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칼럼 15] 독서와 진로탐색

1989년 10월, 제대를 한 달 앞둔 말년 병장 필자는 용문산을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빠졌다. 제대 후 계속 대학을 다녀야 하는가? 아니면 부사관으로 지원해서 직업군인이 될 것인가 고민스러웠다. 제대 얼마 남겨놓지 않고 읽게 된 <소설 손자병법>은 책도 읽음으로써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사회인이 되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다짐을 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금 많은 청소년도 진로 목표가 없어서 무얼 공부해야 할지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인간은 많이 아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은 진로목표를 세워나가는 기간이다. 미래에 어떤 직업 활동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 알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스스로 생각해보고 고민해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진로목표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 미래 사회에는 지금 존재하는 직업 중에 대부분 사라지거나 다른 직업으로 대체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백세시대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는 평생 먹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평생직장인 이 아니라 평생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직업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들을 노트에 적는다. 그리고 그 직업들 정보를 찾아서 정리하는 것도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직업 정보는 하는 일, 관련 자격증, 관련 학과, 업무 특성 등을 검색하여 정리한다.


둘째, 직업 체험 활동에서 관심 있었던 직업이 있는지 파악해 봐야 한다. 흥미, 적성 등 진로심리검사 결과에서 나오는 결과를 참고하여 관심 있는 직업을 체험해보고 자신의 느낌을 생각해 본다.


셋째,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 중에서 관심 있고 좋아하는 과목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 세상의 모든 직업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과 연결되어 있다. 어떤 과목이 관심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몰입해서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오롯이 그 과목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탐색할 수 있다.


넷째, 독서를 통해서도 진로목표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책 속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진로목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직업을 찾은 후에 관련 분야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부와 독서를 체계적으로 계획 세워서 실행에 옮겨가면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을 탐색할 수 있다. 진로교육이 활성화되면서 직업체험이 학교마다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학교별로 편차가 심하다. 가장 편차 없이 누구나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다. 책을 읽음으로써 직업정보와 직업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사람은 움직이게 되어 있고, 선택하게 되어 있다. 독서계획과 학습 계획을 세워서 매일 매일 실행에 옮기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독서는 하루에 30분씩 매일 실행에 옮긴다. 만화책, 판타지 소설 같은 책보다는 문학, 철학, 역사, 자기계발, 청소년소설 등의 책을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읽어야 한다. 책을 매일 똑같은 시간에 꾸준히 1년 이상 읽으면 암기력도 높아지고 지적으로도 성장하게 된다. 몰입 독서는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공부는 공부대로 독서는 독서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진로목표를 설계해야 한다.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탐색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 시대에 유망할 직업이란 본인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배움 없이 진로목표를 세울 수가 없다.

마음이 풍성해지는 책을 읽자. 세상에는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안 되는 일도 없다. <공부의 즐거움>에서 작가님들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목마를 때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좋은 책을 찾아 도서관을 뒤지고 서점으로 간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다. 아직 읽지 않은 책으로 가득 찬 서점에 들어서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많은 시간 머무르면서 곡 읽어야 할 책을 한 아름 찾아낼 때의 자랑스러움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라며 독서의 즐거움을 말하고 있다.


게임, 유튜브 영상에만 몰입하지 말자 진로와 진학 탐색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가 독서이다. 책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눈으로 보이는 것만 쫓다 보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로 탐색을 하기 위한 독서를 하자. 매일 매일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진로목표를 설계하자.


출처: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9682


이전 17화[진로칼럼14] 독서와 진로관계