이닝 등의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유사한 형태의 답을 순간적으로 찾아낸다. 허나 바이센테이널 맨의 앤드류 같은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창의성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단순히 관리자에게 복종하는 기초적인 단계의 인형이자 로봇이다. 


마사가 애쉬 인형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애쉬 인형이 특유의 인공지능을 통해 발 빠르게 학습을 했다면 애쉬와 100%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그와 유사한 애쉬 인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드라마에서 주는 메시지는 어떠한 존재도 그 사람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와 함께 보냈던 추억, 시간 등은 다락방에 있는 사진처럼 그리울 때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시간을 보내고 이해하는 상호작용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알리타 : 배틀엔젤 (Alita: Battle Angel, 2018) - 스포 주의


알리타 배틀엔젤의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바로 오늘 보고 온 따끈따끈한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은 1980년대 총몽이란 만화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특히 해당 영화의 배경은 지구 군과 URM(화성 연합군) 간의 우주 전쟁 이후 자렘이라는 도시만이 하늘에 남고 그 외 도시는 추락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알리타는 자렘의 시민이었지만 고철 도시로 추락한 닥터 이도의 딸 이름으로, 고철 장에서 주워온 사이보그를 살리면서 해당 사이보그에 이름을 붙였다. 자신의 딸인 양 생각하고 해당 사이보그를 키웠지만, 정작 그 사이보그는 과거 우주 전쟁 때 화성 연합군의 전투원이었다.


알리타 배틀엔젤의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알리타의 커다란 눈망울만 기억나지만 알리타가 사랑을 느낀 휴고에게 돈이 필요한 그를 위해 자신의 심장을 가져가라는 모습이 주목할 만하다.


알리타는 전쟁 병기였지만 그전에는 사람의 심리를 이해해 본 적이 없다. 하드웨어 적으로 소프트웨어 적으로 살생에는 탁월했지만 사람의 감정에 대한 이해 능력만 세팅되었을 뿐 실제로는 사용되었는지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휴고를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고 사랑에 관한 소프트웨어도 작동했지만 그것이 심장을 가져가라는 등 서툰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기본적으로 고성능 사이보그라면 심장 같은 주요한 부품이 노출되거나 위험에 빠지면 저절로 보호 장치를 하기 마련일 텐데, 자신의 의지로 개폐가 가능한 것으로 보아 어찌 보면 인간과 거의 유사한 최종 사이보그가 아닐까 싶다.


아톰, 플루토…등 창작물, 사이보그가 발전하면 과연 인간일 것인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한 다는 점은 크게 두 가지 면으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반려 견같이 인간과의 생활을 같이 지낼 수 있는 존재

두 번째는 인간의 오류를 극복하여 모든 일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존재


현재 로봇 기술로는 첫 번째의 사례는 충분히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경제성과 상업성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할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테지만, 로봇 강아지는 이미 출시가 가능하다. 비용적인 측면만 제외하고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과의 의사소통 및 감정 표현을 더욱더 고도화한다면 홀로 살아가는 인간을 대상으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만화 '플루토'의 게즈히트 형사 (출처 : https://www.bing.com/images/search


그러나 인간의 오류를 극복할 만큼 뛰어난 로봇 혹은 사이보그가 나올지는 고민거리이다. 이미 코믹이나 영화 장르에서도 기계가 고성능 될수록 결함 가능성은 100%에 수렴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제로 창작물 등이 등장하였다. 특히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 만화를 보면 유럽 최고의 로봇 경찰 게즈히트 형사도 인간의 가장 독특한 특징인 감정이라는 요소가 로봇에게 주입이 되었을 때, 얼마나 로봇의 의사결정 능력이 흔들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


과연 로봇이 인간처럼 감정을 가질 수 있을 때 인간이라고 볼 것인지 로봇이라고 볼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우리와 같은 로봇과 실생활에서 같이 생활할 수 있을 때쯤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로봇에 대한 정의는 단순히 로봇은 인간이 아닌 기계 장치 및 복종자에 방점을 두고 있으나, 로봇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인간과 대등하게 될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은 아닐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https://blog.naver.com/jck0409/22145992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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