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육은 독서 교육과 더불어 이루어질 때 옹골찬 가치를 발할 수 있다. 독서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린 진로 교육이야말로 학생 개개인에게 든든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진로를 계획하고 개척하기 전 단계인 자기 이해나 진로 탐색 과정이 충분히 교육 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거나 잘하는 것과 원하는 진로가 하나 되는 통로를 찾지 못하고 있더라도 책 속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아이들이 많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진로 독서』 저자인 전국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 경남 모임 선생님들은 진로 독서에 대한 말이다.
책 속에서 자기 이해, 진로 계획, 진로 탐색, 진로 체험을 통해서 사고력을 높이고 생각을 확장하는 독서가 되어야 한다. 독서 문화를 확장하기 위해 독서기록장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기록하게 하지만 학생들은 또 하나의 숙제라는 생각으로 빈칸을 채우는 데만 신경을 쓴다. 독서기록장이 효과를 보려면 담임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피드백을 독서기록장에 기록해줘야 한다.
필자는 방과 후 수업과 동아리 활동으로 독서논술반을 운영한다. 책을 읽고 서평 쓰고 독후감 쓰는 단계를 넘어서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단계까지 진행한다. 독서논술반은 6단계로 나누어서 1차시에 4~5시간 정도 운영한다.
1단계는 베껴쓰기다. 책이나 칼럼을 읽고 활동지에 그대로 베껴쓰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문장이나 가슴에 와닿는 문장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다 읽은 후 표시한 문장을 활동지에 그대로 옮겨 적는다.
2단계는 용어 이해 및 더 알고 싶은 것을 적는다.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는 것, 모르는 것, 더 알고 싶은 것으로 나누어서 용어를 적고 인터넷 검색하여 활동지에 적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게 한다. 용어를 공유함으로써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3단계는 개인 질문 10개를 만든다. 책 속에서 궁금한 것이나 친구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10개 만들게 한다. 질문을 만들 때는 책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부터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생각한다.
4단계는 질문에 대해 토의를 한다. 10개의 질문 중에서 핵심 질문이라고 생각하거나 친구들과 논의해 보고 싶은 질문 3개를 선정한다. 선정된 질문을 이야기하면 다른 친구들은 질문에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질문에 대한 정답은 따로 정하지 않는다. 생각나는 대로 발표하고 질문에 대한 친구의 생각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토의 토론이 진행된다.
5단계는 개요를 작성한다. 3개의 질문 중에서 핵심 질문 1개를 선택하여 근거를 찾고 자기 생각을 적는다. 즉,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6단계는 글쓰기 및 피드백이다. 5단계에서 찾은 근거와 자기 생각을 확장하는 글쓰기 단계다. 글을 쓸 때는 ‘기-승-전-결’ 형식에 맞게 작성하게 한다. 글을 쓸 때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4단계에서 질문에 대한 친구들과의 토의 내용을 참고하여 글을 작성하면 된다. 글이 완성되면 친구들끼리 돌아가면서 읽고 피드백을 한다. 피드백은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좀 더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피드백이어야 한다. 피드백이 끝나면 원고를 수정하여 주제에 대한 글을 완성한다.
책을 읽은 후 6단계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사고력은 확장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경청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이 활동에서 교사의 역할은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진로 독서토론은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서 미래에 필요한 가치관을 체득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따뜻한 봄날 자신의 꿈을 확장하고 사고력을 키워가는 진로 독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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